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데레? 얀데레가 뭔데?"
"뭐야, 얀순이 너 얀데레 뭔지 몰라?"
모른다는 제스처를 취하자 얀붕이는 내가 모를줄은 몰랐다며 설명하기 시작했다.
"막상 설명하려니 어렵긴한데 간단하게 설명하면 사랑에 집착이 심해서 납치, 감금까지도 행하는 사랑하는 사람이라 해야할까? 뭐 그런거야."
"흐음... 그런거구나? 그런데 갑자기 그런건 왜 궁금해진거야?"
"글쎄다. 병원에 입원한 후부터 어째 그런 쪽에 조금 관심이 가더라고. 그러다 궁금해져서 물어봤어."
얀붕이는 자신의 머리에 감겨있는 붕대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나는 안타까운 마음에 얀붕이를 안아주었다.
"바보야. 그런 쓸데없는거나 생각하니까 기억이 안 돌아오는거 아니야."
머리를 다친 얀붕이는 신체에는 큰 이상은 없었지만 머리를 다친 직후의 기억이 사라져 병원에 입원한 상태였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난 지금도 기억이 돌아올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걱정끼쳐서 미안. 빨리 나아서 데이트도 나가고 그래야 할텐데. 기억이 돌아오지를 않으니 퇴원을 시켜주지를 않네..."
같이 안아주는 얀붕이의 품을 누릴만큼 누리고 품에서 벗어나며 말했다.
"괜찮아. 기억을 크게 잃어버린 것도 아니고 건강하게 있어주기만 하면 돼. 나는 늘 네 곁에 있을거니까."
나의 말에 얀붕이는 기쁜듯한 미소를 보였다. 그런
얀붕이의 미소에 나도 미소를 지어주었다.
"그나저나 진짜 이상하단 말이야. 기억을 잃기 전에는 얀데레에 크게 관심 가진 적 없었는데 요즘은 왜 이렇게 찾아보게 돼지? 잃은 기억이랑 관련이 있는걸까?"
얀붕이의 말에 한숨을 푹 쉬고 얀붕이의 얼굴을 감싸고 눈을 마주봤다.
"김얀붕, 계속 얀데레 같은거에 신경 쓸래? 내 사랑으로는 부족한거야?"
"아니, 그건 절대 아닌데..."
강하게 말해보았지만 얀붕이는 여전히 찜찜하다는 표정이었다.
"하아... 안 되겠다. 그런 쓸데없는거는 생각 못 하게 더 강렬한 기억으로 덮어씌워줄게. 잠깐 눈 좀 감아봐."
얀붕이는 약간 기대하는 표정을 잠시 짓더니 이내 눈을 감았다.
"이제부터는 나만 생각하게 해줄게."
나는 가방에서 이미 얀붕이의 머리를 내리쳐 피가 묻은 망치를 꺼냈다.
"두 번은 조금 어려울 것 같은데, 열심히 해볼게!"
나는 그대로 망치를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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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데레가 현실에도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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