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 몰래 짝사랑 하던 애가 있었는데
같은 반도 아니었고 친구 넘어 친구라
점심먹고 남은 시간 정자에 앉아 같이 보내는 멤버였음
당연히 하루에 마주치는 시간은 그 짧은 때 뿐이고
난 그 시간이라도 걔 잘생긴 얼굴이나 최대한 많이 보려고
아닌척 눈길 슬금슬금 주는 거 말곤 못해봤는데..
가끔 친구 안 끼고 둘만 있을 때 지긋이 나 쳐다봐주는게 참 좋더라
그거만 가지고 혼자 심장 엄청 두근거리고 그랬다
표현할 엄두는 당연히 없고 막연히 얘랑 내가 서로 좋아했으면 좋겠다 싶었지
약간 뭐.. 과거로 돌아가볼 수 있다 이런 게 있다면 난 주저않고 딱 저 시점 고를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