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sumanne.net/si/data/2021/05/23/7304701/
오역 의역 오타 지적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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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너! 내 신발 냄새 맡아봐!]
[갑자기 무슨 말을 하는거야. 거절하는게 당연하잖아]
[에에에ㅡ 왜?!]
[여자아이의 신발 냄새를 맡는 변태행위가 가능할리가 없잖아. 난 그런 취미는 없어]
[게다가 그 신발 주인의 눈 앞에서 하라니.. 어떤 플레이야]
[흥! 트레이너는 내가 망신당해도 좋은거지!?]
[어떻게 그렇게 되는거야.. 그나저나 왜 신발 냄새를 맡으라고 말을 꺼낸거야?]
[이번에 레전드 레이스가 있잖아? 다음은 내가 달릴 차례거든]
[그건 알고있어. 테이오라면 뽑힐게 당연하니까]
[그치그치! 트레이너도 날 제대로 보고있네!]
라고 말하면서 가슴을 피는 테이오.. 응 귀여워
레전드 레이스라는건 트레센 학원의 오프캠퍼스에서 행하는 모의레이스다.
학원의 견학하러 온 입학희망 우마무스메들과 학원대표 우마무스메가 레이스를 하는 것.
역시나 학원측은 적당히 봐주지만 그래도 미입학 우마무스메가 이기기는 힘들다.
우마무스메들은 자신의 실력을 확인할 수 있고 학원도 유망주들을 눈독들일 수 있는 일석이조의 레이스다.
그리고 레전드 우마무스메에게 이기면 그 우마무스메의 신발을 본뜬 트로피가 수여되는 것이다.
[레전드 레이스의 트로피는 내 신발인거잖아? 그 신발이 더럽거나 냄새가 나는건 싫어]
[트로피는 신발을 본뜨는 거니까 신발 자체를 쓰는게 아닌데??]
[그런건 다 알아! 그래도 트로피를 만드는건 내 신발을 보게되잖아?]
[거기서 『토카이 테이오의 신발은 의외로 고약하네..』 라고 생각되는건 싫어!]
[냄새같은건 평소에 신경쓴다고 해도 자기는 자기 냄새는 잘 모르니까...]
[그래서 나한테 신발 냄새를 확인해달라.. 라는거지?]
[응!]
[그런거구나... 테이오 그거라면 걱정은 안해도되니까 안심해]
[응? 어째서?]
[이미 업자한테 테이오의 신발 사진이랑 메이커의 제품번호 보냈으니까. 직접 신발 보는 일은 없을거야]
[뭐야 그렇다면 안심...이 아니라! 아무것도 모르는 사이에 소녀의 신발을 찍었다는 거잖아! 변태!!]
[그 소녀의 신발 냄새를 맡으라고 한건 어디의 누구인데..]
[뭐, 테이오는 좋은 향기나니까 안 맡아도 알 수 있으니 걱정하지마]
[ㅁ..무슨.... 뭔가.. 던질만한거.... 으랴앗!]
[으왓! 위험햇?! 갑자기 매달리지마!]
[나한테 그런 사탕발림은 안봐줄꺼야! 제대로 냄새 맡아!! 맡을 때 까지 안놓을꺼야!]
[으으...여자아이가 그런 일을.... 크윽.. 진짜 안떨어지네..!]
꽈아악 내 몸통을 붙잡는 테이오. 어쩔 수 없지.. 조금 부끄럽긴한데 맞춰줄까
[그럼 맡는다? 딴말 하지..마!]
[으햣!? 가... 가려워~!]
테이오의 머리에 코를 들이대고 냄새를 맡는다. 땀과 그 외의 샴푸의 향기가 나고 있다.
테이오의 향기다.
[잠ㄲ... 귀는 안돼애... 트레이너...? 슬슬 그ㅁ..?!]
나도모르게 테이오를 꽉 껴안았다. 무슨 일인 걸까. 이 향기와 떨어지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내가 있다.
정수리, 귀, 머리... 위부터 아래까지 코를 전진한다. 그대로 목 부근까지 가려던 참에...
얼굴이 새빨갛게 변한 테이오와 눈이 맞았다.
[미안!! 테이오! 어떻게 됐었나봐!]
당황하며 테이오한테 몸을 벗어나려 했지만 옷자락을 붙잡혀 넘어졌다.
[테이오...?!]
[트레이너가 나쁜거니까... 이런.. 냄새를 맡고... 맡혀서... 나..]
나의 머리를 껴안고 필사적으로 냄새를 맡는 테이오. 동시에 나는 테이오의 가슴에 안겨서
그녀의 향기가 내 가슴에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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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안 어지럽혀서...]
[나도.. 그... 미안해]
몇 십분 후 걸려있던 시계의 소리로 정신이 돌아온 우리들의 사이에는 어딘가 어색한 공기가 흐르고 있었다.
자기의 담당 우마무스메의 향기에 푹 빠져 맡아댄건 어른으로써 꼴사납기 그지없다.
무슨 말을 꺼내면 좋을까...를 고민하니 테이오가 입을 열었다.
[저기 트레이너... 그래서 내 냄새는 어땠어?]
여기서 그걸 묻는거냐고..
[아..응.. 좋은 냄새였어. 응]
[그런가.. 트레이너도 좋은 냄새였어 땀냄새라던가.. 그런.... 응..]
[그런데... 트레이너. 이 얘기 처음에는 내 신발 냄새 얘기 아니였어?]
침대에 앉아있는 테이오가 내 쪽으로 발을 뻗는다. 대체 뭘 할려고..?
[그러니까 말이야.... 이쪽의 냄새도 맡아보지 않을래? 위쪽까지 순서대로...말야?]
내 눈앞에 내놓아진 테이오의 발. 그리고 테이오의 손은 천천히 자기의 치마를 넘기고 있다... 아무래도 우리들의 채취는 서로에게 있어서 마약인 모양이다.
우리들은 또 다시 서로의 향기에 얼룩져간다.
하찌미향 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