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기념일 이기도 하고 서로 바빠서 오랜만에 데이트다운 데이트를 오랜만에 했어.

 오랜만에 놀러나가니까 좀 들뜬 마음으로 같이 점심 먹고 카페를 갔는데 거기서 내가 상상한 그림은 뭐 같이 영화를 보고 대화도 하고 그런 그림이였는데 얘가 같이 유튭보면서 이야기 하다가 잠들어 버린거야 뭐 나도 밥먹고 나른하면 졸려우니까 거기까진 그럴수 있다고 생각했어 귀엽기도 하고 근데 애가 일어날 생각을 안해.. 

십분 지나고 깨워도 좀만더 좀만더 하다가 한시간을 자버렸어... 나도 첨엔 피곤한가보다 싶었는데 생각해보니까 그라데이션으러 빡치더라구 

나도 할일 많은데 나온거고 오랜만에 데이트인데 이렇게 까지 잘일인가.. 친구들 만날땐 술도마시고 잘도 놀면서 나만 만나면 이러는게 내가 재미가 없나... 

한번 그 생각의 굴레에 빠지니까 기분이 확 나쁘더라고.. 나도 한번 기분이 나쁘면 바로 해결이 아니라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푸는 스타일이라 그 시점 이후로 오늘의 데이트는 완전 망친거지 ㅠ 

카페 갔다가 주변에 큰 공원있어서 거기 갔는데 나는 억지로 웃는데 티가 많이 났나봐.. 뭐 어찌저찌 어색하게 공원 다녀오고 남친 저녁에 일있다 그래서 나는 지금 집 들어왔는데 지금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내가 뭔가 삐지고 기분 나쁠일이 아닌거 같은데 기분 나빠한거 같은거야 ㅠ 

너희들의 생각은 어때? 내가 그냥 좀 피곤한가보다 하고 넘길 일이였어 아님 충분히 기분 나빠할 일이였어..?

연애는 답이 없어서 너무 어려운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