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캐릭터 이미지 깨지면 심챈 원본 링크로
https://arca.live/b/simya/79207401



전편 하렘엔딩

https://arca.live/b/simya/79133764









새 아지트 공사도 끝났으니 이제 좀 쉬겠군




[쿠마는 오랜만에 여유를 만끽하며 길거리를 돌아다녔다.

그 사건 이후 아소기 그룹의 영향력이 낮아진 도시는 사경이 보이는 경우가 거의 없었으며,

무엇보다 자유로운 활기가 넘치는 곳으로 변해있었다]




 


확실히 거리는 평화롭다... 사경이 없는게 더 평화롭다니 참 아이러니하군

그러고 보니 다른 항아 그룹은 어찌됐더라...


우린 아소기 토벌이라는 목적을 달성한 이후 항아에서 완전히 손을 뗐고,

시노노메파는 잔당을 짓밟으려고 합법적인 사업을 꾸린다고 들었어.

남은 항아 그룹은 플랫 뿐인가




[쿠마는 도시의 마지막 집창촌인 플랫의 사업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딱히 방문할 사유는 없었지만 그저 동업자로서 근황이 궁금할 뿐이었다.]




 


이봐 무라사키, 시온, 안에 있냐?






이게 누구야? 나유타의 기둥서방 쿠마 아니신가?





기둥서방이라니 누가 들으면 오해하겠군





칫, 여전히 재미없는 녀석이네. 농담 하나 못받아주냐?

그나저나 여긴 왜 온거야? 여자가 고프면 너네 창부년으로 해결하라고






나유타는 하루우리에서 손 땠어

그냥 동업자로서 근황이 궁금할 뿐이다






아 그러셔? 덕분에 우리 사업은 대 호황이지!

사무라이 녀석들도 요즘 물이 안 좋은지 온 도시의 손님이 우리한테 찾아온다고!




 


그런가... 경쟁자가 줄어서 좋겠군

물론 빈말이다





하!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하니 부르는게 값이야!

몇 주 전에 왠 여자 하나를 잡았는데 그년이 우리 가게 매출을 잔뜩 올려주고 있거든! 






아직도 납치를 하는 건가?

내가 할말은 아니지만 여전한 쓰레기구나 네녀석





크하하! 납치가 아니라 제발로 찾아왔지!

직접 보면 말이 달라질껄? 오히려 너희 대신 복수해줬으니 고맙다는 말이 나올 거다






복수? 이미 아소기는 무너졌는데 무슨 소리지




 


어이, 모르는 척 하지 말라고!

너희 사무라이년의 여동생 말이야. 그 년은 당해도 싼 년이잖아. 안 그래?

그 년 덕분에 손님이 매일 밤 줄을 선단 말이지







설마... 츠이나 말하는 건가





맞아, 그 독한년. 몇주동안 쉬지않고 수백명의 남자들을 상대하는데도 아직도 성격이 안 죽더라고

그런 점 때문에 단골이 늘어서 좋지만 크크






................






이왕 찾아온 김에 그년으로 한 발 뽑는게 어때?

1시간 뒤면 단체 예약손님 오실 시간이니까 그 전까지는 공짜로 쓰게 해줄게

동업자끼리의 예의라고 생각해 






아까도 말했지만 난 하루우리를 하러 온 것이 아니다

하지만 대화 정도는 나누고 싶군





어련하시겠어

그럼 11번 방으로 가서 즐기다 오라구

참고로 방 환기 좀 시키는게 좋을 거야, 하하!





츠이나... 시노노메파와 내전 이후 밖으로 도망친 줄 알았건만 플랫에 잡혀온 건가...

동료들도 거의 다 잃고 영향력도 사라졌으니 충분히 그럴 만도 하지




[쿠마는 무라사키가 알려준대로 11번방 앞에 서서 노크를 한다]





반응이 없다... 하지만 문은 잠기지 않았군.

이봐, 들어간다...





.............




[온몸이 멍투성이인 츠이나는 소매가 긴 셔츠 하나만 걸친채 쪼그려 앉아 바닥을 바라보고 부들부들 떨고 있었으며,

익숙한 목소리에 조용히 고개를 들며 쿠마를 바라보았다.

아마도 방금 전까지 누군가에게 억지로 범해지고는 다음 손님을 맞이하는 듯 했다]




 


온 몸에 멍자국이 심하군, 포르노를 구했을 때보다 훨씬 심각해보여...

어이, 괜찮은 거냐






너.... 너는...




 


기억하고 있군

나유타의 쿠마다




 


가...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오는 것이냐!

너 때문에 내가 이... 이 꼴이 되어버려선...





무라사키한테 대충 들었다.





다 싫다! 너도! 그 광대 놈도! 아소기도! 시노노메도! 이 망할 도시도!

날 이렇게 만든 놈들을 처 죽여버릴테다!






.......확실히 완전히 굴복한 건 아니군...

오히려 다행인 건가





네놈도 날 범하려 온것이냐?

키쿠치요 그년으로는 만족 못해서 나까지 찾아온 것이냐!






이봐... 







어차피 나를 찾아온 남자들은 전부 똑같다!

전부 더러운 욕망을 분출하려는게 목적이지!

차라리...할꺼면 빨리 끝내라.. 너 따위랑 더 이상 엮이기 싫으니...





분노는 사라지지 않았지만 이 생활에 익숙해지고 있군...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엄청난 상처를 입은게 분명해






뭘 꾸물대는 것이냐!

여자애 하나 못 다룰까봐 겁이라도 나는 게냐!



 


너랑 하루우리를 하러 온 게 아니야

그저 대화가 하고 싶다고






그런 말을 하는 남자들 전부 나를 범했다!

너도 똑같은 짐승이면서 뭘 뜸들이는게냐!

그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내가 굴복할줄 아느냐! 이 쓰레기 자식!





 


말이 안 통하는군...





너같은 시정잡배놈이랑 할 말은 없다!

날 이렇게 만들어놓고 무슨 낮짝인지..




 


솔직히 말해 지금의 너를 만든건 너 스스로다.

그건 부정할 수 없어






뭣... 구차하게 변명을 하려는게냐!

네놈들이 그 배에서 항복을 했더라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게다!





네가 자존심 때문에 먼저 싸움을 걸지 않았다면 서로 다툴 일도 없었을 텐데 말이지







으....






정 내가 보기 싫으면 소원대로 빨리 끝내고 사라져줄 수도 있다 






............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대화하려는 것뿐이다

다른 목적은 없어




 


.... 정말이냐...




 


하루우리만 안 할 뿐이지, 나는 엄연히 손님으로 온거니까 주도권은 나에게 있다.

이정도 말했으면 좀 알아듣지 그래





그저 대화를 원한다던 남자들도 끝내 나를 덮쳤다...

내가 널 어떻게 신용하지?

심지어 적이였는데...






네가 날 믿든, 안 믿든 그건 중요하지 않아

정 불안하면 여기서 한발자국도 움직이지 않는다고 약속이라도 해줄까?




 


아니... 그럴 필요까지는...





좋아, 이제야 말이 좀 통하는 군




 


그... 밖은 어찌되었느냐...

손님들한테 대충 듣기는 했다만...





아아 아소기는 무너졌어, 우리가 완전 깽판을 쳐놨지

파산까지는 아니지만 도시의 분위기는 확실히 달라졌다... 라기 보다는 바깥과 별반 차이가 없다고 하는게 맞겠지






그런가... 마침내 가문의 목적이 이루어 졌군...

난 그런 놈들과 손을 잡으려 했다니....





나유타는 항아에서 완전히 손을 뗐어. 하루우리도 히토카리도 하지 않는다.

플랫은 방해꾼이나 경쟁자가 없어서 그런지 여전히 이 짓거리를 하고 있지만...

그리고 시노노메파도 음지에서 벗어나 합법적인 사업을 추진중이다.





시노노메.... 그렇다면 카쿠치요가 다시 두령이 된건가





아니 그녀는 우리와 함께 있다.







뭐?





그녀가 원해서 남은 거야.

시노노메파는 카쿠치요를 다시 왕자에 앉히려 했지만 그녀는 우리와 함께 생활하는 게 더 좋다더군






그럴리가... 언니 성격도 많이 유해졌구나...






그리고 네 이야기도 많이 하던데

더이상 소식도 들리지 않으니 언니로서 걱정이 되겠지




 


거짓말! 카쿠치요와 나는 엄연히 적이다!

적을 걱정하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






하지만 가족이잖아

비록 어머니는 다르더라도 말이지





카쿠치요... 언니는... 잘 지내느냐




 


적이라면서 근황을 궁금해하는군





그... 그야 적이기 전에 가족이잖느냐....





궁금하면 직접 만나지 그래?






물론 그러고 싶지만 난 여기서 벗어날 수 없다...

평생 이렇게 범해지며 살아야겠지






...................











만약 내가 널 구매한다면?





뭐?






널 플랫에서 빼내겠다는 말이다

뒤탈이 없게 몸값을 지불해서라도






정말....이냐?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보지

라고는 했지만 이게 잘하는 짓이 맞는 건가 싶군...






날... 왜 도우려는 거지?





솔직히 모르겠어... 하지만 널 여기에 방치하면 평생 죄책감이 들 것 같아서 말이지

키쿠치요를 볼때마다 여기 있는 네 모습이 떠오를테고




 


너희 그룹에 들어간다고 해도 언니가 받아주지 않을 것이다...




 


어차피 너의 처분은 카쿠치요에게 맡길 생각이다.

뒷일은 나중에 생각하고 지금은 여기서 나갈지 아니면 평생 썩을지 고르기나 해





............




 


죄책감 가질 필요는 없어

네가 나가고 싶으면 내가 도와주겠다

나유타의 방식대로







나는... 너와 함께 가겠다

이 짓거리는 지긋지긋하다...





그래... 그 대답이 듣고 싶었어









흑... 이런 날이 올 줄이라고는...

흐아앙...




 


많이 힘들었구나...




[츠이나는 달려가 쿠마를 껴안고 그동안의 울분을 토하듯 말없이 눈물을 쏟아내고, 쿠마는 조용히 츠이나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그 순간 문밖에서 성큼성큼 발소리가 들리더니 11번 방의 문을 주먹으로 힘차게 두들긴다]





어이! 쿠마! 조금 있으면 단체 손님들이 오니까 슬슬 끝내!







 


이미 다 끝났다





 


아 그러셔? 그럼 열어도 되겠지?

그래서 어땠냐? 여기저기 잔뜩 개발하고 기술도 잘 가르쳤다고!

소감 한마디?






...............



[츠이나는 무라사키를 노려보는 쿠마의 뒤에 숨어서 눈치를 살핀다]





아앙? 이 곰탱이자식 눈을 왜 그렇게 떠?

츠이나! 손님대접 제대로 안해줬냐?





 


쿠마...빨리  나가자..




 


츠이나, 뭐라도 걸쳐, 몸을 가릴만한 걸로.

무라사키. 거래를 하자




 


거래? 크하하! 어지간히 그년이 맘에 든 모양이구만!





츠이나의 몸값을 지불할테니 여기서 나가게 해줘, 영원히







뭣.... 무슨 소리야? 조금 있으면 단체손님들이 온다고!

전부 저 년으로 예약해뒀단 말이야!





알고 있어. 그래서 당장 사겠다는 거다





............


[츠이나는 말없이 쿠마의 옷을 꼭 쥐었다]





지금 저 년을 산다고 해도 위약금은 어쩔건데!?

플랫의 평판과 신뢰가 난리난단 말이야! 절대 안 돼!





어차피 경쟁자도 없으니 손님들은 좋든 싫든 플랫에 몰려들겠지

위약금이든 몸값이든 반드시 값을 치뤄주겠다.

 





씁....





 


설마 츠이나가 없으면 장사가 안되는건가?

플랫이 겨우 그정도 인재밖에 없는 싸구려 창관이라니 실망이 크군





 


크윽.. 이 자식 감히 자존심을...





몸값이라면 부르는 대로 주겠다.

조건은 츠이나를 완전히 놓아주는 것. 그것 뿐이다





 


후... 그래 알았어. 하지만 저년이 망가질 때까지 뽑아낼 돈도 전부 계산할 거야.

여기서 기다려, 시온과 얘기하고 올테니




[무라사키는 시온을 큰 소리로 찾으며 걸음을 옮긴다]




 


후.... 최악의 수로 플랫놈들과 혼자 싸울 줄 알았는데 다행이 위기는 넘겼군





고맙다... 쿠마...


[츠이나는 뒤에서 쿠마를 와락 껴안는다.

무라사키는 방음이 되는 방에서 시온에게 쿠마와 츠이나에 대해 말한다]





뭐, 쿠마가 츠이나를 사고 싶어해?




 


그래, 말한 대로야. 돈은 얼마든지 준다고 하더군






그렇단 말이지.... 좋은 생각이 있어




[시온과 무라사키는 쿠마와 츠이나를 향해 당당하고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걸어온다]





저기 오는군, 남은 고비는 액수의 크기다...





오천만엔




 


뭐?





오천.. 만엔? 시온 진심이야?

아무리 그래도 너무 무리한 요구...




이따 단체손님 위약금에 앞으로 몇주동안 예약 취소 건에다가

츠이나의 가치가 다할 때까지 굴렸을 때까지 계산한 최소한의 액수야.




오천만엔이라니... 예상의 배를 뛰어넘는다...

나유타 멤버 전원의 돈을 모아도 부족할 거야





싫으면 관두고 다시 방으로 돌려보내

그게 아니라면 돈을 내놓고





쿠... 쿠마...




 


어이어이... 턱없이 높은 액수를 불렀잖아...

이래선 거래 성립조차 불가능하다고...





그래. 내겠어...





 


?



 


정말? 승낙하다니 이외인걸?





단 조건이 있다.

기한을 넉넉히 줘.

애초에 그정도 액수를 불렀다면 당장 갚을 수단이 없다는 건 알고서 책정한 거겠지

 




 


역시 눈치가 빠르네 그럼 이렇게 하자

한 달 내로 오천만엔을 갚아



 


한 달...이라곤 해도 도저히 불가능한 금액이다...

나유타 놈들 하루우리도 관뒀다고 하지 않았나...





큿.............





만약 한달내로 오천만엔을 못내면 기한을 한 달 더 연장할 수 있어

다만 연장비로 매번 천만엔씩 추가로 내야되, 이러면 할만하겠지?






한 달 연장비용이 20%이자 같은 개념인가...





만약 연장비도 재때 내지 못했다면 츠이나를 다시 가져갈 거야






 


완전 골수까지 쪽쪽 빨아먹을 작정이잖아.

오천만엔이 아니라 연장비로도 수억엔을 공짜로 받겠어...






쿠마... 흑...





돈으로 갚을 수 없다면....






없다면?





 


조커쨩을 플랫에 넘기는 거야.

츠이나랑 조커쨩이랑 평생 교환하는 건 어때?




 


어이 시온! 네 목적은 돈이 아니라 이거였냐!





그럴 일은 없어. 절대로





그래? 아깝네. 그럼 돈으로 갚는 수밖에

물론 할 수 있다면 말이지~





좋아, 거래 성립이다.. 다만 




 


쿠마!






어이어이 진짜냐고, 이 터무니없는 액수를...





그럴줄 알고 일부러 세게 불렀는데 좀 더 높일 걸 그랬나?





크윽... 조급한건 이쪽인 걸 알고 노림수를 뒀군...






오천만엔이 아니라면 조커짱이야

마감기한까지 이제 29일 남았군





흥정은 받아주지 않겠지...





조커쨩을 하룻밤 빌려준다면 그것만으로 절반 깎아줄수도~♥






시온... 무서운 여자다...

아무리 플랫이 유리한 거래라지만 주도권을 전부 가져갔어...

심지어 금전욕과 성욕를 전부 채울 심산이야..





우리 사람을 남들에게 넘기는 일은 절대로 없어





 


그럼 돈으로 갚는걸로 거래 성립이네, 한달 후에 보자구~






가자 츠이나...




 


으응...




[쿠마는 츠이나의 손을 꽉 붙잡고 밖으로 향한다.

츠이나는 강단있는 쿠마의 모습에 얼굴을 붉힌다]




 


어이 이봐! 잠깐 기다려!




칫! 또 뭐냐!




 


이대로 그년이랑 같이 도피해버면 우리한테 남는게 없잖아!

뭔가 보증금이라도 내라구!






어머, 그것도 그렇네





후우...



[쿠마는 한숨을 쉬고는 주머니에서 권총을 꺼낸다]




 


설마 실내에서 총을?

우릴 공격하려는 건가? 혼자서?



[쿠마는 천천히 권총을 근처 책상에 올려둔다]





보즘금은 이 총으로 대신한다.

돈 갚기 싫다고 너희들을 공격하지는 않겠다는 의미라고 생각해






어머, 꽤 멋진걸?





쿠...마...





.......

거래는 성립됐고 보증금도 받았으니 예약손님들 오기 전에 얼른 나가

무리도 없이 수십명 남자과 싸울수는 없을 테니




 


그래... 거래는 반드시 지킨다.

비록 해산식이라며 부두에서 우릴 통수친 놈들이라 할 지라도 말이지





보기와 달리 뒤끝있구만...





맞지도 않는 총을 보증금이라고 주다니...





흠흠.........

 


[쿠마는 못들은 척 더이상 뒤돌아보지 않고 츠이나와 함께 플랫을 떠난다]









쿠마.... 전부 네 덕분이다...





 


감사인사는 나중이다. 일단 사람들 눈에 띄기 전에 아지트로 가자






시노노메파에 재산이 있었지만 뿔뿔이 흩어지고 내가 추락한 지금 남아있는 것을 없을 것이다...

언니도 더이상 시노노메파가 아니니 돈을 구하지 못할 테고...





.............






아니면 우리 둘이 이대로 도망치는 건....







그건 안 돼, 남아있는 멤버들에게 면목이 없고 나중에 위협으로 닥칠 거다





 


그럼 어떡하지...





일단 아지트로 가서 좀 쉬어라

돈 문제는 그 이후에 생각 하자.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