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

소설을써야하는 인재들이
하나는 디시에서 맘터구걸하고있고
또 하나는 만화나그리고있구나..

뿔이 뭔가 점점 이상해져서 악마 같은건가 했는데 악마가 맞구나

그림이 단순해도 연출이 대단하더라 이거. 특히 중간에 '사슴'의 뿔을 짐승의 이빨 달린 아가리처럼 묘사한 것도

이렇게 하나의 이야기에 많은 해석을 하는 것이
가치를 만드는 일이라 참 아름답다고 생가해

결국 군자와 짐승 사이에서 끝까지 갈팡질팡하다가 파멸했다는 해석이 인상적이네

백합작가던가? 이 작가 되게 생각을 깊게 할만한 만화를 그려서 참 좋은거 같아

그렇다면 무립백합을 읽도록 하자

엥, 이게 사슴 구해준 댓가로 사슴이랑 결혼하는 게 아니구나.

끝까지 답을 밖에서 찾은 나무꾼의 잘못이지 도움과 유혹도 있지만 본인의 의지로 선택 할 기회가 몇 번이나 주어지는 축복을 받았는데 끝까지 눈치만 본 나무꾼. 운이 끝나니 파멸하는 건 정해진 운명인 듯

마지막에 진짜 애잔한 게
잘 보면 나무꾼이 닭이 되었다는 게 그냥 닭이 아니라 무슨 요괴 같은 존재고
지붕에서 내려오는 나무꾼 요괴를 사냥꾼이 사냥하려 하고 있음 옆에 노모를 말리면서
죄에 고통받는 건 언제나 주변 사람들이다

이 양반 노벨피아에 소설쓴거 있는데 15화 전에 폐사했음...

흡입력 쩌는데 글 잘쓴다

자신이 진정 원하는 건 언제나 뒷전인채 남들 눈치만 보다 파멸한 인생이어

사슴의 정체랑 주인공이 말에서 떨어진 이유를 엮어서 열린 결말 인척 하다  소름 돋게 풀어낸 거 개쩐다.

낯설게 하기는 철학의 시발점이라는 점에서 이 만화가 너무 좋다

딱 백합만화 연출력인 거 같았는데 맞구나

와 재밌다 ㅋㅋ 이사람 만화 모아놓은거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