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1년 10개월 정도


마지막 플레이가 22년 6월? 찍혀있었으니까 그럴거임


오랜만에 오니까 레이드가 두개인가 생겨있고 나는 웬 노란 꽃이 되어있고


사람이 없어서 일단 페어리 노말 돌아보니까 재료를 막 퍼줘서 타락만 있으면 남은 한 부위도 맞추겠다 싶고


대체 렐름 챕터2는 어디로 가라는건지 이해를 못하다 꼬박 하루 지나서 문득 메이즈에 챕터가 있었다는걸 기억해내서 스토리도 좀 봤고


황금똥도 돌아보고 바일도 노말로 해봤는데 들어가는 법도 몰라서 확성기에 물어보고(무전기가 뭔데 ㅅㅂ) 

자기 완전생물이라는 컷씬에서 자꾸 팅겨서 혼자서 퀘깰려고 총 3번을 깼고 ㅅ1ㅂ 스토리도 못보게 하나 결국 마지막은 컷씬 스킵함



어차피 다 끝났고 알 사람도 없을거라 푸는 이야기인데


내가 접은 이유는 리그에서 추방당해서였음


내 개인적으로 게임을 즐기는 방식이 뉴비들 도와주는 거 였거든.


돈이 있으면 거래소 보다가 싼 코스튬 매물 있으면 뉴비 브로치 달으라고 사서 넣어주거나, 아무 코스튬이나 가져와서 남는 내 브로치칸 해금하는거 써서 주거나 하기도 했고 브세도 열심히 돌고 그러긴 했는데 사실 잘 기억 안남.. 이제 오래전 일이라


여튼 왜 추방을 당했냐...가


내가 아무리 누구 도와주는걸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감사라는걸 아는 사람이 당연히 더 좋았단 말임.


리그에서 이리저리 파티 배정해주는 것 보다 개인적으로 몇명 챙겨가는게 좋았음.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그거 말고는 진짜 뭐 짚이는 일도 없는데, 추방당하면서 통보된 이유는 리그 내 파벌화 우려였나 그랬을거임


내가 몇명 따로 챙기는 것 때문이었는지 뭐 이제 기억도 잘 안나고, 기억이 나던 시절에도 이해를 못 했으니 의미도 없고


추방당하고 접기까지 딱 하루인가 걸렸음. 리그가 뭐 별건가 하고 그냥저냥 있었는데...할게 없더라


내가 뭘 하기보단 다른사람이 뭘 하는걸 거들기만 해와서 그런지 혼자서는 정말 아무것도 할게 없었음


그렇게 접으면서 다짐했던게 다신 절대 무슨 일이 있어도 이곳에 돌아오지 않는다 였는데 돌아왔네 ㅋㅋ


밸로프 이관소식 듣고 밸로프가 뭐냐고 주변사람들한테 물어보니 관짝이라는 답이 돌아와서 꼴 좋다고 생각했었음


기분 더러운 경험 하게 해준 사람들도 결국 있을 곳을 잃는구나 하고


사실 그건 지금도 크게 다르진 않은데, 어차피 들어와보니까 싹 다 죽어있더라고


그래서 한 반년 전부터, 내가 소울워커라는 게임을 싫어했나? 하고 생각해 볼 때 마다, 사람이랑 트러블이 난거지 게임 자체는 정말 재미있었음.


스토리에서 간간히 나오는 개그코드도 꽤 재미있었고..초반부 말고 요즘것들


어제도 스토리 밀다 소울워커들끼리 티키타카 하는거 보고 많이 웃었음


그래서 이왕 돌아온 김에 종결은 아니어도 최종템까진 맞춰보려고.


좋아했던 겜의 마지막이 오기 전에 모든 모습은 다 보고 가고 싶어서..


근데 너무 오래 접어서 정보 하나 찾기도 저~~아래 몇십페이지를 뒤져야 겨우 찾아서 그냥 사람들한테 물어보게 되더라...


다들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많이 감사했음




사실 이거 자랑하려고 글 쓰고 있는건데, 어제 우편보다가 우연히 보관함 눌렀더니 발견한 편지임


잘 기억도 안 났었는데 하루가 지나니까 이분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렴풋이 기억이 나네, 친구창에는 없던데 원래 없었는지 둘 중 누가 지웠는지도 모르겠음 ㅋㅋ




그래도 이제와서 이런걸 다시 보니까 좋더라.


미움받는 사람은 아니었구나


끝까지 읽어줘서 고마워.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