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었는데, 이는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중대한 전환점이 될 전망입니다. 3개월 연속 예상을 밑돈 끝에 시장은 물가상승이 꺾일 것이라 자신하고 있습니다. 이번 인플레이션 지표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이 소식의 중요성(Why it matters): 인플레이션이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으며, 이는 바이든 행정부에 여러 측면에서 악몽 같은 상황입니다.

• 높은 물가는 많은 미국인이 인정하려 하지 않는, 혹은 적어도 여론조사에서 밝히려 하지 않는 상황에서 경제가 훨씬 더 나아지고 있다는 그의 주장을 약화시키고 있습니다.
• 이는 또한 연준 의장 제롬 파월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기 전에 더 많은 데이터를 기다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측가들이 예상했던 6월 금리 인하는 가능성이 낮아 보입니다.
• 유권자들에게 이는 선거일에 더 가까워질 때까지 더 오랫동안 높은 차입 비용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정치가 소비자 신뢰에 영향을 미치지만, 미시간 대학의 메시지는 유효합니다:

• 극단적 양극화는 경제 인식에 커다란 차이를 낳았습니다. 공화당 지지자들은 상황이 끔찍하다고 생각하고, 민주당 지지자들은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 그러나 당파성이 전체적인 수치를 왜곡하고 있는 것은 아닌 듯합니다. 공화당원, 무당파, 민주당원 모두 현재 상황이 트럼프 시대 이전인 2016년 11월과 비슷하다는 데 동의하고 있습니다.
• 정치적 성향을 감안하더라도 이 수치는 소비자들이 공식 통계보다 더 취약한 경제를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숫자로 보는 현황(By the numbers): 시장은 연준이 9월까지 기다릴 확률을 71%로 보고 있으며, 7월 인하 가능성은 44%에 그치고 있습니다. (CME Group의 FedWatch 기준)

• 블룸버그 뉴스가 실시한 이코노미스트 설문조사에 따르면, 3개월 연속 예상치를 밑도는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근원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 심지어 블룸버그에 제출된 최고 추정치조차 3월 수치보다 낮았는데, 이는 고무적입니다. 다만 반대로 상방 서프라이즈가 나온다면 정말 아플 것입니다.

세계 중앙은행도 금리 인하 모드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스웨덴 중앙은행도 금리를 인하했습니다:

• 스웨덴 중앙은행 총재 에릭 테덴은 2022년 10%까지 치솟았던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로 향하고 있다고 자신하면서, 지속적인 경제 약세에 대응해 행동에 나섰습니다.
• 이는 스위스 중앙은행에 이어 선진국 중앙은행으로는 두 번째 금리 인하 사례입니다.
• 다만 크로나화 약세로 수입 물가 상승과 인플레이션이 다시 불거질 수 있어, 더 이상의 금리 인하에는 신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행간을 보면(Between the lines): 중앙은행의 성급한 금리 인하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 높은 금리로 인한 경제적 고통이 큰 국가들은 통화정책 완화에 시급함을 느끼고 있지만, 지금까지 얻은 인플레이션 억제 성과를 즉각 잃어버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 영란은행도 6월 인하를 고려 중이지만, 은행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들은 임금 상승 등으로 인해 가을까지 연기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 이는 쉽지 않은 줄타기이며, 우리가 또 다른 일련의 미국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기다리는 가운데 아무것도 확실하지 않습니다.

헤지펀드의 전설 제임스 시먼스를 추모하며(RIP Renaissance Man Jim Simons):

• 수학자이자 암호학자, 교육자이자 자선가, 억만장자 투자자인 제임스 해리스 시먼스가 지난 주 84세로 별세했습니다.
• 퀀트 혁명을 일으킨 르네상스 테크놀로지 창립자이자 "수학으로 시장에 도전한" 시먼스는 수십 년간 연평균 39%라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 한편으로 그는 수학과 기초과학 발전을 위해 거액을 기부하고 수학교육 개선에 힘썼던 헌신적인 자선가이기도 합니다.
• 그가 남긴 위대한 유산은 수학과 과학, 그리고 시장의 역사에 길이 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