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내용들은 이해하기 쉽게 쓰려고

임의의 개념대로 풀어서 쓴거라서 정확한 설명과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그냥 '아~ 이런 느낌이구나~' 정도로만 이해하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는 리눅스를 쓰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리눅스에서 윈도우 파일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윈도우 언어를 리눅스 언어로 번역해줘야 합니다


이를 위해 스팀은 Proton을 사용하고, 루트리스는 Wine을 번역기로 사용합니다

이름만 다르지, 기초적인 원리는 둘 다 똑같은 놈들입니다


근데, 언어만 번역해주는 툴만으로는 부족하죠

C드라이브 폴더 같은 윈도우 구성파일이 필요하니까요


그래서 루트리스는 Wine prefix(가상윈도우 폴더)라는 것을 만들어서 사용합니다

스팀은 compatadata라는 것을 만들어서 사용합니다


루트리스에서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Wine prefix인 '.wine폴더'의 위치는 /home/deck/.wine이고

스팀 정품게임과 스팀을 통한 비스팀 게임들에 사용되는 compatadata는

/home/deck/.local/share/Steam/steamapps/compatdata/ 여기에 게임별로 1개씩 다 깔립니다

그런데 compatadata는 들어가보면 아시겠지만 너무 많이 생성되니까

일일히 노가다로 찾거나, 스팀에 등록된 게임고유 번호로 찾아야 합니다


하여튼 Wine prefix(.wine)이든, compatadata든 뚜껑을 까보면 이렇게 있습니다

구성품들과 가상 C드라이브가 있어요


가상 C드라이브의 내부 입니다

정말 윈도우 컴퓨터랑 똑같아서 놀랍지요


그래서 뭔 말이 하고 싶은거냐?


Wine prefix 폴더는 루트리스에서 사용하는 가상 컴퓨터 1대 그 자체라고 생각해주세요

Wine prefix 폴더 '밖에' 있는 파일들은 전부 가상 컴퓨터에서 '외장하드 속에 있다' 정도로 인식합니다

스팀덱은 왜 Z드라이브일까요? 게임 돌리려고 얘들한테 C드라이브란 이름을 양보해서 그런겁니다


그래서 게임하다가 루트리스에서 STOP을 누르시면

가상 컴퓨터를 강종한거처럼 해당 Wine prefix로 돌리던 게임들이 동시에 다 꺼집니다



설치형 프로그램을 추가할때 여기서 3번째꺼를 고르셨다면

Wine prefix로 .wine을 쓰지않고 Wine prefix 폴더의 위치와 이름을 따로 정해서 만들게 됩니다

그리고 게임이나, 이지트랜스같은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인식시키려면 해당 Wine prefix 폴더 안에 있어야 됩니다

왜냐고요? 비록 가상이지만 파일들은 컴퓨터 안에 있어야지 자동으로 읽을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여기서 맨 마지막꺼를 선택하셨다면 Wine prefix를

루트리스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wine로 선택한 판정이 되기 때문에

이상한 짓을 하지 않을 경우 게임이 그 어디에 있어도

루트리스가 자동으로 .wine을 Wine prefix로 인식해줍니다


이렇게 제가 구구절절 어쩌구 저쩌구해도 맨 처음 보시면 이해가 안되는게 정상입니다

그래도 나중에 하나하나 어렴풋이 알게 될때쯤에 이 글을 다시 읽으시면

'아~ 그랬구나~' 하셨으면 해서 이렇게 글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