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다 하고나서 느낀 게 이게 큰 그림으로 봤을 때 개성있는 스토리를 가진 건 아니고 

클리셰로 가득해서 요소 하나하나만 보면 이런내용 어디서 봤는데 싶기도 함

근데 13명의 주인공들이 겪는 사건의 시점이랑 순서를 이리저리 섞어놓아서

초반에는 영문 모를 떡밥에 정신 못 차리다가 갈수록 아 그게 그런거였어 하고 소름도 돋고 

아니 시발 그게 그런게 아니었네 하고 통수도 맞게 구성을 잘해서 좋은 스토리였다고 생각해

워낙 꼬아놓아서 띄엄띄엄 하면 나중 가서도 이전 내용 떠올리기 힘들 것 같긴 한데 

인물, 사물 별 정리문이나 씬 감상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그거 복습하면서 하니까 괜찮았음


그리고 의외로 러브라인이 많이나옴

주인공들이 워낙 많아서 묘사를 깊게 들어가는 건 아니지만

기억나는 명장면들 중 적지 않은 수가 러브라인과 관계가 있어서 전지적 미연시충 관점에서 합격


특히 비상사태 드립은 당뇨병유발 레전드였음 해본사람은 다알것

결론은 참 재밌게 한 게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