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막판에 박고 엔딩이 많이 이상했지만,

올만에 즐겁게 한 게임이라

후기를 남겨보고싶어서 써봅니다.


+종이위의마법사에 대한 약간의 스포도 있습니다.


첫번째로는 10장의 반전인 호모 뱀피스.


사실 설정이겠지하고 넘긴부분들도 있지만,


달리기 계주에서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에이전트인 주인공이

체력이 부족하다는 점.

첫번째의 바실리스크 토벌때의 마안 사용시

'아리안나를 말려들게 하지않을 자신이 없다.'

조난당했을때의 주인공만 반송장이 되어가던 부분.


일상씬에서의 이상할만큼 언급이 없는 식사


여기까지는 그냥 넘어가던 부분이었는데

반전을 알고나니 떡밥이던 부분.


뱀파이어라는 종족이 언급되며

뱀파이어라고 언급이 확실히 된,

적안의 세실리아를 보여주고

적안이고 피를 다루던 루비나 

금발에 적안인 기멜로드.

메두사의 인원들이 일반적인 매체속의 뱀파이어로 추측되게 하던

서술트릭.

주인공을 제외한 대부분의 메인 등장인물들이

뱀파이어라고하는 반전을 알려준 이 장면은

망치에 얻어맞은 느낌을 받았다.


두번째, 아리안나

아리안나 하트벨이라는 캐릭터는

여러모로 종이위의 마법사 '히무카이 카나타'를 생각나게 됬다.

카나타는 루리만을 바라보는 '비현실적'의 끝판왕이다.

해당 작품의 어느캐릭터들보다 종이 위의 존재처럼 보이며


아리안나도, 저주와 같이 나아가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비현실적으로'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고

관철하는 캐릭터.

현실에는 존재하기 힘들고 창작물에서만

많이 보이는 캐릭터성이다.


어떤것이던 너무나도 맹목적이면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

실제로도 챈에서는

히무카이 카나타도 그렇고,

아리안나도 호불호가 갈린다.

조금 답답할만큼의 지킨다, 나아간다는 부분이 호불호가 갈렸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의 신말고도.

개인적으로 이런 캐릭터를 좋아하는데

어두운 분위기의 이야기속에서는 의지되는 캐릭터거나

메가데레의 속성이라서 그런거 같다.


그런 아리안나도 중간에 한번 자신에게 회의감을 느끼는 장면이 있었다.


절망할수 없다.

포기할수 없다.

자신의 의지는 계속 나아가라고 한다.

애초에 다이아몬드가 자신의 의지는 맞는건지,

넓은 하늘을 날고 싶다는 기분으로 생긴 보석인데,

종의 유지를 위해 선택받는게 다이아의 의지.

그게 우연히 자신이 된것일뿐.


페가수스반의 인원들이 방황하고 힘들어하는 것을  

용기를 불어넣어준, 도와준 아리안나.

자신의 의지가 맞는지, 회의감을 가지고 있던 아리안나를 위해서

아리안나에게 받은 은혜를 갚는 페가수스반과 루비의 모습은

뽕을 치사량까지 채워줬던거 같다.

아리안나 너무 이쁘더라.. 스탠딩 뺴고 너무 이쁘고 귀여웠음..


3. 의지

이능력배틀물의 능력인데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자신의 의지로 생긴 능력이고, 자신의 마음에 따라 능력을 잃을 수 있다는 것.

다른 의지로 바뀔 수 있다는 것.


처음 진행하면서 베오 이놈 의지는 팀플에 안맞고

언젠간 한계를 느낄거같아서 변채라는 말이 나오고

아 이새끼는 무조건 바뀌겠다 생각했는데

끝까지 유지하는건 의외였다.

노아의 죽음이나 마르쿠스와의 결전이후 바뀔줄 알았는데 크흠


유색

의지와 의지를 이어서 더 강한 효과를 일으키는 일종의 섞기개념이었는데

제로의사역마의 헥사곤스펠을 생각나게 했다.

소우마와 아리안나의 유성의 비는 뽕 차오르는게 있었던거 같다.

인간과 뱀파이어의 유대란 느낌으로.


대부분은 4대보석의 의지는 커녕 의지를 발현할수도 없는게 현실인데,

주인공은 사파이어->에메랄드 루트를 타는거보면...


세이버인줄..


마지막으로 엔딩쪽은..

뭐 두 말하면 입 아픈 그 CG를 제외하고도,

(그 '신.' 부분 보자마자 현타 느끼고 겜끄고 다음날 마저함)


에우류아레나 영웅 아스투리오스의 이야기가 등장하는게 플롯상으로는 맞다는걸 머리로는 알지만

아무리봐도 나루토가 생각나는게 어쩔수가 없는듯.

또한 플롯상 맞다곤해도 지금까지 말해온

종간의 증오, 갈등들이 사실 너네 잘못아님. 얘잘못임으로 끌고간부분은..

이게 맞나 싶긴했다.

지금까지 쌓아온걸 부숴버리는 느낌..


인간의 모습으로 뱀파이어 장교를 죽이고

뱀파이어의 모습으로 메두사의 간부를 죽이고

수인의 모습으로 현자의 돌을 파괴한 에우류아레는

진정한 분탕충.


원래 스토리있는 겜하면 떡나오면 넘기는게 있었어서 

떡이 분리되있던, 그부분은 좀 좋았던거같다.

사쿠렛은 스토리 진행하면 떡이고 뭐좀하면 떡이라 솔직히 그랬었는데..


결말이고 나발이고 한창할때는 시간 가는줄 모르고 해서 즐겁게 해서 좋았던 게임.

떡이나 대충 훑어보러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