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박 패드로 했어. 키마로 하면 조작이 좀 밀린다는 사람도 있던데 패드는 그런건 딱히 못 느꼈음

패드 조작이 좀 더 편한듯?

전반적으로 마음에 들었음. 좃같은 니가와 스노우스킨만 빼고


완벽하게 좋은 게임이었나? 라고 하면 그건 아님. 부족한 부분이 몇 개 보이긴 했음

잡몹이 너무 많다는 거?

사실 플레이어가 평타만 쳐도 잡몹 패턴이 취소되고, 플레이어의 일방적인 무쌍이 되니까 여기서 잡몹을 줄이면 너무 게임이 재미없어질 수도 있겠는데

1. 원딜이랑 경직 면역 엘리트 몹이 같이 있을 때

2. 엘리트 몹이 쌍으로 나올 때

이 두 경우가 좀 불쾌하게 느껴졌음

원딜+근딜 조합의 적과 전투하면, 플레이어가 엄청나게 컨트롤을 잘 하는 게 아닌 이상 필연적으로 HP가 부족해질 거고, 그럼 전투에서 잠시 이탈해서 재정비를 해야 함

근데 저 두 경우에는 그게 불가능함. 이탈하려고 하면 엘리트몹이 귀신같이 쫓아오니까

차라리 세이브 포인트 사이의 간격을 조금 넓히고, 대신 한 번에 등장하는 잡몹의 수를 좀 줄였으면 더 나은 경험이 되지 않았을까 싶음


피오나와 리시타 간의 성능 격차에 대해서도 조금 손봐 줬으면 함

처음 캐릭터를 선택할 때, 나는 당연히 피오나가 수비형, 리시타가 공격형인 줄 알았음

물론 리시타가 조금 더 공격적인 플레이로 설계돼 있고, 딜만 놓고 보면 리시타가 더 세기도 한 듯함

그런데 막상 플레이해보니까 피오나가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게 되고

결과적으로는 '피오나가 리시타의 상위 호환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음. 리시타만의 특색이 없다고 해야 하나


하지만 그래도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은 게임이라고 생각해

우선 가장 호평하고 싶은 건 액션

굉장히 마음에 들었음. 앞의 단점을 액션성으로 씹어버렸다고 생각할 정도로 좋았어

사운드 손봐야 한다는 의견에는 솔직히 잘 몰?루

나는 지금 사운드도 충분히 좋아

아무튼, 패턴의 히트박스를 파고들어서 내 딜각을 창출하는 전투가 굉장히 짜릿했음

처음에는 '회피하고 때리는 게임에서 회피 불가 패턴을 넣으면 어쩌자는 거지?' 라고 생각했는데, 패턴을 파훼하고 클리어했을 때의 손맛이 아주 좋았어

위험한 공격이라는 생각에 패닉롤만 안 하면 나름 합리적이고 잘 만들었다고 생각함


편의성 측면에서도 호평하고 싶음

일단 미니맵으로 메인 경로를 볼 수 있다는 게 굉장히 큰 것 같음. 폐쇄적인 구조의 맵에서 길을 헤맬 일이 얼마나 있겠느냐마는 그래도 좋았어


그리고 장/단점을 떠나서 개인적으로 추가해 줬으면 하는 거?

보스 러시 진짜 존나 마려움

정발했는데 보스 러시 안 들어있으면 오열할 자신 있다

이뮤르크랑 카마인거스트 찰지게 잘 만들었는데, 다시 거기까지 가는 길이 너무 오래 걸림


3줄요약

1. 빈딕투스는

2. 존나 재밌다

3. 이대로만 갑시다


여튼 그렇다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물론 이건 내 개인적인 의견이니까 반대하면 당신 말이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