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넓은, 눈으로 덮힌 평야 위를 한 은발의 청년이 걸어가고 있다.


그는 회색바탕에 , 소매와 아랫자락에는 연하고 푸른 꽃무늬가 새겨진 기모노를 입고있었으며. 

허리춤에 칼을 차고, 왼팔이 있을 자리에는 옷깃만이 나풀거리고 있었다, 


목적없이 눈밭에 발자국을 남기면서 서성이며, 자신에게 뭔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못했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여기는... 어디지...? 저승인가?





그렇게 온통 하얀색 뿐인 주위를 돌아보던 청년이 무언갈 발견하자 그리로 시선을 고정했다.


여기에 웬 소녀가 있지? "칼을 두 자루"나 차고있는 채로...




남자가 뒤돌아선 구도로 마주보고 있는곳에, 긴칼과 짧은칼을 찬 백발의 소녀가 서있었다.





요우무는, 생에 처음겪어보는 상황에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여성용 기모노 차림에, 여성용 머리장식을 단, 흠이라면 왼팔에 장애가 있을뿐인 건장한 청년이 칼을 쥔채로 

자신앞에 서있으니까,


요우무는, 칼자루에 손을 대며 말했다.


훗, 겨우 그걸로 절 쓰러트릴 수 있을 것 같았습니까?

좋습니다. 오랜만에 마구 휘둘러도 합법이겠네요.

그리고 이 보답은 검으로 지불하도록 하죠.









"네 뇌는 무슨 색이야? 보여 줘."






라고 말하며



자신의 쾌락을 위해, 수없이 무고한 생명을 베어온 칼을 뽑아들며, 남자는 작위적인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