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 잠이 오지 않아서 한번 구다 봄. 틀린 내용이 있을 수는 있는데, 틀렸다고 해서 누가 정정해 줄 사람은 없을 것 같네. 새벽이니까, 이것저것 내 멋대로 떠들 예정임.




시간을 흘러 올라가, 1990년대 중반으로 가보자. 그 시기에 턀판에 아주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게 되는데. 그 그림자가 무엇이냐? WORLD OF DARKNESS되시겠다. 뱀파이어 더 마스커레이드는 등장과 함께 큰 인기를 끌었고 깊고 어두운 환상이 담긴 세팅은 많은 턀붕이들의 마음을 홀렸다. 이렇게 뱀파이어 더 마스커레이드의 큰 성공으로인해,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허니버터칩의 유행이 수많은 아류작들을 불러 왔듯이, 이러한 열풍에 올라타 깊고 어두운 환상이 담긴 세팅의 TRPG들이 난립하기 시작한다. THE Everlasting, Witchcraft, Fading Suns, Rapture the second coming, night bane 기타 등등 오늘이 아니었다면, 들어보지 못했을 턀들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이러한 흐름에 올라탄 회사가 하나 더 있으니. 바로 오늘의 나이트베인의 출판사이자 주인공 되실.



팔라디움 북스 되시겠다. 이들의 작품에 대해 들어보지 못했을 사람들은 있으나, 은연중에 이들의 악평은 들어본 사람은 있을지도 모른다. 룰이 더럽게 난잡하다는 악평 말이다. 이들의 대표작으로는 RIFTs가 있지만, 오늘의 주인공은 이 녀석이 아니니 나중에 말하겠다. WOD의 아류작들 혹은 자신만의 WOD를 만들어내는 와중에 낸 Palladium Books의 대답은 바로, NIGHT BANE이었다.


NightBane, 본래 제목은 NightSpawn이었지만, 무언가 문제가 있었는지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여러분들이 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많듯이 해외에서도NightBane의 흔적 또한 찾아보기 힘든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라인은 성공하지 못하였다. NightBane은 4개의 서플리먼트(Between the Shadows, Nightlands, Through the Glass Darkly, Shadow of Light)만을 내고 자취를 감추었다. 


이 정도면, 이제 여러분들이 NightBane의 탄생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이해했을 것이다. 이제는  NightBane의 이야기를 시작해보려고 한다. 


흔히들, WOD에 끌리는 이유는 쿨하면서 어두운 설정에 이끌려서 아니겠는가? 그러니까,  NightBane이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잇는지 알아보자. 아주 간단하게.


DARK TIME


나이트베인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다. 지구 전체가 어둠에 휩싸이면서 사람들이 공포에 질렸고 거기에 더하여 정전 까지 더해지면서 많은 이들이 공포에 질려서 해서는 안될 행동들을 저지르고 일가족이 희망을 잃고 자살을 하는 등 비극적인 일들이 사방에서 터짐과 동시에 초자연적인 존재의 목격 또한 빈번하게 일어났으며 이러한 모든 보고들은 공식적으로는 거짓으로 밝혀졌으나, 이 글을 읽는 당신과 나는 이것이 사실이 아님을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사건은 후에 많은 과학자들이 어째서 해당 현상이 일어난 것인 지에 대해 증명해보려 했지만, 대부분이 제대로 된 답안을 제시하지 못하였으며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가설은 테러리스트들이 공기 중에 흩뿌린 화학 물질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이나 당연히 개소리다. 이 사건의 배후에는 지구의 어두운 거울상이자 인접해있지만, 얇은 막에 의해 서로 갈라서 있는 NightLand에서 비롯되었다. 이 NightLand에는 우리가 사는 세상과 똑같이 도시와 똑같은 사람들이 존재하며 형용하기 어려운 괴물들이 그저 재미를 위해 살육을 벌이며 이 땅을 통치하는 NightLord라는 존재들이 이 DarkTime을 일으켰다.


이유는 우리의 세상을 정복하기 위해서이며 이들은 DarkTime의 혼란을 틈타 세계의 정부 인사 혹은 기업의 주요 인사들의 자리를 꿰찼으며 이를 기반으로 우리의 세상을 손에 넣기 위한 계획을 착착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자신들의 정체를 눈치챘거나 반대하는 이들은 NightLand에 있는 도플갱어로 대체하거나 죽이고 언론사를 장악하여 사람들에게 거짓 정보를 쏟아내며 이들을 세뇌하고, 많은 권한을 몰아준 수사 기관 부처를 만들어 사람들을 억압하는 중이다.


이러한 상태에서 유일한 희망은 나이트베인들, 바로 Pc들이다.


NightBane은 뭔가?


이들 자신도 자신들이 정확히 누구이고 어디에서 왔는가? 에 대해서는 많은 말이 오가고 있지만, 공통적인 점은 고아이거나 어느 가정에 입양되어 가족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한평생 자신이 NightBane인지 모르고 살아가는 이들도 있는 반면에, Becoming을 통해서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깨닫게 된다.


이들은 모퍼스라 불리우는 괴물의 형태와 인간의 형태를 오갈 수 있으며 초자연적인 능력과 힘을 가지게 되지만, 이 모퍼스라는 것의 형태가 매우 끔찍하다보니 자신의 모습에 견디지 못해 정신을 놓고 살인을 일삼는 괴물 그 자체가 되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도 잦으며 자신의 이러한 변화가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인 지에 대해 설명 해줄 사람을 만나는 일도 적다 보니, 미치치 않으면 평생 두려움에 떨며 살기도 한다. 


이들의 목적은 지구를 정복하려는 NightLord를 막는 것이다. 이에 따른 각자의 목적을 가지고 있는 조직들 또한 존재하는데.


The Resistance : 가장 규모가 큰 조직으로 NightLord와 적극적으로 맞서 싸우는 조직.


The Nocturnes : NightLord의 위협 이전에, 뱀파이어 사냥을 전문으로 하는 조직 중에서 초자연적인 존재인 구성원들이 많은 조


Underground Railroad : 가장 오래된 조직으로서, 동료 NightBane들에게 은신처와 보호를 제공하는 조직이지만, 남들에게 겁쟁이 취급 받고 있음.


The Warlord : 자신들의 나와바리를 보호하는 것에 집중하는 길거리 갱단 조직


Lightbringers : 가디언이라는 신비로운 존재들과 연관이 있는 조직


The Spook Squad : 전직 CIA 혹은 FBI 요원들로 이루어진 조직으로 이들은 조국으로부터 테러리스트로 낙인 찍혔으며 가장 자비가 없는 조직


그외의 초자연적 존재


가디언, 뱀파이어, 마법사 기타등등 


대충 이렇다.


룰은


전투에는 D20을 사용하고 스킬 체크에는 D100을 사용하는데. 이게 좀 용어들이 낯설어서 아무래도 입문 턱이 매우 높을 것이다. 팔라디움이라 불리는 이 시스템은 팔라디움북스의 독자적인 시스템이라고 보면 되는데. 능력치부터가 아마 낯설 것이다.


-지능 지수(Intelligence Quotient AKA I.Q) : 캐릭터의 I.Q를 나타냅니다. 정확한 I.Q.는 해당 능력치의 10을 곱한 값입니다. I.Q.가 17이상인 캐릭터는 모든 스킬 체크에서 1회 이점을 부여받을 수 있습니다


-정신 내성(Mental Endurance A.K.K. M.E.) : 캐릭터가 견딜 수 있는 정신적, 감정적 스트레스.


-정신적 호감 (Mental Affinity A.K.A. M.A.) : 캐릭터 개인의 매력과 카리스마를 나타냅니다. 17 혹은 그 이상은 타고난 리더인 캐릭터로 다른 이의 신뢰를 얻거나 위협을 할 때 이점을 얻습니다.


-물리적 힘( Physical Strength A.K.A P.S.) : 캐릭터가 지닌 순수한 힘.


-신체적 기량(Physical Prowess A.K.A. P.P.) : 캐릭터의 민첩성과 정밀한 운동 능력을 나타냅니다. P.P.가 17이상이라면, 회피, 방어, 공격에 이점이 주어집니다.


-신체 지구력 (Physical Endurance = P.E.) : 캐릭터의 체력과 지구력을 나태냅니다. 물리적인 고통을 얼마나 감내할 수 있는지, 피로 및 질병에 대한 저항력은 P.E.에 산정 됩니다.


이 8개의 능력치부터가 많이 낯설 것인데, 여기에 더해 O.C.C/R.C.C./P.E.E라던가.


SDC/ISP라던가 낯설기 짝이 없는 용어들이 가득한데, 얼마나 불친절한지 이 각 용어들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에 대해서는 잘 설명을 안해준다. 좀 찬찬히 읽어보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가기는 하는데. 문제는 그거다. 이거 진득하게 읽느니 더 좋은 선택지들이 많다는거임. 그러나 이 책에서 제공하는 모퍼스(나이트베인의 형태) 메이킹 옵션이 무궁무진하다는 것과 초자연적인 존재라는 이점이 가져다주는 호쾌한 방식의 플레이가 가능해진다는 점은 분명한 가점 요소이다.


나이트베인이 그리 끌리지 않는다면, GM의 허가를 받아 뱀파이어, 마법사, 가디언, 인간 기타 등등 팔라디움 특유의 호환성을 사용해서 다른 초자연적인 존재들 또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결론


이걸 추천하지는 않겠다. 이 책은 구린 면모가 존재하고 룰북이 굉장히 불친절하다. 그러나 팔라디움답게 설정이 꽤나 재밌고 흥미로우며 캐릭터 메이킹 단계에서 제공하는 다양성과 다른 팔라디움 북을 통해서 내가 원하는 대로 이것저것 만져볼 수도 있는 점은 굉장히 재밌다.


그냥 이런 것도 존재하는구나 정도로 인지 해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