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멀쩡한 국립대 다니다가


특례받을려고 들어간 가공공장에서 가공에 재미가 들려서


진로를 이쪽으로 잡아버린 졸라 특이케이스임


근데 첫 직장에서 너무 좋은 어른들을 만나서 이쪽으로 진로를 정한것도 큰 이유중에 하나임.


여지껏 일하면서 어른과 틀딱의 차이를 엄청 많이 느낀 부분이 있어서


에피소드처럼 몇개 풀어볼까 함


1. 뉴비가 들어왔을때


틀딱: 저런 새파란놈 어디다 쓰노! 내밑에는 경력자만 붙혀라. 가르칠 시간이 썩어도나!


어른: 무슨일 하다 왔다드노? 어? 생초짜라고? 손대리야 기하공차 책 하나 사와라 낼부터 좀 바쁘겠네 ㅋㅋㅋㅋ


2. 하다가 일이 막힐때


틀딱: 이거도 없고 저거도 없고 뭐 있는게 없는데 뭘 어쩌란 말이고?? 걍 외주 빼라


어른: 이걸 우째 풀어야 밥값했다고 할까? 지그 이래 만들면 되겠나?


3. 문서작업 할일 생길때


틀딱: 니가 컴퓨터 잘한다매? 이거 만들어라


어른: 와 도저히 내가 해보는데까진 해봤는데 이거 모르겠다. 이거 무슨 기능 쓰면 요래 만들수 있노?

         술한잔 사주께 가르쳐줘봐라 ㅠㅠ


4. 회사에 취미생활 물건 가져왔을때


틀딱: 어데 회사에 쓸데없는거 가져오노! 치아라!


어른: 이야 이거 장난감 수준이 아인데??? 와 손맛 지기네!!! 얼마라고?? 아...

        돈 마이 벌어라 ㅋㅋㅋㅋ 장가는 못가겠네 ㅋㅋㅋㅋㅋㅋ


뭐 등등 딱 실제로 내가 들은 말로만 몇개 적어봤음


나 처음 21살에 일 배울때 그 어르신 연세가 50이 넘었었는데 무조건 형님이라고 하라고


어르신이라고 하면 내가 늙은거 같잖아!!! 하셨던 분이고


얼마전 퇴사하신 이사님은 딸래미가 배그에 푹 빠져서 피씨방 가는 돈 아깝다고


어느정도 스펙 맞추면 친구들이랑 잘 놀겠냐며 나한테 물으러 오셨음


이런 어른들 특징이 내가 예전에도 적은 적 있었지만


절대 자기 자리에 멈춰있지 않는 분들이었음


심토스 메일 날아오면 이번에도 같이 가야지? 시간내라 ㅋㅋㅋ 그러기도 하셨고


새로운 기계 들어오면 무조건 교육리스트에 나 올릴려고 해서 곤란한게 한두번이 아니었음


잘 배워서 자기도 가르쳐 달라고 ㅋㅋㅋㅋ


나도 틀딱이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는 있지만 제대로 가고 있는지 항상 궁금할때마다


아 그분들은 이럴때 이렇게 했겠지?


하는 생각을 항상 해본다


챈럼들도 나이 많아고 무조건 틀딱이라고 밀어붙히지 말고


진짜 배울거 있는 어르신들 찾아서 저렇게 살아야지 라거나


틀딱들 보면 아 ㅅㅂ 진짜 저렇게는 안되야지 하면서


항상 깨어있는 아재들이 되었으면 함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