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인 시선?
이제까지의 관계?
나의 의무에, 나이 차이.
그런 것들을 근거랍시고 내놓으며 나를 거부할 때 부터, 대충 느끼고 있었지만...
멍청해.
너무 바보같아.
그딴 것들이 가로막는다고 포기할 리가 없나는 걸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 아니던가요?
그래도 뭐, 용서해줄 마음이 아주 없는 건 아니었어요.
'난 너에게 어울리는 남자가 아니야.'
이 말은 좀 많이 화가 났지만...
조금 바보같더라도, 당신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니.
용서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하지만.
그 말만큼은 꺼내지 말았어야 했어요.
'난 널 그런 식으로 보지 않아.'
웃기지 마.
내가 '그런 식'으로 봐.
내가 널 사랑해.
내가 널 남자라고 여겨.
네가 날 여자로 보지 않는다는 건...
그래, 황명에 대한 불복종이에요.
"...이해했나요?"
"폐하!"
"닥쳐요. 나의 오빠로서 살아온 시간이 당신에겐 그리도 중요했나요? 우스꽝스러운 가면에 불과했던 그 정신나간 호칭이? 당신 원래 변방 귀족 자제 출신이에요. 피가 섞였을 리가 없잖아요? 저를 어머니같은 존재로 생각했다는 얘기가 들리던데... 그럼 세간에서 떠드는 말로, 마더콘이라는 건가요? 아니, 애초에 3살 더 어린 몸이니 어린애한테 엄마를 찾는 미친 사람인가?"
"ㅍ, 폐하...?"
"아버지에게도 받은 적 없는 사랑이었는데. 그런 사랑을 주고, 또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놓고 도망이라뇨."
"..."
"이리 와요. 내 앞에 서서, 다시 대답해봐요. 내가 친히 다시 말해줄테니.
...나와 결혼해줘."
"저는, 이 제국의 어른으로서 그럴 수 없-"
"그딴 어른, 수정해주겠어!"
쓸데없는 소리로 회피하는 어른 따위.
뜯어고쳐 주겠어.
"크윽...!"
"눈을 뜨고, 똑바로 봐요. 아니, 보거라."
스륵-
지이익- 툭.
오늘을 위해 만들어온 나의 모습을.
남자라는 존재에게서는 절대로 지키고자 했던 내가, 당신이라는 남자에 물들어가는 모습을.
"이런 어른의 것으로, '수정'해줄 터이니♡"
아니 시작할때까진 그냥 얀데레 황녀님이었는데 왜 카미유가 빙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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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단편)
이런 어른, 수정해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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