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것이 나에게 있기를 바랬던 순간이 있었다. 지금도 여전했다. 나는 그저 지향성을 가진 것 뿐인지 여러번 의심하게 되었다.


 내가 차의 조수석에 앉아있을 때면 으레 드는 생각이었다. 차가운 바람이 내 머리칼을 흩날리도록 만드는 것이었다.


 현실과 괴리되는 그 상황에서 느껴지는 무력한 고통에 얼마 지나지 않아 그만두게 되는 이야기였다.


 그 무엇도 상상하기 어려웠다. 나는 행복 투성이의 인생을 살게 될 것이었다. 그저 이상적인 나를 생각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닌 이야기였다.


 그래서 나는 생각을 그만두었다. 현실을 가득 떠안고 침몰해가는 것이 차라리 낫겠다 싶었다.


 침몰하고 가라앉아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바닥에 숨어드는 게 확연히 나을 거라고 여러번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나에게 흰 순백색의 자그마한 리본을 묶어서


 살풋 웃어보이고 싶었다. 그저 그것이 내 일생의 소원 중 하나였다.


 사진 한 번을 찍어낸다면 그 무엇이 부러울까 싶었다. 나는 나에게 만족하지 못 하는 환자인데도.


 망할 인생과 망할 인생, 그리고 망할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