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에서 우라라 입학에 대한 짧은 글 보고 느낌와서 직접써봄.

저녁에 올릴려 했는데 육성도 막혔겠다 그냥 지금올림

※자작이고 이런건 처음 써보는거라 내용이 안맞거나 형식이 이상하다던가 그런 부분을 느낄 수 있을텐데 너그럽게 이해바람

※추천/댓글/의견/오타발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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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감사제의 준비로 바쁜데 갑자기 호출이라니... 킹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니까요?

그렇게 투덜거리면서 학생회실의 문을 열었습니다.


[끼이이익-]


어라? 아무도 없나요? 킹을 불러놓고서는?


급한 도중에 와줬는데 아무도 없다니.. 학생회도 어쩔 수 없네요.

이미 왔으니 잠시 살펴보면서 기다리기라도 하죠.


트리센 학원 감사패... 트로피.. 참 여러가지 세워져 있네요. 그래야 킹이 다니는 학원답죠


[어라?]  


정리 되어있어야 할 서류가 이런 곳에 구겨져 있다니.. 하아... 제대로 정리해줘야 겠네요.

근데 제목이.. 『*春ㅡ』... 봄이라 쓰여있다니.. 무슨 서류일까요?

라고 생각한것도 잠시 서류의 제목을 보자마자 생각할 기미도 없이 서류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하루 우라라 입학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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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X년 Y월 Z일


해가 저물어가는 늦은 오후, 아직도 운동장에는 열심히 뛰고있는 우마무스메가 가득하다.

허나 이에 반론하듯 운동장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그리고 그런 운동장을 안타까운 눈으로 보고있었다.


[어라, 루돌프 무슨일이야? 바깥을 다 보고있네?]


[…아무것도, 그나저나 마루젠스키 이것 좀 봐주지 않겠나?]


『정학처분서』


[어머.. 또?]


또 다시 모의 레이스 중에 낙상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했다. 

분명 저번에도 이에대해 주의를 받았을 터인데도 말이다.

문제는 다른 어떤 이가 몰래 경기전 편자에 충격을 가해놓은 것이라는 점.

불행 중 다행일까? 이번엔 일을 꾸민 자를 쉽게 찾아낼 수 있어서 빠르게 일이 진행되었지만.

그걸로는 안된다. 좀 더 근본적으로 이 사태를 해결해야한다.. 학생회장으로써..!


[그래, 재발했다. 그래서 너에게 조언을 구하고싶다. 마루젠스키.. 괜찮겠나?]


마루젠스키.. 내 *금란지계와도 같은 내 벗, 항상 학생회 업무로 힘들때면 그녀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면목 없지만, 이번에도 도움을 좀 받아야겠군.


[이건 어때?]


이를 기다렸다는 듯이 마루젠스키에게서 한 서류를 받았다. 

내용은... 뭐지? OOO현 우마무스메 정보?

OOO현이면... 저 멀리있는 시골 아닌가? 갑자기? 

이해가 가지 않는다. 지금 한시라도 빨리 이 현상을 해결하지 않으면..


[다음페이지를 읽어봐. 루돌프]


편두통이 오기 바로 직전까지 생각하던 머리를 멈추고 그녀의 말을 들었다.

이건...? 뭐지? 통산 0승? 우승을 한번도 못했다는 것인가? 이렇게도 출전 경험이 많은데?


['하루 우라라' 라는 아이야. 기록만큼은 참혹하지만.]


[...이 우마무스메가 어쨌다는거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만..]


[통산 0승의 참혹한 기록이지만 이 아이는 달라. 정말 밝아. 

'하루 우라라' 라는 이름이 딱 들어맞는 아이야. 패배에도 좌절하지 않고 계속 달려. 

몇 번이던간에. 하루에 레이스를 두번 한 기록도 있어].


...정말이다. 게다가 한두번이 아니다. 그래서 이렇게 레이스 기록이 많은거였나..


[지금 트리센 학원에 있는 감정은 오직 상승욕구야.

정상을 향해 그리고 3관을 향해서 그 누구도 뒤를 바라보지 않고 그저 앞으로 달려갈 뿐이야.]


[...그래서?]


[그런 이 학원에서 뒤에 있다는건 패배자에 가까워. 

실패자라는 낙인이 찍히는거나 다름이 없지. 그러니 이 학원에는 필요해. 절대적인 패배자가.]


뭐..? 무슨말을 하는거지? 


[그 아이를 대려오는거야 이 중앙 트리센 학원에 그 후엔 달리겠지. 그러고나면 꼴등을 하겠지.

그러면 됐어. 다른 아이들은 안심할꺼야. '나는 패배자가 아니야'.. 라면서

덤으로 긴장감과 험악한 분위기도 변하겠지 *그 아이의 이름처럼. ]


... 말을 이을 수 없었다. 그저 마루젠스키의 말을 듣고 밝게 웃고있는

 하루우라라의 사진을 멍하니 볼 뿐이였다.


  언어도단º이다. 그러나.. 하지만.. 나에겐... 지금 이 사태를 해결할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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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이거..? 어..? 


'또각..또각..' 저 멀리서 발소리가 들려왔어요.

...! 설마? 빨리! 아까처럼 책장에!


'끼이이익..' [아! 킹 헤일로 와있었군.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 갑자기 교무실에서 호출이 있어서 말이야]


발소리의 주인은 역시 학생회장이였군요..

진정.. 하지않으면.. 흘러나오는 식은 땀과 감정을 숨긴 채로..


[아니요. 괜찮아요! 루돌프 회장님. 그래서 이 킹을 부르신 이유는...?]


[아, 다름이 아니라 이번 감사제에서ㅡㅡㅡ]


숨이 막힙니다. 지금 뭘 읽은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회장의 말소리가 들어오지만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고

그저 본능적으로 [예]와 고개를 움직일 뿐.. 그저 그뿐 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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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과 감사제에 대한 대화가 끝난 후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머리가 어지럽고 속이 쥐어짜지는 듯한 기분이 들면서 도저히 일을 더 할 수 없어서 그만..


하아. 정신 차리지 않으면 안돼요. 킹에게 이런 어두운 모습이라니.. 다시 당당하게..


[와! 헤일로 왔어?! 오늘도 수고했어!!]


방 문을 여니 이미 우라라씨가 인사를 건내면서 웃음으로 맞이해 줬어요. 

음? 상처가?

[어라, 우라라씨 있으셨군요? 근데.. 무릎에 상처는 대체...?]


[아 상처? 감사제에 쓸 짐을 자아안뜩 들고 옮겼는데 앞이 안보여서 넘어졌어! 히히히!!]


푸흣 정말... 귀여운 우라라.. 어쩔 수 없죠 이 킹이 도와주지 않으면..

어라 반창고가... 두개 밖에 안남았네요. 슬슬 새 반창고를 사야겠어요.

그리고.. 상처는 둘째치고..


[응? 머리? 어때!? 푸석푸석해서 이상한 느낌~ 멋지지 않아?!!]


우라라에게 빗질을 하면서 용모정단에 대한 잔소리를 했습니다.

정말... 제가 넓은 아량으로 가여운 우라라를 돌보지 않으면 안된다니까요?

아... 이런.. 우라라의 머리카락 때문에 눈이... 아프네요..

잠시..


[헤일로! 왜 그래! 아파? 괜찮은거야?!]


[아니요. 아무것도 아니랍니다. 그저 눈에 머리카락이 찔려서 눈물이 나는거에요...]


믿을리가 없는 그런.. 거짓말...을 해버렸네요...


[정말?휴..! 다행이다! 그럼 아프지 않도록 노래를 불러줄게!]


눈이 아파서. 머리카락때문에 눈시울이 붉어져서 눈을 꼬옥 누르고 있었는데

우라라가 그런 저를 위해 노래를 불러주기 시작했어요.


우라라♪ 우라라♬우라라♪


아... 정말.. 그건 대체 무슨 노래에요... 

... 정말.. 멍청하고.. 단순하고.. 아름답고.. 밝은 노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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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 : 봄 / 일본어 : 하루

*금란지계(金蘭之契): 금과 난초같이 귀한 친구사이

*우라라 : 화창함 / 명량함

º언어도단(言語道斷) :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 할 말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