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중1때 여름방학때 쯤 되어서야 성에 대해서 눈에 뜨게 되었는데, 위와 같은 디자인의 수영복이 큰 역활을 해줬음.

완전히 똑같은 것들은 아니지만 그나마 최대한 비슷한 걸로 들고 옴.

역시 많은 사람들 대부분이 비키니나 많이 파인거에 자극을 크게 느껴서 지금이게 무슨소리이고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남이 뭐라하든 나는 이런 디자인의 수영복이 최고임.

나는 초등학생때 수영교실을 다녀서 그런지 수영복을 입은 사람들을 너무 많이 접해봐서 '물놀이 할때는 그저 이런옷을 입고 신체의 일부분을 노출하는 것이다' 그런 관념이란게 머리속에 강하게 박혀있던 상태였음.


하지만 이러한 관념이 중1때 드디어 깨지게 되었는데, 교회에서 여름방학으로 캠프를 가게 되었고 초등 고학년과 중학생이 같이 가게 되었음.

그리고 물놀이 한다고 수영복을 갈아입고 주변을 돌아보다 뭔가 특이하게 생긴 수영복을 보여서 봤는데, 어떤 귀엽고 예쁘게 생긴 여자애가 위에 같이 3피스인지 4피스의 끈나시+미니스커트 조합에 유치한 꽃무늬가 아닌 수채화처럼 꽃 그림이 그려진 수영복을 입고 앞머리에 머리 중앙부근에 묶은 포니테일이 너무도 예쁘게 생겨 보였던 거임.

분명히 노출은 비키니는 커녕 선수용 수영복보다도 더 적은편이고, 게다가 색깔도 파란색이라서 성을 자극시키는 색깔과 거리가 멀텐데, 난생 예뻐서 가슴이 그렇게 뛴적도 그때가 처음이었고, 소변이 마려운것도 아닌데 아랫도리도 뭔가 뜨뜻해지는 느낌이 들고 그로인해 단단해져서 물놀이는 잘 안하고 그애만 쳐다봤는데 단지 그거만으로 제대로 호강하는것을 느꼈음.


캠프에서 봤던 그애의 모습에 반한 내가 그애에 대해서 정보를 캐냈고 내가 다녔던 초6에 또 의외로 영어, 수학학원도 같다는 걸 알았을 땐 이걸 기회로 여겨서 날잡고 처음에 인사하자 마자 바로 고백을 했는데, 속으론 역시 '내가 무슨생각으로 대책도 없이 고백부터 하고 보나? ㅈ됬다.'라고 하는 순간 그애가 "좋아요 오빠" 이러면서 받아줌...

사실 나이는 동갑이고 내가 빠른생년이라 학년이 1년 앞선거 뿐인고 더 정확히는 그애랑 1개월 밖에 차이 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오빠"라고 불러주니까 너무 좋더라. 왜 연상남자가 "오빠"란 말에 그렇게 좋아하는지 이해가 되더라.

다시 돌아와서 고백을 받아준 그순간 이게 꿈인지생시인지 내가 이걸 해냈다는 생각에 기분이 진짜 끝내주었음.

몇년의 세월이 지나도 그날의 쾌감은 아직도 생생하고 이때만한 쾌감을 또 느낀적은 또 없었음.

다만 수영복 보고 반했다는 말은 안했고, 뛰어난 공부실력이나 그외 재능같은게 없어도 마음만 통하면 된다는 순정가득했던 연애는 50일 조금 지나고 끝나고 말았는데, 그애가 "~~~~~한 이유로 안맞는거 같으니 그냥 친한 오빠동생 관계만 하면 안됄까요?"라며 정중하게 말하던데, 나는 잠시 연애관계를 중단해도 나중에 다시 돌아 올 것을 믿고 그만 "그러자"라고 해버렸고, 이것이 악의 한수가 되어서 권태기를 극복하긴 커녕, 도리어 시간이 갈수록 어색해지면서 멀어지고 멀어지다 고1때 부턴 그애 근황조차 알수 없게 되어버렸음.

그때 내가 붙잡고 뭐가 잘못된건지 부터 물어봤어야 했었는데...


그리고 세월이 흐르고 흘러 지금까지 그애가 내 첫여친이자 마지막 여친인것이 현재 진행중이다.

나름 어린나이에 연애경험에 성적도 중상위권에 끼도 적당히는 있다고 들어서 기회를 쉽게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착각이었고 단기연애는 커녕 죄다 퇴짜를 맞았고 30대가 된 나는 여전히 솔로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