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는 아레스뿐만 아니라 다른 신들과도 여러 차례 불륜 관계를 맺었음


그 중에는 헤파이스토스가 극세사 그물로 밀회 중이던 아프로디테와 아레스를 잡았을 때 그걸 보고 '아프로디테 외모면 나도 저기 들어가서 안겨 보고 싶을 듯'이라고 했던 전령신 헤르메스도 있었고


헤르메스가 소원성?취 하는 과정에서 아프로디테가 낳은 아들이 왠지 모르게 엄마아빠 이름을 대충 붙여서 이름지은 헤르마프로디토스




아무튼 최고의 미인 어머니와 적당히 잘생긴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던지라 헤르마프로디토스는 뭇 여인들의 마음을 홀리고 다니는 미소년으로 자라나게 됨


그리고 그가 숲길을 거닐던 어느 날, 그가 물을 뜨기 위해 멈춰선 샘물의 님프 살마키스가 그를 보고 반하게 됨




어지간한 님프들은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를 따라서 처녀 서원을 하고 여신의 사냥을 따라다니곤 했지만, 살마키스는 개중 몇 안되는 나태한 쾌락주의자였음


그리고 그 쾌락주의자의 눈 앞에 절세미소년이 나타나자 살마키스는 그만 몸의 대화를 먼저 시도한다는 판단을 내려버렸고, 주머니에 물을 담으려 샘 앞에 몸을 숙인 헤르마프로디토스의 목을 껴안고 키스를 시도해버림


뜬금없이 알몸의 여성이 물 속에서 튀어나와 성희롱을 시도하는 것에 기겁한 헤르마프로디토스는 살마키스를 뿌리치고 달아났음




이후로도 살마키스는 헤르마프로디토스를 보게 될 때마다 구애했지만 제대로 학을 뗀 그는 매번 매몰차게 거절했고, 결국 살마키스는 구애를 포기하고 물러나는 듯했음


그리고 그 동안 살마키스 때문에 물에 가까이 갈 엄두를 못 내서 목욕 한 번 제대로 못한 헤르마프로디토스는 꼬질꼬질한 몸을 씻어내려 샘물에 몸을 담그게 됨


하지만 살마키스는 아직 포기한 것이 아니었으니 그녀는 헤르마프로디토스가 자신의 영역인 물 속에 들어오자마자 미소년을 덮쳐서 몸을 붙들고 소년의 알몸을 어루만지며 사랑을 속삭임




그걸로 모자라서 그녀는 헤르마프로디토스와 영원히 떨어지고 싶지 않다고 신들에게 빌었고,


분명히 원숭이 손을 감명깊게 읽었던 듯한 신들은 그 소원을 받아들여서 살마키스와 헤르마프로디토스를 퓨전해버림




그렇게 여성의 유방과 남성기를 모두 가진 이도 저도 아닌 몸이 된 헤르마프로디토스


그는 자신의 모습에 큰 충격을 받은 나머지 '나만 당할 수 없다' 정신을 발동해버렸고, 부모인 아프로디테와 헤르메스에게 자신이 이 꼴이 된 샘물에 목욕한 놈들은 전부 자기처럼 만들어달라고 기도함


그 소원이 받아들여져서 할리카르나소스 인근에 있던 살마키스 샘은 목욕하면 후타나리가 되는 효능을 가진 기이한 샘이 되었다나 뭐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