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류노온=류가쿠루: 아마카노 시리즈 원안, 시나리오 담당

번역기+검수 작업본으로 오타나 오역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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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즈카와 약속한 시간 조금 전, 도서관의 사서실로 향하는 계단을 내려가자 산더미처럼 쌓인 책 한가운데에 웅크린 머리카락이 보인다.

"그렇구나. 그런거네...후훗"

독서에 열중하는 모습. 정리하는 도중에 흥미가 생긴 것 같다. 쪼그려 앉아 읽으면 힘들텐데 집중하고 있으니 신경쓰이지 않는걸까.

책에 집중하는 연인은 귀엽지만 아쉽게도 예약한 일정이 있다.

오늘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부용정에서 유즈카의 생일을 축하할 예정이다.


그리고 조금 장난치고 싶어졌다.

살금살금.

한 발짝.

두 발짝.


"유즈카"

"삣!?!?!???"

유즈카를 뒤에서 끌어안고 그대로 책상다리를 한 무릎 위에 유즈카를 앉힌다. 

당황해서 우왕좌왕하던 유즈카가 뒤돌아보며 내가 그랬음을 깨닫자 아 하고 작은 소리를 낸다.

"까, 깜짝...놀랐..."

"너무 집중하고 있던 것 같아서, 미안."

"아우으"

품속에서 유즈카가 민망한 듯 몸을 떤다.

"새로 들어온 책이라 궁금해서"
"정리하다가 무심코 읽었구나."

"앞부분만 잠깐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미안."

"괜찮아, 유즈카답고."

"우으..."

뺨이 물든 유즈카가 눈을 돌린다. 그런 모습도 귀여워서 껴안는 팔에 힘을 더 준다.

"하웃"

유즈카가 부끄러운듯한 목소리를 내지만 이내 몸의 힘을 빼고 나에게 기댄다.

"아...데리러 와줬고, 벌써 시간이 됐어? 저기, 정리... 안끝났는데"

문득 깨닫고 당황하는 유즈카지만 물론 이것도 예상 내.

"괜찮아. 왠지 이럴 것 같아서 일찍 왔어. 정리 도와줄게."

"어? 아... 진짜네"

시계를 보고 유즈카가 한숨 돌리지만 이내 '으으...' 하는 복잡한 듯 한 소리를 낸다.

"왜 그래?"

"그야, 생각을 읽혔고... 면목없어."

"이해력이 높은 남편이라고 칭찬해줘"

"...그건, 그래."


나를 쳐다보면서 약간 턱을 들고 눈을 감는다.

"...츗"

그 입술을 빼앗자 유즈카도 입술로 눌러온다.

"...응, 나에 대해서, 정말 잘 알아차려줘♪"

유즈카는 미소짓더니 '좋아'하고 기합을 내며 일어선다.

"정리하자."

"오케~ 하자고"

나도 일어서서 바로 책 정리를 시작한다. 작년부터 유즈카를 도왔기 때문에 어느정도 경험은 있다.

"앗"

책을 꽂다가 책장 너머의 유즈카와 눈이 마주친다.

"안녕."

"아, 안녕...에헤헤♪"

나도 모르게 얼굴을 마주보며 쓴웃음을 짓게 된다.

"전에도 이런거, 있었지."

"아, 기억나네."

"...응, 소중한 기억♪"

사귀기 시작했을 때도 이렇게 마주친 적이 있었다. 그때는...


"츗"

유즈카가 얼굴을 들이밀며 책장 너머로 키스해온다.

"퍼스트 키스...♪"

유즈카의 수줍은 미소지은 얼굴이 처음 키스했을 때의 얼굴과 겹쳐진다.

"역시 유즈카가 좋아."

"삣!?"

유즈카의 눈이 커지고 얼굴이 새빨개진다.


"갑자기... 왜 그런말을?"

"항상 생각하고 있으니까."

"...응. 나도... 항상 좋아해...♪"

유즈카의 황홀한 미소를 보면 '좋아해' 라는 감정을 더 느끼고 싶어진다.

"정리 끝나면, 또... 하자."

"응. 또 생일 축하의 키스 해줄게."

"...고마워♪"


그 행복을 즐기기 위해 서둘러 책을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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삣!? 하는 유즈카 귀엽다

한문장 한문장 작문을 하게 되는데 의역이라는건 문장을 새로 만드는 일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