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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목동이 잠시 가까운 도시를 방문해서 수소 한 마리를 사왔다.


목동이 자신의 목장에 돌아오자마자, 수소는 그날 아침으로 목동이 기르던 암소 150마리를 전부 따¹먹었다.


목동은 그 어마어마한 정력에 감탄했고, 목동이 감탄하고 있을 새도 없이 수소는 점심 즈음 지치지도 않고 옆 목장에 있던 암소 150마리도 전부 따²먹었다.




씨수소 교배비로 한 몫 건져서 싱글벙글했던 목동은 다음 날 수소가 하다하다 목장의 말과 염소들까지 따³먹는 것을 보았다.


목동은 어이가 없어서 벌컥 화를 내며 적당히 하리고 소리질렀지만 수소에겐 쇠 귀에 경 읽기였다.




그리고 그 날 저녁, 목동은 수소가 숨이 넘어갈 지경이 되어 혀를 빼물고 땅에 널부러진 것을 보았다.


거기다가 엎친데 덮친 격으로 커다란 표범 한 마리가 멀찍이서 수풀을 헤치고 슬그머니 다가오는 게 아닌가?


목동은 퍼져 있는 소를 보고 핀잔을 내뱉었다, "자업자득이다, 이 정신나간 색골아!"




그러자 소가 실눈을 뜨더니 말했다.


"조용히 좀 해봐요, 좀만 더 있으면 저기 예쁜이가 일로 온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