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인 채널

스즈카를 철수시킨 일행은 키이치 아즈사의 살육의 흔적을 쫓았다.


이윽고 다시 소리가 들려왔다.


이번에는 싸움의 소리가 아니다.


반복해서 들려오는 여자의 신음 소리.


그리고 「카에데 님의 원수......」라는, 등골이 얼어붙는 듯한 원망의 소리가.


린코 "!"


린코 일행이 뛰어들자, 그곳은 파괴된 공항 로비였다.


물론 진짜일 리 없다.


오차학원 지하에 있는 시뮬레이션 시설과 같은 종류의 것이리라.


린코 "이 장소는......!"


미연에서 신간지 사쿄의 기억을 추체험한 린코는 알 수 있었다.


카에데가 유괴된 공항과 같다.


같은 기억을 본 코로와 유키카제도 그것을 눈치챈 것 같다.


코로 "(악취미.)"

유키카제 "그럼, 저기서 굴러다니고 있는 이상한 건, 설마......"


눈치 빠른 유키카제의 얼굴이 굳어 있었다.


린코 "이비 에이스겠지."


린코는 신음하듯 대답했지만, 낯익은 금발이나 손발의 잔해가 없었다면 알 수 없었을 것이다.


성별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깎인 몸뚱이에 신음 소리를 내는 얼굴 같은 것이 붙어 있을 뿐, 그녀는 사람으로서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지 않다.


아즈사 "카에데 님의 원수......카에데 님의 원수......카에데 님의 원수......"


이마의 눈──심안心眼을 크게 열어, 그 몸을 검게 물들인 아즈사는, 같은 말을 반복하면서 아직도 살려 둔 이비 에이스에게 칼을 겨누고 있었다.


유키카제 "지독해......"

코로 "(복수를 즐기고 있어.)"

사나 "아무리 원망하고 있다 해도, 질질 끄는 건 좀."

지사이 "역시 이미 사람의 마음을 잃어버린 게 아닐지."

린코 "아즈 언니......그렇게까지......"


린코 일행이 들어온 것도 모르고 고문을 계속하고 있는 아즈사에게 소리친다.


린코 "아즈 언니!!"

아즈사 "......"


아즈사가 린코를 돌아보았다.


부른 것이 그녀임을 알아봤는지, 심안이 감기고 몸 색깔도 하얗게 변했다.


아즈사는 이비 에이스의 남은 부분을 쪼개, 완전히 죽이고 나서 말했다.


아즈사 "린코구나......"


그 목소리에 린코는 섬뜩함을 느꼈다.


단지 「린코가 있다」라는 것뿐인 발언으로, 사람으로서의 감정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모양새 나쁜 로봇 같다.


얼마 전 브레인플레이어 유적에서 헤어질 때보다 인간다움이 사라져 있다.


그런 아즈사에게 진심으로 말을 건넨다.


린코 "아즈 언니, 저는 겐안 공을 만났습니다. 미연에서 사쿄 공도."

린코 "사쿄 공과 에드윈 블랙, 카에데 공에게 일어난 일을 알았습니다."

아즈사 "그래서?"

린코 "지금 아즈 언니가 벌이는 일은 겐안 공이나 사쿄 공이 바라는 게 아닙니다."

아즈사 "그런 건 상관없어."


아즈사는 조금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대답했다.


린코는 더 말한다.


린코 "사쿄 공이 말씀하셨습니다. 카에데 공은 누구보다도 아즈 누이를 걱정했었다고."

린코 "아즈 언니가 자신을 위해 사람의 몸을 버리고 외도에 빠지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아즈사 "!!!!"


그 말이 아즈사의 분노를 건드린 것 같다. 무기물 같던 얼굴에 감정이 돌아온다.


아즈사 "그 남자가 뭘 알아! 카에데 님을 지키지 못한 그 남자가!"

아즈사 "카에데 님의 원통함을 풀어줄 수 있는 건 나 뿐이야! 그걸 방해하는 자는 누구라도 베겠다! 린코, 설령 너라고 해도 말이야!"

린코 "그 끝에 뭐가 있다는 거죠? 사람의 몸을 버리고, 카에데 공의 원수를 갚은 끝에 무엇이 있단 말입니까?"

아즈사 "끝 따위, 없어도 돼. 카에데 님의 원통함을 풀어드리는 것이 전부야."

아즈사 "그것만 이뤄진다면, 캄캄한 어둠 속에 가라앉아도 좋아."


아즈사는 그렇게 단언했다.


사람으로서의 강한 마음이 느껴진 만큼, 더 이상 말로 설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깨닫는다.


린코 "그럼 저는 당신을 막겠습니다. 인간으로서, 대마인으로서, 당신의 친구로서."

린코 "당신을 향한 모든 마음을 담아, 이 검으로 당신을 베겠습니다, 아즈 언니."


린코는 이시키리카네미츠를 조용히 뽑아, 그 칼끝을 아즈사에게 향했다.


아즈사 "너로는 나를 벨 수 없어. 아니면, 다섯 명이서 덤벼들면 나를 쓰러뜨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아즈사의 심안이 열리고 다시 몸이 검게 물들었다.


진심으로 린코를 베겠다는 뜻이다.


린코는 아즈사를 응시한 채 여기까지 함께 온 동료에게 말했다.


린코 모두, 나와 아즈 언니의 1 : 1을 지켜봐줘. 제멋대로의 소원이지만, 부탁한다."


네 사람은 린코의 부탁에 응하며 뒤로 물러났다.


아즈사 "훗."


아즈사는 냉소할 뿐이다.


조력할 틈 따위는 주지 않는다. 무슨 수를 쓰든 소용없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이제 네 사람에게는 일별도 주지 않고, 그저 똑바로 린코에게 검을 겨눴다.


눈과 눈이 마주친다.


아즈사는 웃고 있었다.


아즈사 "너와는 몇 번이고 검을 섞었지만, 최후의 선을 넘은 적은 없었지."

아즈사 "지금 그 선을 넘을 거야. 나는 기뻐, 린코."

린코 "저는 슬퍼요. 아즈 언니, 당신과는 언제까지나 함께 검의 길을 걷고 싶었으니."

아즈사 "그건 이룰 수 없는 꿈이야!"


두 사람의 마지막 싸움이 시작되었다.


***


아즈사 "지금의 나는 브레인플레이어마저 넘어선 궁극의 기계생명체."

아즈사 "너로는 내 움직임을 간파할 수 없어. 단숨에 끝내줄게. 음양염류・질풍격검."


아즈사는 검을 품 속 깊이 끌어당겨, 찌를 자세를 취했다.


공격보다 수비에에 능한 음양염류의, 몸에 숨겨 내찌르는 예측불능의, 인간의 한계를 넘은 신속의 돌격.


린코 "......"


하지만 린코의 신안은 그 모든 것이 먼저 보였다.


목적은 인체 최대의 급소의 하나, 심장의 바로 위, 단중壇中.


그 타이밍은 어떤 달인이라도 호흡하는 인간인 이상은 반드시 근소한 틈이 생기는 호흡의 순간, 즉 숨을 내쉬는 게 끝나, 들이마시기 시작하는 찰나, 그 하나, 둘, 셋──.


아즈사 "!!"

린코 "......"


예전 같으면 들이닥치기 전에 공둔으로 피해 도망칠 수밖에 없었던 필살의 찌르기를, 린코는 유수와 같은 움직임으로 피했다.


미리 보이던 대로.


아즈사 "뭣!?"


아즈사는 찌르기를 마친 자세 그대로 순간, 아연해했지만, 린코의 반격을 경계하며 크게 거리를 벌리고 중얼거린다.


아즈사 "지금의 움직임......마치 심안의 달인......카에데 님과 같은......그럴리가......"

린코 "......"


지금, 린코는 공격할 수 있었다.


그러나 또 한 가지 할 말이 있어, 일부러 그 틈을 놓쳤다.


아즈사 "린코, 어떻게 그걸 얻었지?"

린코 "지금 나의 검은 겐안 공의 검이기도 하다. 사람의 검으로 당신을 베겠습니다."

아즈사 "서, 설마!? 신간지의 피를 잇지 않는 네가!"


아즈사는 눈을 크게 떴다.


그 경악으로 보아, 신안 전수의 외법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즉 겐안이 자신의 목숨을 버려서라도 린코에게 힘을 실어주려 했다는 것.


그리고 린코가 진심인 겐안을 이기고, 신안을 계승했다는 것.


아즈사 "그럴리가 없어......그럴리가 없어!!!"


머리로 이해하고 있어도 감정이 그것을 부정하는 것처럼, 아즈사는 크게 소리 질렀다.


린코는 조용히 답한다.


린코 "사람은 기계가 되지 않아도, 얼마든지 강해질 수 있습니다. 당신은 그것을 잊어버렸고."

아즈사 "나는 그 이상의 높은 곳을 목표로 했어! 카에데 님의 원통함을 풀기 위해서!"


아즈사는 촉수에서 레이저를 쏴왔다.


물론, 린코에게는 쏘기 전부터 보였고, 검이 아닌 레이저를 사용해 온 것은 아즈사의 동요의 증명이라 알고 있었다.


그리고 겐안의 힘을 이어받은 린코는 그것을 피할 필요도 없었다.


기계생명체의 강력한 레이저가 린코에게 직격해 폭발──


아즈사에게는 그렇게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 연기가 걷히고, 물방울이 모여 나타난 것은 신안을 해방시킨 린코의 모습이었다.


린코 "......"


린코는 아즈사를 바라본다.


인간을, 그리고 기계생명체가 된 아즈사를 능가하는 힘을 지녔으면서, 그 신안에 떠오르는 것은 깊은 슬픔이다.


아즈사는 그것을 깨닫고, 지금 린코가 겐안의 술을 사용한 것으로, 더욱더 목소리를 높였다.


아즈사 "너!! 그것은 겐안 님의 인법!? 그렇게까지 나를 막고 싶은 거냐!"

아즈사 "왜 카에데 님의 원통함을 모르는 거야! 왜 겐안 님까지 나를 막으려고 해!? 왜 카에데 님의 원수를 갚으려 하지 않는 건데!"

린코 "아즈 언니가 그렇게까지 하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겐안 공도, 사쿄 공도, 그리고 카에데 공도."


린코는 자세를 취했다.


정면으로 상대를 마주하는 많은 유파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자세, 물의 자세라고도 부른다.


겐안의 수둔술도 이어받아, 그 마음과 함께 아즈사를 베려는 린코에게는 그것이 가장 적합했다.


아즈사 "닥쳐, 린코! 네가 뭘 안다고!! 음양염류 오의・마호라(摩虎羅)!!"


아즈사는 이전의 싸움에서 스즈카에게 일격을 가한 음양염류의 오의를 사용해 왔다.


하지만 그래봤자 지금의 린코에게는 시전하기 전부터 보이던 기술에 지나지 않는다.


지금까지의 싸움과 같이, 물 흐르듯 지극히 자연스럽게 그 위력 전부를 검으로 되받아쳤다.


주위에 엄청난 파괴의 물결이 퍼졌지만, 침을 삼키며 지켜보던 유키카제 일행은, 아무런 문제없이 그것을 피하고 있다.


아즈사 "으으으윽!!"


아즈사는 이를 갈았다.


음양염류가 극에 달한 검사이기에, 린코가 검사로서 자신보다 높은 곳에 있다는 것을 이해한 것이다.


그리고 기계생명체가 되어버린 자신이 앞으로, 무엇을 하든 그 높이에는 결코 도달하지 못할 것도.


아즈사 "린코오오오오!!"


아즈사는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기계생명체의 능력을 전개시켜, 촉수로부터 검은 레이저를 사방으로 발사했다.


그것은 아무리 쏴도 피하는 린코를 노린 것이 아니고, 애당초 파괴광선도 아닌, 맞은 장소로부터 검게 퍼져 나가, 린코를 강제적인 어둠에 삼켜갔다.


린코 !!"


주위는 완전한 어둠이다.


아주 적은 빛조차 없다.


신안으로도 그 어둠을 내다볼 수 없다.


혹시 아즈사의 마음의 어둠이 구현된 것일까.


아즈사 "그것이 내가 있던 세계다! 일체의 빛조차 없는 세상이다!"

아즈사 "카에데 님은 그런 나에게 빛을 주신 거다! 그때의 내 마음을 네가 이해할 수 있을까!"

아즈사 "카에데 님을 구하러 가지 못한 나의 원통함을 네가 알 수 있을까!"


그 소리는 여기저기서 들렸다.


어둠 속에 수십 개의 아즈사의 기척을 느낀다.


그 모든 것이 다시 오의를 사용하려는 기색도.


아즈사 "겐안 님의 신안으로 나를 느끼고 있는 것 같군. 하지만 음양술을 쓸 줄 모르는 너는 어느 것이 진짜 나인지 알 수 없을 거야."


린코 (그렇다면, 진짜 아즈 언니는 하나 뿐이고, 나머지는 식신인가.)

린코 (하지만, 지금의 나로서는 이 신안을 가지고도, 진짜를 찾는 것은 불가능.)

린코 (그렇다면......!)


린코는 모든 망설임을 버리고 검을 검집에 넣었다.


아즈사 "포기했나!!! 그렇다면 어둠 속에서 죽어라, 린코!!"


그 소리는 모든 방향에서 들렸고, 동시에 무수한 살의의 덩어리가 엄습해 왔다.


린코 "하아앗!!"


린코는 이시키리카네미츠를 다시 뽑아들었다.


그 칼날은 물의 칼날로 변해 있었다.


그것은 린코와 겐안의 검.


린코 "신안일도류 진기(真技)·수참검."


하늘을 향해 검을 쏜다.


물이 하늘에 가득 차, 무한히 퍼져 나간다.


그 일검은 아즈사의 어둠을 씻어내고, 수십 명의 아즈사가 날린 오의와 모든 아즈사를 동시에 베었다.


린코 "......"


린코를 감싸고 있던 어둠이 사라졌다.


아즈사 "!!!!!!"


아즈사가 천천히 쓰러져 간다.


치명상이다.


그 갈라진 몸에서 뭔가 푸른 것이 떨어졌다.


린코 "저것은......"


린코에게는 낯익은 것이었다.


사쿄의 추체험에서 그것을 보았다.


카에데의 머리끈이다.


인간을 그만두고 기계생명체가 되어도, 그 형상만은 소중히 간직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즈사 "카에데 님......"


아즈사는 머리끈에 손을 뻗으려 하지만, 더 이상 팔이 움직이지 않는 것 같았다.


린코 "아즈 언니......"


린코는 검을 거두고, 카에데의 유품을 아즈사에게 쥐여 주었다.


아즈사 "카에데 님......원통함을 풀어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숨이 넘어가기 일보직전이다.


린코의 모습도 이제 보이지 않는다.


린코는 코로를 불렀다.


린코 "만약 가능하다면 혼둔술로 카에데 공의 모습을 언니에게 보여줘."

코로 "(알았어.)"


코로는 카에데의 유품을 통해 아즈사에게 혼둔술을 사용하였다.


죽어가는 아즈사의 심안에 카에데의 모습이 비춰진다.


그것은 마지막으로 만났던 날의 추억. 그리고 잊고 있던 카에데의 말이었다.


아즈사 "카에데 님, 방계이긴 하지만 저는 신간지의 사람."

아즈사 "이 눈에 빛을 주신 카에데 님께 진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즈사 "그리고 언젠가 겐안 님처럼 신안을 얻고 싶어요!"


카에데 "정말, 너는 성실하다니까."

카에데 "나는 네게 계기를 주었을 뿐. 너는 네가 바라는대로, 그 빛 속을 똑바로 걸어가렴."



아즈사 (......그랬지. 그때, 카에데 님은 나에게 말해주셨다. 빛 속을 똑바로 걸어가라고.)

아즈사 (왜 잊어버린 거지? 카에데 님이 내게 복수해 달라고 말할 리 없는데.)

아즈사 (나는 틀렸던 거구나. 카에데 님, 죄송해요.)



아즈사 "린코......"

린코 "아즈 언니......"


아즈사가 린코를 보고 있었다.


사람이라면 울었을지도 모르나, 기계의 눈동자에서는 한 방울의 눈물도 흘리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 표정은 기계생명체의 차가운 것이 아니라, 인간의 온화한 것이었다.


겐안에서 맡긴 물의 검이 아즈사의 마음의 어둠도 씻어냈는가.


아즈사 "나를 망집에서 풀어주었구나. 린코, 고마워."

리코 "아즈 언니, 저는 당신의 마음에 검으로 밖에 대답할 수 없었습니다."

아즈사 "그거면 됐어. 우리는 검사니까."

아즈사 "그 신안으로 어디까지고 나아가렴. 빛 속을 똑바로 걸어가. 내가 갈 수 없었던 인간의 높이까지."

아즈사 "안녕, 린코."

리코 "안녕히, 아즈 언니."


린코는 아즈사에게서 떠났다.


최후에 무엇을 할 생각인지, 신안으로 알았기 때문이다.


아즈사는 기계생명체의 기능을 이용해 자괴.


이 세계에서 완전히 소멸되었다.


남은 것은 카에데의 유품 뿐이었다.


린코 "코로, 이건 맡길게."

코로 "(......응. 어딘가에 있는 카에데 씨의 시신을 발견하면, 잘 묻어주자.)"

리코 "아즈 언니도 그걸 바랄 거야."


싸움은 끝났다.


린코는 신안을 조용히 풀어갔다.




──훗날.


교토, 로쿠하라, 오행학원.


교장 키비노 미키는 사건의 전말을 데이비드 달에게서 전화로 듣고 있었다.


그는 아레스와 함께 지하 연구 시설에서 탈출한 것이다.


키비노 미키 "그렇습니까. 알겠습니다.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지요."


사소한 문제인 것처럼 말하고 나서 전화를 끊고, 초조하게 중얼거린다.


미키 "데이비드 달. 무능도 정도껏이지."

미키 "키이치 아즈사를 사로잡는데 실패한 데다가, 대마인들에게 토벌을 허락하다니."

미키 "모처럼 풀어줬는데, 이제는 괴뢰로 만들 수도 없어."


그녀는 달에게 아즈사를 가르쳐주는 대가로, 파괴한 아즈사의 몸을 받아 자신의 식신으로 만들 생각이었다.


하지만 아즈사가 완전히 소멸해버려, 수고를 들인 그 계획도 물거품이 되었다.


미키 "저 남자도 사령경도 결국은......슬슬 생각해봐야겠네요."


그렇게 말했을 때, 이미 아즈사에 관한 건 머리에서 사라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