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매한 스카이노츠를 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에 별다른 계획 없이 무작정 2주 전에 공개모집을 했고

인고의 기다림 끝에 드디어 어제 캐릭터 메이킹, 비공정 설계, 파티 결성 계기를 정하는 등 세션 제로를 진행했음


비공정 설계는 RP로 하면 재밌을 거 같다는 의견이 있어 비공정을 설계하는 막간 세션도 했는데 꽤 재밌었다


플레이어들이 다 같이 캐릭터를 만들게 해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구경하면서 팝콘 뜯는 맛이 상당했음






또한 대화를 나누며 팀원들간 심상을 공유할 수 있는 굉장히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함


그럼 완성된 캐릭터들에 대한 후기를 몇 자 적어봄





부잣집 탐공사 집안의 세상 물정 모르는 플로레스 따님. 개성 스킬은 금수저친화력

운해 아래 어딘가 남아있을 대지를 찾고자 하는 원대한 꿈을 갖고 출가하였다


비공정을 용돈 모아서 구매할 정도의 자본도 있겠다 자연스레 비공정의 선장을 맡게 되었다

선장이지만 말하다 혀를 씹는다던가 선원에 의해 머리의 꽃이 뜯길 뻔한다던가 선장의 권위가 무너지는 게 웃음 포인트



파티 내 가장 주인공 포지션의 캐릭터이고 현재 가장 큰 입지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선장으로써의 카리스마가 다소 부족해 과연 선상 반란은 일어날 것인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통칭 푹신이. 앞서 소개한 부잣집 플로레스 아가씨 집안의 사용인..? 애완인..?으로 아가씨의 출가를 눈치채고 따라나왔다

개성 스킬은 친화력아키츠 도검. 백병전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플로레스 선장의 꽃을 노리고 있다

파티 내 최연소 멤버이고 이름대로 푹신푹신한 성격에 다소 낮은 지능의 소유자지만




갑자기 이따금씩 고지능적인 면모를 뽐내기도 한다

이것이 부잣집 집안에서 놀고먹다 14살에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탐공사 시험에 합격한 초 엘리트???





탑 하층의 고아 출신으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 이상한 말투를 가진 리틀러 꼬마

어느 날 배고파 쓰러져있던걸 야생 코펠리아에게 주워져 전문적인 기술을 전수받게 되었다. 개성 스킬은 직인기질천재

스킬들이 행동 판정에 특화된 만큼 비공정 내에서 만능 비계공으로써의 활약이 기대된다


기적같이 목숨을 구제받아서 희망을 잃지 않고 자란 굉장히 순진무구한 성격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보) 플로레스는 몸에 자란 꽃이 꺾이면 죽는다





집구석에서 나가서 뭐라도 하라는 어머니의 타박에 홧김에 뛰쳐나온 앤티크 흡혈귀 캐릭터

개성 스킬은 마법사황금 나침반.


무서운 외모와 앤티크에 대한 공포 등으로 좀처럼 비공정에 탑승할 기회가 없었는데..

우연찮게 플로레스 아가씨를 따라왔더니 웬 꼬마들만 있는 것을 보고 현재 심상치 않음을 느끼는 중이다




최고 연장자이고 파티 내 몇 안 되는 상식인 포지션이라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본인 제외 평균 연령 16세의 파티에서 과연 에이다는 평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이제 각자 캐릭터들이 설계한 비공정을 한 번 보도록 하자






다들 상식적인 선에서의 나쁘지 않은 비공정 설계들이다. 그런데..?





...




이게 대체 무슨 설계니 푹신푹신아..

최대한 주요 파츠를 중앙으로부터 떨어뜨려 피격을 최소화하겠다는 극악무도한 성능충의 의지가 느껴진다

그렇지만 미관은 중대 사항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한가


이후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어찌저찌 비공정 설계까지 끝마치게 되었다

이제 다음 주면 정말로 스카이노츠 플레이를 할 수 있겠지..


탐공사들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아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