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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상담 충코에게 물어봤지만, 여러분 답해주세요

깨끗한개끄리

추천 2 비추천 0 댓글 18 조회수 193 작성일 2024-03-21 10:30:22

https://arca.live/b/philosophy/101746529

오늘날의 철학은 과학과 같은 지식의 축적입니까? 아니면 인문학과 같은 개인의 교양입니까?

그리고 여러분들은 철학을 '얼마나' 잘 하세요?

댓글 [18] 글쓰기

ㅇㅇ (125.242)

2024-03-21 10:56:48 삭제 수정 답글

애초에 Humanities는 개인의 교양이 아닌 하나의 학문임 오늘날 철학이 이전처럼 제일 학문이라는 지위를 유지하지는 못하지만 그렇다고 철학만의 독자적인 탐구 영역이 사라진 것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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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개끄리

2024-03-21 11:10:04 답글

저도 철학을 학문으로 인정함. 다만 이 학문의 성격은 논쟁할 가치가 있다고 여김.

그 성격이 쓸모를 위하는 건지 사실을 논하는 건지는, 그냥 시각이긴하지만 숙고해볼만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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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125.242)

2024-03-21 11:17:14 삭제 수정 답글

대부분의 전문 철학자들은 자신들의 분야에서 옳고 그름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전보다 옳은 주장에 기반해서 연구한다는 점에서 학문적 진보를 이뤘다고 생각함 자연과학과 달리 경험적인 방법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사실의 문제를 다루지 않는 것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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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개끄리

2024-03-21 11:21:14 답글

인정함. 곱씹을게 많지만 난 빡대가리라... 이해를 못함.

다만, 철학자의 자기 분야영역이 정확히 무엇인지 또 그 학문적 진보의 실체가 뭔지 구체적으로 궁금함. 수학같은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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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125.242)

2024-03-21 13:16:51 삭제 수정 답글

삼권분립, 헌정주의와 같은 현대적 민주주의나 평등, 권리, 자유와 같은 개념들은 하늘에서 떨어진 게 아님 윤리학과 정치철학이라는 전통이 존재하기에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규범적인 질문에 우리는 더 합리적인 논의를 할 수 있게 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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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개끄리

2024-03-21 13:26:33 답글

좀 어렵네요. 민주주의는 오늘날의 모습으로서 왕정과는 엄연히 '다른' 모습을 띄지만 그것이 그자체로 진보를 의미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왕정을 선호하는게 아니라 가치중립적인 시각에서 본겁니다.

차라리 수학처럼 진리를 향한 발전이 있다면 이해가 수월한데, 윤리학같은 과거의 전통으로 도대체 어떤 발전이 있었고 그래서 이걸 진보라고 부를 수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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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125.242)

2024-03-21 13:44:33 삭제 수정 답글

민주주의는 그냥 우리가 살고 있는 체제이기 때문에 예시로 든 것이고 요점은 어떤 정체가 바람직한가?라는 질문에 있어 철학적 논의가 축적된다는 것임 물론 이런 문제에 있어 모두가 동의해야만 할 절대적인 진리는 없을 것임 하지만 합리적인 존재로서 근본적인 도덕적 사실을 발견하고 이를 근거로 실천적 추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철학은 고유한 가치를 지님 (정치철학에 대해 쓴 롤스의 글을 읽어보길 https://arca.live/b/philosophy/96583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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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개끄리

2024-03-21 13:54:07 답글

링크 잘 읽었음. 추천을 못해주는게 미안해짐.

솔직히 말해서 철학, 정치철학을 함으로 수직적으로 발전적이고 참되어 가는지는 모르겠음. 그러나 수평적으로라도 다양한 사유와 철학이 있다는 것에서 후대의 인류에겐 분명 좋은 토대가 있을 것으로 '사료'됨.

끝으로 고마움. 저 링크의 롤즈를 읽으며. 정신이 움찔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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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바리

2024-03-21 10:59:03 답글

*수정됨

저같은 돌팔이가 답변을 해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견해에 따르면, 정확하게 얼마나 잘하는가를 답변 드리기가 좀 애매하네요. 만약 "얼마나 잘아는가"라는 질문이, 옛 철학자들의 이론을 얼마나 많이 아는가라고 묻는 것이나면. 저는 그냥 입문자라고 말씀 드릴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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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바리

2024-03-21 11:08:13 답글

앞서 말한 의견 중 일부는, 취한상태에서 답변한 거라서 수정했습니다. 네, 철학은 학문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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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개끄리

2024-03-21 11:16:24 답글

엄... 저도 개론적인 수준밖에는 모름. 근데 중요한 것은 학계에서 수준 높은 논의가 있어도 대중들에겐 받아드려지는게 한계가 있음. 대중이 철학하기 위해서 학계가 대중에게 접근하는게 아닌, 대중이 학계에게 접근하고 질문하는게 필요하다고봄.

학계용어 말고 평이한 언어로 대화하는 것을 바람. 시위나 행동보다 좋다고 난 봄.

나도 취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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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바리

2024-03-21 11:50:24 답글

*수정됨

저는 그렇기 때문에 수학도 처음에는 1+1만 가르치는 것과 같이. 철학도 더 많은 대중들이 알 수 있도록, 친근하고 쉽게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함. 소수의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버리면, 미관상에만 예뻐보이는 병풍과도 같지 않는가라고 생각. 잘못하면, 닫힌 세상에 갇쳐 퇴화해버릴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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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개끄리

2024-03-21 11:53:05 답글

동의함. 근데 학계가 이에 응해줄까요? 평이한 단어를 학자들이 구사해주고 대중들이 인내심있게 계속 학자들과 소통해 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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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바리

2024-03-21 12:01:07 답글

수학도 예전에는 그들만의 리그였지만, 지금은 곱셈 나눗셈 모르는 사람 거의 없음. 이와 같이, 잊혀질수도 있다는 적당한 위기감, 변화시키고자 하는 혁명가, 국가의 관심이 있다면, 언젠가는 가능하지도 않을까? 라는 생각. 그리고 철학이라는 학문이, 혁명과 매우 가깝기 때문에. 조만간 한명 쯤은 나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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