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선을 통해서 초월적인 경험을 했다니 신기하다.
스스로 수련해서 감각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은 생각해볼 만한 것 같다.
그렇지만 뇌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불과하다고 본다.
일반인의 뇌와 수행자의 뇌 구조 자체에 차이가 있다면, 참선할 줄 아는 사람의 경험을 참선할 줄 모르는 내가 이해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머리속에 이미지를 구현할 수 없는 사람이 한 5% 정도 된다.
그런 사람들은 상상을 할 수 있지만 남들과 상상하는 방법이 아예 다를 것이다.
완몰가(가상현실)은 어쩌면 필요 없을 수도 있다.
뇌조작장치만 있어도 문제를 해결할 뿐 아니라 문제의 원인을 없애버릴 것이다.
생리적인 한계가 없고 그냥 매 순간 뇌의 쾌락을 느끼는 부분을 복구해서 중독 안 되게 할 수도 있고.
이것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도 뇌조작장치 2초 정도 하면 생각을 바꾸지 않을까?
그냥 아주 좋은 것이다
뇌조작장치 설명
완몰가는 좋긴 한데 컴퓨팅 자원 측면에서 비효율적이고 인간다운 발상이 아닐까 상상해 본다.
뇌를 그냥 기분 좋게 하면 되지 않을까?
완몰가는 기분 좋은 상황을 비싼 에너지를 들여서 만들고 뇌가 알아서 느끼게 하는 방식이다.
비유하자면 돈 복사기에서 끊임없이 돈이 나오게 할 수 있는데 굳이 버튼을 누를 때마다 한 장 나오게 하는 방식을 택한 거다.
다 내 상상이긴 하지만
꿈을 꿀 때 나는 현실의 나를 그냥 잊어버릴 수 있다.
꿈에서 내가 성이 바뀌면 그냥 성이 바뀐대로 꿈을 꾼다.
왠지 모를 야릇한 기분은 들더라도 딱히 의심하지 않고 그냥 꿈을 꿀 수 있다.
그래서 완몰가에서 기억 조작을 한다고 하더라도 난 자아를 유지할 방법이 있을 거 같다.
기억 조작을 할 수 있으면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기분만 좋으면 어떨까?
당신이 한 경험이랑 비슷한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아무런 사고를 하지 않는 채로 기분이 좋은 것.
그게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아예 생각을 하지 않고 콸리아가 있을 수 있는지는.
가장 이상적인 뇌 조작 장치는 블랙홀같은 에너지원 주변을 돌면서 뇌의 시간감각을 늘리고 늘리며 시간을 잘게 쪼개고 에너지를 아끼고 아껴서 오랜 시간동안 기분 좋게 해주는 것으로 상상해 본다.
통상적인 신을 내가 믿지 않아서 신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그런데 이치에 부합하길 기대하는 것이 신앙이라고 하면 신을 믿는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그냥 우주의 원리가 마음에 들지가 않는다. 내가 운이 좋아서 큰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사람으로 태어나기는 했지만
끊임없이 의미있는 에너지가 의미없는 에너지로 변해간다는 우주의 원리에서 비롯되어
부족한 에너지를 남에게서 빼앗아와야 하고 에너지를 빼앗기지 않도록 에너지를 빼앗기면 (스스로) 벌을 내리게 되는 거 같다.
이런 원리에 대해 매우 화가 날 때도 있다.
어떤 방에 들어가면 80% 확률로 고문당하고 10% 확률로 아무 일도 안 일어나고 10% 확률로 기분좋은 일이 일어나면 그 방에 나를 강제로 넣은 누군가는 결과에 상관없이 잘못한 거니까 (확률이 반대여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고통받을 확률이 더 클 때는 확실히 잘못한 것)
오늘은 위에 댓글부터 다시 한번 읽어봤는데 자유의지가 없다는 듯한 내용부터 생각해 본다.
어떻든 간에 생명이 느끼는 쾌락과 고통은 진짜인데 그냥 정해진 대본에서 느끼기만 하는 존재라면 그거야말로 부조리하다.
모든 생명이 철학적 좀비인 채로 주변 환경에 반응하고만 살았을 수도 있는데 그게 아니라 각자 실제로 느끼는 게 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건 그 사람이 만들어진 원인 가 다 있었다고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리고 과거에 아동성범죄자가 그당시 기준에 맞춰 살았다는 이야기처럼 요즘에도 그때보다 기준이 더 많아졌을 뿐 객관적으로 옳게 되지는 못한 것 같다 예를들어 동물 권리가 부족한 거 같다.
돼지가 4살 아이 지능과 비슷하다는데 영아살해범이 돼지도축업자보다 취급이 안 좋은 것도 인간끼리 정한 규칙에 불과한 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