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데레의 일기장을 훔쳐보고 싶다
너무나 순수하고 마음씨 착한 얀데레의 일기장에
한없이 추잡한 내용들로 빼곡히 채워나간 글들을
보고싶다
내가 너무 좋아서 나를 몰래 스토킹 하면서 내 방에
몰래 숨어들어와 물건을 훔쳐가거나 자기의 흔적을
남기기도 하고
우연인 척 철저한 계산으로 나와 계속 마주치게 하고
다른 여자들에게 칼을 들이대면서 협박을 하기도 하고
순진한 척 내게 달라붙어 있지만 속으로는 미친듯이
흥분하고 있었고
내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내 음식에 얀데레의 침을
듬뿍 넣어주기도 하고
내가 잠든 사이 어깨를 빌려준 척 하며 내 입술을
미친듯이 탐하고
그렇게 일기장을 넘겨대다가 어느 순간 미쳐버린
얀데레의 일기장 속의 내가 얀데레의 남편으로
바뀌어 있었고
아무리 노력해도 바뀌지 않고 바람을 피워대는 내
배때지에 칼을 꽃을거라는 글귀를 바라보며 손과
눈을 파들파들 떨어대다가
방 넘어로 "여보~ 어디갔어??" 하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며 아무것도 모른다는 눈초리로 얀데레의 남편을
연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