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타인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는가?'


아마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해왔을 수도 있다(아닐 수도 있겠지만) 그래서 나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이에 대한 의견을 한번 적어보려고 한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그저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 봐주었으면 바라며 이 글을 읽은 사람들에게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길 희망한다


우리 인간은 누구나 객관적인 세계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의미를 부여한 주관적인 세계에 살고 있다 즉 우리는 자신의 주관에서 벗어날 수 없기에 상대방을 완전히 이해하는 것은 현재로선 불가능하다 


하지만 타인의 눈에 비친 것과 타인의 귀에 들리는 소리는 상상할 수 있다 심리학의 3대 거장 중 한명, 개인심리학 창시자 알프레드 아들러는 강연중 사람들에게 강연 주제인 '공감'에 대하여 사람들에게 이렇게 제안했다


 "도저히 그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면 '만약 내가 이 사람과 같은 마음이고 같은 인생을 산다면 어떨까?'라고 생각해보세요. 그렇게 해보면 반드시 나도 이 사람과 같은 과제(대인관계, 내적갈등 등 인생에서 직면할 수 밖에 없을 뿐더러 해결해야 하는 모든 상황이라는 의미를 내포한다)에 직면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해할 수 있을겁니다. 나아가서는, '반드시 나도 이 사람과 같은 방식으로 대응하겠지'라고 상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가령 공부하기 싫은 학생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 학생에게 "왜 공부를 안 해?"라고 다그치듯 묻는 것은 오히려 학생 입장에서 이해받지 못한다는 것에 섭섭함을 느끼고 과제를 수행할 용기를 잃을 것이다


 그러나 한번  '만약 내가 이 학생과 같은 마음이고 같은 인생을 산다면 어떨까'라고 생각해보는 것이다 즉 자신이 그 아이와 나이가 같고, 같은 집에서 살고, 같은 친구와 어울리고, 같은 흥미와 관심사를 갖고 있다면 어떨지 생각해본다 그러면 '그 자신'이 공부라는 과제를 앞두고 어떤 태도를 취할지 왜 공부를 거부하는지 상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세간에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공감, 소위 상대의 의견에 '나도 같은 마음이다'하고 동의하는 것은 단순한 동조일 뿐 공감은 아니다


 공감이란 타인에게 다가가는 기술이자 태도이다 그런한 의미에서 나는 공감이 기술인 이상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지 공감능력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