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이라는게 그냥 까놓고 말하면 자기 망상을 현실에 내놓은 결과물임

그 망상을 직접 제작하는 과정에서 망상에 대한 욕망과 욕구가 소모될 수밖에 없음

일단 망상이 작품으로 완성되면, 창작자는 그 욕망과 욕구가 성취감으로 기화해서 전부 사라진 뒤임


이미 감정 다 사라져서 망상을 완성했다는 만족감만 남았는데, 그걸 다시 성욕으로 바꿔야 한다?

아무래도 자괴감이 느껴질 수밖에 없긴 함


통상적인 욕구들이야 일상에서 해소할 수 있는 선택지가 다양하지

근데 성욕은 일단 은밀하고 민감한 부류에 속하는 욕구니까 어쩔 수 없음


작업과정이 딸치는 과정이고 작업의 완성이 현타가 온 결과라고 생각하면 쉬울듯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성욕의 관점'에서 얘기한 거임

만든 작품에 애정을 가져서 그걸로 연재를 하던 어쩌던 그건 성욕과 전혀 별개의 영역이고


나도 예전에 창작을 찔끔 해본 입장에서 왜 거부감을 느끼는지 대충 알 것 같으니까, 개인관점에서 풀어쓴 것에 불과함

거부감을 느끼는 이유에 대한 창작자 개개인의 입장은 다를 수도 있음




그냥 그렇다고

쪽냥이 상향해 시빨 롬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