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류노온=류가쿠루: 아마카노 시리즈 원안, 시나리오 담당

번역기+검수 작업본으로 오타나 오역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원문: https://twitter.com/ryunoon/status/1764667218082873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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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바빴던 서방님이 쉴 수 있도록 무릎배개를 해 드렸는데, 이건 저도 정말 치유되는 것 같습니다.

3월이 지나도 요마세쵸는 눈으로 덮여 있고, 영하로 떨어지는 건 일상.

그래서 서로 맞닿는 온기에 자연스래 기뻐지는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게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응......"


서방님의 입꼬리가 올라갑니다.

즐거운 꿈이라도 꾸고 계신걸까요?


남가일몽(南柯一夢)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중국 설화 중 잠든 남자가 꿈속에서 다른 삶을 산다는 것.

호접지몽(胡蝶之夢)과도 비슷하네요.

꿈에서 다른 인생을 걷거나, 다르게 살아가거나.

문득 눈을 떴을 때는, 꿈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해져버립니다.

어쩌면 지금, 서방님이 보는 꿈이 현실이고 여기는 꿈속의 세계일지도 모릅니다.


“…너무 행복하니까요”


서방님과 만난 것으로 저의 세계도 살아가는 법도 전부 변해버렸습니다.

좋게, 멋지게, 사랑스럽게.

......행복하게. 


그야말로 꿈 같은 변화.

지금이 현실이 아니라고 해도 납득할 것 같습니다.

문득 눈을 뜨니, 서방님과 만나지 않은 제가 추운 사무실에서 혼자 잠들었을 뿐... 이런 찰나의 꿈일지도 모릅니다.


“서방님”


서방님의 뺨을 어루만집니다.

이 사랑스러운 온기도, 꿈속에서 느끼고 있는 덧없는 것일까요.


“사유키”

“엣”


놀라서 저도 모르게 손가락을 떼 버렸습니다.

가만히 바라보고 있자, 다시 숨소리로 돌아옵니다.


“잠꼬대…?”


그렇다면, 꿈속에서도 서방님의 옆에는 제가 있는 걸까요?

아니라면, 여기가 꿈이 아니라고 격려해 주시는 걸까요?


“서방님도 참”


다시 손가락으로 뺨을 만집니다.

아까보다 더 따뜻하게 느껴지는 건, 분명 저 자신도 열이 올랐기 때문.

꿈이 아니라는 듯 고동이 전해집니다.


“그렇네요. 이것이 꿈이더라도, 지금이 꿈 같더라도, 저에게는 현실입니다.”


서방님은 정말 곤란합니다. 주무시고 계셔도, 저를 사랑스럽게 만드니까요.

“그래도... 사랑합니다”


잠든 서방님의 얼굴을 가장 가까이에서 바라보고.


“......응♪”


입을 맞춰 버렸습니다.

주무시고 계신 서방님께 하는 건, 비겁할지도 모릅니다.


“용서해 주실 거죠?”


분명 웃으며 용서해주실 겁니다. 오히려 키스의 답례를 받아버리겠죠.

그런 상상 역시 꿈처럼 모호한 것.

그래도, 서방님이라면 해 주신다. 그런 자신감이 생깁니다.

이유는 아주 간단.


“당신의 사유키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