"하아...하아...이제 됐지? 됐냐고! 마왕을 죽였잖아! 네년이 바라던데로 말이야!"
"수고하셨습니다. 용사님..."
"인사치레는 집어치워."
"이봐, 이제 집에 보내주라. 응? 제국이랑 성국 사이에 일어난 전쟁도 끝내고 마왕도 잡았잖아?"
'말이 없네?'
"소원따윈 진작에 잊었으니까, 약속이라도 지켜줄래?"
저년이 우물쭈물거릴 때는 항상 뭐가 있었다. 설마...
"왜? 이제와서 안된다고? 어렵지도 않잖아! 그냥... 끌고올 때 처럼 하면 될 거 아니야..."
이제야 입을 여는군.
"그, 그게...어렵습니다...당신을 데려오면서 남아있던 힘의 대부분을 써버려서..."
"뭐? 이 씹...하, 됐다. 애초에 꽤나 전부터 예상은 하고 있었어."
고작 저 말 하려고 그지랄을 떨었나 싶지만, 이해가 되지 않는건 아니다.
그도 그럴게 이년 지금 신도가 세자릿수도 안된다.
딱히 마왕때문은 아니고 신흥종교에 교인들이 대거 흡수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제 사랑따위보다 평화를 바란다는건 네년이 가장 잘 알테지."
"이제 나도 마음데로 할거야. 내가 사람을 죽이던 떡을 치던 더이상 상관 없잖아? 마왕은 죽었으니까."
오. 날개달고 부들거리니까 닭같다.
"ㄱ.그런식으로 용사의 가호를 쓰게 두진 않을겁니다."
"어쩌려고 그러냐? 이거, 가져갈순 있고?"
내 힘은 여신년이 가호를 내렸던 몇년 전보다 최소 수백배는 강해졌다. 솔직히, 신의 불사성만 아니었다면 내가 저년 죽이고도 남았지.
"당신을 막을 힘 정도는 있습니다...어라? 신도 수가...단 한명?"
저년도 놀라긴 하는구나?
"허, 아직 한명이나 남았냐? 니 남은 신도들 모여있던곳에 마왕군 패잔병들이 향하는걸 보긴 했는데 말이지..."
뭐, 막을 이유는 없었고.
"한놈이 살아있다고 너무 좋아하지 마라. 아, 좋아할순 없으려나? 내가 그놈 위치를 아니까."
"어디에 빼돌려놓으신겁니까?"
이것봐라? 눈에서 불나오겠다?...진짜 나오려나?
"워~워, 진정해. 그놈은 안전해. 그도 그럴게 그거, 나거든"
"...뭐라고요?"
"까먹었냐?, 용사는 자동으로 신자취급이라고 니가 말했잖아."
"아...그., 그렇다면?"
"내가 돌아가거나 뒤지면 너도..."
"끽 이라는거지."
목을 엄지로 긋는 시늉을 했다.
"참고로, 1년 안에 돌려보내지 않으면 자살할거다."
"어째서...그런짓을?"
"응? 당연히."
진짜 멍청하군
"너 엿먹이려고"
저년은 내가 뒤지게 두지 않을거다. 그렇지만 나도 잃을건 없으니까.
자, 이제부터
'여신년 조교나 해보고 뒤져야지'
.
.
.
.
.
.
그런데,
"푸슉"
"젠장, 이번에도 실패인가?"
나는 왜 불사자가 되었으며
"용사님? 용사님? 이제 벗어나실 수 없다니까요? 사랑한다구요...유일한 신도님?"
'젤나가 맙소사. 저년은 또 왜 저지랄인데?'
처음에는 용사에게 저당합힌 현실을 부정하지만,
조교한다는것 치고 꽤나 친절한 태도를 보이는 용사에게 '이런 취급은 처음이야' 당하고
끝에서는 어찌저찌 복기해서 역으로 구속하는 배은망덕한 여신이 보고싶다.
그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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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단편)
망할 여신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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