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니는 헬스장은 동네에서 흔하게 볼수있는 중저가형

헬스장인데 동네구민센터보단 훨신 전문적이고 프리웨이트 존도 넓어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결제 했고

다닌지 이제 열달 다 되어감


중 저가에 우리 동네가 워낙 노년층 많은 동네라

은퇴한 중년아재들 친목하려고 모이고 아지매 할매들 평상 깔아놓듯이 기구 하나씩 앉아서 떠들던곳임

비켜달라면 비켜주고 머신을 딱히 안써서 큰 신경안썼는데


우리 헬스장이 갑자기 한달동안 회원권 연장 시켜드릴테니

리모델링 한다고 했고 갔다와 보니 무슨 MZ스러운 고급 인테리어가 되있는거임 머신들도 뉴택껄로 바뀌고 인스타에 헬스쪽으로 유명한 사람들도

자기 스토리에 헬스장 방문한거 올리고 그러더라고

그래서 동네 아재 헬스장에서 MZ인싸 헬스장으로 테라포밍 된거임 (회원권 가격이 0.5배 상승함)

hdex나시에 언더아머에 나이키에 가슴 빵빵 형아들

가득한 참으로 적절하고 올바른 헬스장이 되있다는거임


근데 내가 예전에 여기다니던 아재들 기억하거든 얼굴들

항상 나와서 친목하고 오전이든 오후든 가면 항상 있었음

그런데 못보던 머리벗겨지고 배 임신한것마냥 튀어나온

E.T체형아재가 딱히 친목을 하지도 않으면서

오전이든 오후든 항상 있는거야


속으로 의아했음 그렇다고 운동을 열심히 하진 않음

어떤 아재는 내가 감탄할정도의 풀업을 하기도 하는데

이 양반은 머신조금 깔짝거려보고 그마저도 사용법을 모르는것같고 프웨존이랑 가까운곳에 복근머신 있는데 

거기에 앉아서 한참을 프웨존만 보면서 멍때림


근데 오늘 이 중년 느낌이 빡 오던게

우리 트레이너가 오늘 레깅스입고 스쿼트 pt를 했단말이야

(남자고 근육질에 훈남임)

난 스미스 머신 써서 거울 보고 있었는데

레깅스입은 여자가 데맆 연습하는데 그거 보지도 않고

스쿼트만 계속 유심히 보기만하는거임


P.T끝나고 인포가니까 이제는 나 쳐다보더라;;

눈치 존나 보임


나 운동 끝날때는 프웨존에 

전형적인 20대 헬창 2명 있었는데

그 아재 그때까지 프웨존에 헬창만 쳐다보고 있었음


겨우 이정도 가지고 라고 생각할수 있는데

막상 시선 받으면 이 사람 무슨 생각하는지 알것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