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집에 없으실 때, 몰래 친구를 집에 초대한 적이 있었다.


방 창문을 열고 있었는데, 내 친구와 내가 방으로 들어가자 문이 쾅! 소리를 내며 닫혔다.


뭐 지금 생각하면 단순 창에서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일 수도 있으나


그 친구와 내가 느꼈던 서늘함은 서로를 마주 보며 의문을 자아냈다.


"뭐였지..?"


"그러게 뭐지.....?"


"바람 때문이겠지"


바람 때문이라 생각하며 이내 잊고 즐겁게 놀았다.


그 때 본 문틈으로 보았던 검은 손의 형체는 아직도 잊지 않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