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올해 2월 중순부터 쭉 좋아해오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최근에 그 사람이랑 금전적인 이해관계로 얽혀 버렸어.


애초에 일을 맡기는 것 자체에 대한 이야기는 상대가 먼저 꺼냈지만 하는 일에 인력이 필요하니까 조금 도와달라고 먼저 권유한 건 나니까 내 잘못은 맞아. 


외주같이 일을 맡기면서 적지만 돈이 오가고 수익률도 퍼센트로 나눠 가지기로 한 마당에 그 사람이 일한 몫을 가지고 수익을 만드는 게 목표가 되니까 이젠 이성으로서의 그 사람보다 능력 있는 사람이자 앞으로도 종종 도움받고 싶은, 잃고 싶지 않은 인맥으로서의 그 사람이 더 많이 보이게 되고 더 부각되어 보여. 


당장 8월이 지나면 또 어딘가로 떠날 사람이지만 내가 마음을 표현하지 않는 이상 일적으로 그 사람에게 도움받을 기회는 앞으로도 종종 있을 텐데, 이미 어느 정도 접었다고는 해도 좋아하는 마음을 완전히 포기하기가 어렵네.. 


짝사랑이 이런 방향으로 꼬인 건 처음이라 어떤 감정에 따라야 하는지 갈피를 못 잡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