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류노온=류가쿠루: 아마카노 시리즈 원안, 시나리오 담당

번역기+검수 작업본으로 오타나 오역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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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읏... 많이 받아버렸네♪"

비의정에서 유우히의 집으로 가는 길.

유우히는 추위와는 다른 이유로 뺨을 물들이고 신나게 옆에서 걷고 있다.

"잘 됐네. 모두 여러가지 준비해 준 것 같고."

"응, 너무 기뻐. 생일선물이니까... 하아♪"

유우히에게서 하얀 입김이 1월의 찬 하늘로 뿜어져 나오지만 황홀한 눈망울은 따뜻하다.

그 모습에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진다.

"뭐야? 히죽히죽하고"

"아, 누나랑 레이와도 평범하게 이야기하게 되었구나 생각했어."

"그야 들켜버렸고."

예전에 남 앞에선 '겉'의 모습을 보였던 소녀가 쓴웃음짓는다.

"그리고"

유우히가 말을 끊고 좌우를 잠깐 둘러본다.

"응?"

"......츗"

무슨 일이냐고 물으려던 내 입술을 발돋움한 유우히의 입술이 막는다.

부드러운 입술에서 느껴지는 아직은 이른 봄의 숨결과 햇살의 향기.

"...「호랑이 해에 물은 필요없어」"

입술을 땐 유우히가 피식 웃으며 속삭인다. 내뱉는 숨결이 살짝 간지럽다. 


"......무슨 뜻이야?"

"아......"

내 물음에 유우히가 어색한 듯 눈길을 돌린다.

"그러니까... 네가 작년에 말했잖아. 「소의 해에 묶는다」고."(2021년 생일 단편)

작년에 유우히에게 끈 이야기를 했었다.

그렇다면,


"물(水)과 호랑이(寅)... 아, 연기(演, 펼 연, 공연, 연기에 쓰이는 한자)라고?"

"그래. 그... '연기할 필요는 없으니까' 라고 말하고 싶었어."

볼을 붉게 물들인 채 능청스럽게 말하면서 유우히가 조금 앞으로 걸어나간다.

"아~정말, 너처럼 멋지게 말할 수가 없네."

"아니, 방금은 내가 바로 눈치채지 못했을 뿐이고."

"......아니면, 여러분께도 이런 태도가 좋을까요?"

고개를 돌린 유우히는 머리는 풀려있어도 처음 만났을 때 보이던 표정을 짓고 있다.

"솔직하고 상냥하고 밝은... 그런 저를 보고싶나요?"

"지금 보면 신선하네."

"뭐, 그런가."

내 얼굴을 보면서 쓱 눈을 가늘게 뜬다.

"...흐~응, 역시 솔직하고 상냥한 내가 좋구나. 뭐 처음 이쪽 태도를 보여줬을 때 넌 엄청 놀랐었고."

처음 '뒤쪽'의 얼굴을 드러냈을 때와 같은 쏘아붙이는 듯한 목소리다.

"솔직하고 상냥한 유우히도 그 모습대로, 유우히의 의지로 보여준다면 다 좋아해."

"으우...."

당황한 듯 소리를 내고 시선을 돌리면서 평소의 유우히로 돌아왔다.


"...역시 말해주는구나."

"응?"

"내가 제일 원하는 말을 말해주니까 이런 식으로 말해버리는거야."

입을 삐쭉 내밀면서 엿보듯 나를 올려다본다.

"...이런 말 하는것도, 나중에 위로해줄걸 아니까 하는 거고."

"아, 이렇게 유우히가 나를 잘 알고 있으니 사랑할 수 밖에 없네."

"......정말"

난처한 듯 웃더니 꼭 껴안긴다.

그 온기에 보답하려 나도 껴안고 긴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바보"

"말 그대로, 역시 잘 아네."

"그래... 당신이 정말로 좋으니까."

품속에서 노려보듯 올려다보는 유우히는 역시 귀엽다.


"나도, 정말 좋아해."

분명 알고 있겠지만.

그래도 제대로 말하고 유우히에게 키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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