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에서는 '저주인형' 즉 악의적인 목적으로 행해지는 동종주술에 대하여 알아보았으니


 이번에는 (드물긴 하지만) 남을 도우려는 목적으로 행해지는 동종주술의 예시를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동종주술은 임산부의 안산을 돕거나, 불임 여성의 임신을 돕기 위해 사용되기도 하였습니다.



1) 바타크족의 난임 치료 (바타크족은 수마트라에 현재까지도 존재합니다)

   

   1-  나무로 아이 모양의 인형을 만듭니다.


   2-  그 인형을 아이가 없는 여자의 무릎 사이에 놓으면 아이를 가지게 된다고 합니다


                                                                                            우풀레로 (추정)

2) 바바르 제도의 자식 소망


   1- 자식이 많은 남자를 아이가 생기지 않는 여자의 집으로 초대합니다

                   

=> 접촉의 법칙도 적용됨을 알 수 있다


   2- 그 남자는 "Upulero"우풀레로(태양의 정령)에게 여자 대신 자식이 생기도록 기도합니다.


   3- 이때 여자는 붉은 솜으로 만든 인형을 젖을 물리듯 두 팔로 껴안아야 합니다


   4- 그 후 남자가 닭을 잡아 닭발을 여자의 머리에 올려놓고 


“오 우풀레로여, 이 닭을 드소서. 원컨대 아이를 하나 내려주소서. 비나이다. 아이를 내 손에, 내 무릎 위에 떨어뜨려주소서." 라고 말합니다.


   5-  그리고 여자에게 ”애가 왔느냐?“라고 질문합니다


   6- 그러면 여자는 "네, 아기가 벌써 제 젖을 빨고 있어요."라고 대답합니다.


   7- 이어 남자는 닭을 여자의 남편의 머리에 대고 주문을 외웁니다.  (무엇인지는 모르겠습니다)


   8- 마지막으로 닭을 죽인 후 후추잎을 곁들여 집 안의 제단에 올립니다.


   9- 의식이 끝나면 온 마을에 여자가 해산하려 한다는 소문이 퍼지고 그녀의 친구들이 찾아와 축하인사를 건네게 됩니다.


=> 기도희생제물 존재한다는 점에서 종교와의 혼합이 눈에 보입니다



3. 다야크족의 난산 (보르네오 섬에 존재)


   1-  임산부 난산시 마법사들(2명 이상? 2인조?)을 부릅니다.


   2- 집 안과 집 밖에 마법사가 대기합니다.


   3-  집 안의 마법사는 (산파의 역할로 추정) 의학적 지식으로 해산을 돕습니다.


   4-  집 밖의 마법사는 스스로 산모를 가장해 큰 돌을 배에 얹고 그것을 천으로 감습니다. (돌은 태아를 표현합니다)


   5-  산실 안의 마법사의 말에 따라 그 돌을 밑으로 밀어내며 아이가 태어나는 과정을 흉내냅니다.


=> 모의 분만의식으로 많은 민족이 양자를 받거나 상징적인 죽음과 재생을 표현시 사용하였습니다.



4. 디오도로스를 통한 기원전 60년 경의 양자를 받아들이는 관습 추정

  

- 제우스가 헤라에게 헤라클레스를 양자로 받아들이도록 설득했을 때 헤라는 산시로 들어가 헤라클레스를 옷 안쪽에 품은 후 자신의 몸 아래로 밀어 떨어뜨림으로서 진짜 해산을 한듯 시늉했다고 한다.


=> 이를 통해 디오도로스는 당대의 사람들이 이와 동일한 방식으로 양자를 받았음을 말합니다.



5. 불가리아나 터키의 양자의식 ( 20세기에도 행해졌다 합니다, 지금은 어떨까요? 아시는 분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여자가 양자를 옷 안에 품고 아래로 밀어내는 시늉을 합니다


   2-  이럴 경우 친자식과 동일하게 취급되며 양부모의 전 재산을 상속받습니다



6. 베라완족의 양자의식 (보르네오 섬의 사라와크에 존재)


   1-  성인 남녀를 양자로 삼을 때 많은 사람들을 불러 잔치를 베풉니다


   2-  예비 양모는 잔치 마당의 높은 자리에 앉아 예비 양자에게 자기 다리 사이를 지나 뒤쪽으로 기어나오도록 합니다


   3-  이후 예비 양자는 종려나무의 꽃이 달린 가지로 매를 맞으며 양모에 몸에 묶입니다.


   4-  둘은 함께 집 모퉁이를 한 바퀴 돌고 손님들 앞에 서면서 의식이 끝나게 됩니다.


   5-  이 경우 양자에게 지은 죄는 친자에게 지은 죄보다도 중하다고 간주됩니다



6. 고대 그리스의 재생의례


   1-  사람들에게 죽은 것으로 오인받아 장례의식을 치룬 사람은 재생의례를 치루기 전까지 고인으로 취급되었습니다


   2-  그런 사람은 한 여자의 무릎 사이를 지난 다음 목욕 후 기저귀를 차고 그 여자의 양자로 입적되어야 했습니다.



7. 고대 인도의 재생의례


   1- 죽은 자로 오인받은 이는 비곗덩어리와 물로 찬 통 안에서 첫날밤을 지새워야 합니다.


   2- 그 사람은 통 속에서 태아처럼 주먹을 움켜쥔 채 앉아 있어야 합니다.


   3-  그날 밤에는 통 위에서 임산부를 축하하는 의식을 치룹니다.


   4-  다음날 아침 통에서 나오고 자신이 어릴 때부터 참가한 모든 의식을 다시 치루게 됩니다.


   5- 특히 결혼식을 보자면 대상은 새 배우자를 맞이하거나 다시 배우자와 결혼식을 올리는 점에서 특히 주목이 요구됩니다.


이렇게 남으로 돕는 목적으로 사용되는 동종 주술 중에서 자식 소망/ 난임 치료/ 재생의례/ 양자 받기 등등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다음에는 질병 치료와 예방을 위한 동종주술을 가지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