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냥 하지 마요.




2. 꼭 하겠다면, 가급적이면 8대에는 걸지 마세요. 잃는 지름길입니다. 사실 분석적으로는 8에 계속 걸면서 손해를 보다가 일획천금을 노리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다고 하나, 우리는 그 손해를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포인트가 넉넉하지 않습니다.


3. 홀짝 논쟁을 결론내자면, 홀짝 순서를 보고 다음 홀짝을 예측하는 것은 의미 없는 일입니다. 해시검증을 보면 온도계는 확실히 50%확률로 둘을 가릅니다. 이전의 결과는 다음 결과에 어떠한 영향도 끼치지 못합니다. 자, 짝수가 100번 연속으로 나왔습니다. 101번째에는 무엇이 나올 확률이 더 높을까요? 똑같습니다. 이것이 도박사의 오류입니다.


4. 홀짝은 위험합니다. 홀짝은 적중해도 고작 2배에 못 미치게 불려주며, 적중하지 않으면 싸그리몽창 날려먹습니다.


5. 홀짝은 버리고 이왕이면 2대로 가세요. 2대는 0과 100이 나오는 게 아니라면 절대로 전멸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왕이면 그냥 2대로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6. 2대는 홀짝과 비슷하게 2분의 1 확률입니다. 따라서 이론적으로는 포인트가 무한하다면 계속 불릴 수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무한한 포인트를 갖고 있지 않다는 거죠.


7. 4대는 2대로 만족 못 하시는 분들이 사용하시는 방법입니다. 개인적으로는 2대로 충분히 불려서, 이제 한 번만 더 하고 손 털고 나가야겠다고 생각하는 분들께 "조금만" 넣으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만약 4대에서 크게 벌었다? 절대 더 충동 가지지 말고 바로 손 털고 빠져나오세요. 4대에서 크게 잃었다? 절대 더 충동 가지지 말고 나와서 파밍이나 하세요. 4대에서 여러분이 만약 일획천금했다면 그건 엄청난 우연, 4분의 1 확률입니다. 4개의 사과가 있는데 3개는 독사과이고 1개는 정상이라면 사과를 고르겠다고 나서는 놈이 병신입니다.


8. 8대는 그냥 하지 마세요. 확률이 극도로 낮을 뿐 아니라, 위험부담에 비해서 가성비가 안 나옵니다. 8대에서 아무리 잘 맞춰도 7.45배인데, 2대에서 3~4번만 연속으로 잭팟 터져도 저 정도 나옵니다.


9. 처음부터 얼마를 쓰겠다는 목표를 정하세요. 이 목표가 자신의 총 보유량의 10%를 넘으면 안 됩니다. 그리고 횟수도 철저하게 정하세요. 횟수를 다 맞췄으면 실컷 따고 있었더라도 그냥 손 털고 나오세요. 그리고 만약 쓰겠다고 결심한 것을 다 썼다면 닥치고 나와서 파밍하세요.


10. 혹시 수학적/논리적 오류가 있거나, 자신의 경험과는 상반되는 이야기가 있을 경우, 댓글로 조언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이 글은 온도계에서 포인트를 잃거나 딴 모든 분을 위한 글이고,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에게 이야기를 들어 끊임없이 발전시켜 나갈 필요 또한 있습니다. 본인은 끊임없이 내용을 업데이트하여 여러분에게 좀 더 안전한 온도계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