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새벽에 잠안자고 폰하고 있고 엄마는 자고 있는데 갑자기 엄마가 악몽이라도 꿨는지 어 어 어 어 외마디 비명을 4번정도 길게 지름.... 깜작 놀랐음

큰일난거 아닌가 악몽이 아니라 진짜 죽음의 위기에 있는게 아닐까 싶었는데
다행히도 숨소리 들리는거 보니 그냥 잠자다 신음했던거... 아직 잠자다 가실 나이도 아니고 지병도 없는데 그럴일 없긴해...

근데 사람일은 모르는거니 엄마 스스로도 모르는 지병이 있었을 수도 있고 요즘보니 스트레스 받는일도 있는거 같고.. 아마 반절정도는 자식 걱정이겠지.. 음 당사자인 내가 할 추리는 아닌거 같지만..

여튼 그래서 급 엄마가 스트레스로 자다가 급사한다던가 아무도 몰랐던 병으로 돌아가시는 상상이 들었는데.. 눈물이 콸콸 나오네.. 못난 자식이라서 더 그런듯. 아니면 그만큼 엄마한테 의존적이라서 그런가.. 공포가 느껴짐.

유독 엄마 생각하니 그러네.. 엄마 죽으면 어떡하지? 비극적 상상하게되고 상상이 씨가돼서 이런 상상하면 안되는데.. 진짜.. 내가 이런인간이라..
예전에도 나말고 아빠랑 엄마랑 차타고 가다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시면 어쩌지 하고 불안해 했던적 있었는데..
이런상상 하면 안되는데 계속 상상하게됨.. 다른 사람도 이런상상 가끔하는지 모르겠음. 어떠려나.. 우울증있으면 다하는 건가..

솔직히 나는 스스로 나같은 쓰레기가 살아서 뭐가되나 혼자서 죽고 싶다고 생각 많이하는데 막상 엄마가 죽는다고 생각하니 상상이상으로 공포스럽다. 나는 내가 잠자다가 고통없이 죽었으면 좋겠음. 잠자고 일어나면 다음 아침은 없는거지. 그런데도 엄마는 안죽었으면 한다는게 내가 참 이기적인 듯..

누가 죽으면 슬퍼하는 사람이 있고.. 그러면 모두 다 같이 핵폭발이라도 일어나서 전인류 사망하면 슬퍼하는 사람이 없게될까? 라고 생각하다가도
아.. 다른사람에게는 죽을이유가 눈꼽만큼도 없고 죄도 없지 죽어야할 죄가 있는 놈은 나뿐이지..
라고 생각하는 한심하고 모지란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