챈소개엔 다함께 번역의 장점만 서술돼있고
게시글도 긍정적인 글 뿐이길래
직접 겪어본 부정적인 부분을 적어봄



0. 다함께 번역의 번역 작품은 번역의 과정에 여러가지 제약이 있기 때문에
일반인이 아무런 제약 없이 자유롭게 번역한 번역 작품보다 퀄리티가 떨어질 수밖에 없음

퀄리티로도 승부가 안되겠지만
가장 중요한건 일반인의 번역 작품은 공짜로 풀린다는 거임
다함께 번역의 번역 작품은 사실상 경쟁력이 없음


1. 어디까지나 작품의 팬에 의한 후원적인 뉘앙스의 번역을 표방하기 때문에
작품을 번역하려면 해당 작품을 직접 구매해야함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내돈내산으로 구매하고 직접 번역까지해서 판매허가를 받아도
원작자가 판매중지를 원하면 일방적으로 판매가 중지됨

이런 점은 최소 2년은 전부터 있었던 일로
최근까지도 당했다는 글이 존재하는 걸 보면...
앞으로도 계속 그럴 거라고 봐도 될듯


2. 번역할 때 기본적으론 포토샵을 포함한 외부 프로그램 사용이 불가능함
어떠한 신청을 하고 특정 계약서를 작성해야 외부 프로그램 사용이 가능해지고
그런게 아니라면 만트라라는 자체 번역툴이 강제되는데
이 만트라가 21세기에 나온 거라곤 상상조차 못할정도로 성능이 저열함
*만트라나 포토샵이나 폰트사용에 제한이 걸리는건 덤임


3. 번역을 마치면 번역 심사를 받게 되는데
이 심사 기간이 정말 끝내주게 오래걸림
아무리 단편이어도 영업일기준 4~5일은 기본임


4. 그런 주제에 번역 심사 자체는 굉장히 대충함
dlsite가서 다함께 번역 완료작들 샘플 보면 알겠지만
대사고 효과음이고 폰트 전부 다 똑같이 밀어버린 작품도 많고
심지어는 세로쓰기로 된 작품을 봤다는 소문도 있음
그런 것들이 다 심사를 통과했다는 거임


5. 수익보고 할 일은 못됨
앞서 말한 경쟁력 문제도 있거니와
처음 작품을 구매하는 매몰비용도 있고
수익률은 원가의 20% 50% 80%로 나뉘어있는데
수익이고 뭐고 그냥 원작자가 판매중지 통보하면 땡이라...

매몰비용을 언급하긴 했지만 판매중지 안 당한다는 가정 하에 시간이 아득히 오래걸릴뿐 회수가 되긴 됨
다만 들인 시간 생각하면 이득은 절대 아니고
회수 전에 판매중지 당하면 영구적자로 남는다는거


6. 이건 다함께 번역의 문제라기보단 그냥 dlsite 자체의 규정인데
누적 수익이 3000엔을 넘겨야 등록된 계좌로 입금이 이루어짐
바꿔말하면 수익이 3000엔이 되기 전까진 그냥 dlsite에 계속 묶여있다는 뜻임


단점 나열하려면 하루 종일도 가능할 것 같은데
당장 생각나는건 이게 전부인듯

그리고 계속 말하지만 원작자가 판매중지 명령하면 번역한 작품은 걍 끝임
번역자의 권리따윈 없음
직접 당해보면 아는데 이게 진짜 제일 짜증남

혹시라도 궁금한 점 있으면 물어보셈 아는 선에서 알려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