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가 언제인지는 모르겠는데

해가 저무는 날 흰옷을 입고 오르리라는 예언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흰 가운같은걸 입고 높은 건물에서 투신했다.

저 멀리 탑에서도, 아파트 단지에서도.

난 그 아래에 있었고 떨어지는 사람들을 가까스로 피해 건물안에 들어갔다.

건물안에는 누군가가 끄지못한 tv가 켜져있었다.

사람들은 숫자 '9'를 강조했는데,

그 모든 집단자살이 끝나고

뉴스에선 남은사람들이 그 '9'를 비난했다.

말도 안되는 이유를 대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