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데레가 되어 돌아온다는 이야기가 있다.


나는 그 이야기를 매우 좋아한다.


[노벨피아 - 전쟁기계에게 사랑받습니다]


용사 파티, 까마귀의 하수인, 토끼 수인, 흡혈귀, 외신의 사도, 용 마망, 


그리고 이번에는 무려 일곱번째. 


사이버펑크 시대의 한국을 배경으로 한 인공지능 얀데레를 데려와 문을 조심스레 두드려 봅니다.


나올 곳은 나오고, 들어갈 곳은 들어간 히로인이 궁금하시다면 지금부터 소개드리겠습니다.



1. 배경은 기업전쟁이 일어난 대한민국


소설 내에서 등장하는 양대 기업의 충돌로 인해 전 세계가 전쟁의 화마에 빠지고,


많은 기업들이 진출해 있던 한국 역시 불길을 피하지 못한 와중 - 


주인공은 기업 소속 용병으로서 전투에 참여, 거기서 히로인을 만납니다.


CI - 125, 전쟁을 위해 만들어진 기계에는 기본적인 인공지능이 탑재되어 있었고,


많은 전우들이 이를 단순히 로봇이라 취급할 때,


우리의 주인공은 일, 이, 오.


따라서 일리아라는 이름을 붙여주게 됩니다.


이야기가 시작되는 시점은 전쟁이 끝난 후, 10년 뒤에 일어난 재회를 다룹니다.



2. 강철 몸체에 있을 때부터 소중히 다루어진 히로인, 일리아.


소속된 분대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붙여 주고, 잡담을 나누려 한 것은 누구도 아닌 이 소설의 주인공.


이태혁입니다.


총알이 빗발치는 전장에서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또 정비를 도와주며 성심성의껏 녀석을 돌봐 줍니다.


그러나 전쟁의 막바지, 최대 공세 작전에서 분대는 둘을 남기고 전멸하게 되고,


일리아마저 대구경 탄환에 관통당하며 활동을 정지하게 됩니다.



3. 그래서 주어진 아름다운 몸체


유일하게 남은 생존자로서, 이태혁은 마지막 남은 전우라도 되찾고자 했습니다.


그 방법이 바로 기업에게서 일리아의 소유권을 구매,


그리고 새로운 몸체를 산 뒤 개조를 의뢰하는 것이었습니다.


전장에서 입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용병업을 하며 돈을 벌어 자금을 충당하고 - 


그 결과, 일리아는 부활하게 됩니다.



4. 피폐해졌음에도 자신에게 부드럽게 대하는 주인공을 바라보는 인공지능은...?


새로운 몸체는 하필이면 여성형.


개조된 몸체 안에는 웬만한 충격과 해킹 공격에 대비할 수 있는 수많은 방어 장치들까지.


가정용 안드로이드는 그저 껍데기에 불과한, 새로운 전쟁 병기로서 깨어난 일리아는 가난한 주인공, 이태혁을 보게 됩니다.


그럼에도 다시 만날 수 있음에 기뻐하는 모습을, 일리아는 기억 모듈에 차곡 차곡 담아 갑니다.


기업 아래에서 주어졌던 규칙들은 사라지고,


새로운 '주인'이 내리는 규칙과 부탁에 자신을 묶었던 제한이 느슨해지는 것을 느끼는 인공지능은,


그런 주인에게 어떻게 할까요?


스포일러: 19금 회차가 이미 준비되어 있습니다 :D



***



사이버펑크 장르에 한번쯤은 도전해 보고 싶기도 했고,


인공지능이 특히 발전하는 지금의 시대에 꼭 주제로 삼고 싶었던 것을 소설로 직접 쓸 수 있게 되어 기쁠 따름입니다.


자신을 묘하게 바라보는 주인을 유혹하는 인공지능, 그리고 점점 선을 넘어가며 흘러가는 이야기를 보고 싶으시다면 부디 찾아와 주세요!



[노벨피아 - 전쟁기계에게 사랑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