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휴일이었나 그래서 늦게까지 그림그렸던 날이었으니까 4월 30일이었을거임

암튼 그때 그림 그리고 센세한테 피드백 받고 챈질 좀 하다 자려고 누움



내 방 구조가 대충 이럼

컴책상 있는 쪽에 창문이 있고 사용하는 키보드 마우스가 싸구려 피방식 2마넌짜리 키보드마우스라 컴 꺼도 led가 나옴

잠 자는데는 침대같은거 없이 걍 이불만 깔려있음



그리고 내가 진짜 개쫄보라 잘때 담요로 눈부분을 가리고 잠..

옛날에 그냥 잤다가 자각몽 넘어가려는 단계에서 가위 씨게 눌렸던 경험 때문인가봄




암튼 챈은 새벽이라 글리젠 없고 픽시브도 신규 업로드 없어서 이불 담요 덮고 잠

근데 그날따라 담요 눈 위에 덮고 자는데 내 담요가 투과가 절대 안되는 천 재질이란말임?덮으면 아무것도 안보임 진짜

근데 투과가 되는거임

그래서 내 방이 딱 보이는데


저 밑에 동그란게 내 머리임

저렇게 내 방 구조가 다 보였음

키보드 마우스 led 깜빡거리는거까지 보였음




이상한거임 보통 담요 덮고 자면 대충 애캐랑 섹스하고 싶다 망상하다가 그대로 딥슬립하는데

저 상황이 보이더니 그런생각도 안나는거임

분명 눈 감고 자고있는데 눈을 뜨고있는거같은거임

그래서 눈 감아야한다 감아야한다 생각하면서 이악물고 눈 감음

그러고 한 20분 갔나? 다시 눈이 딱 떠지는데



나로 추정되는 사람이 컴퓨터 켜고있는거임

옷 입은거나 머리스타일이나 그냥 나랑 똑같이 생긴 뒷통수를 하고있는거임





내 컴 배경화면이 이건데 이게 딱 보였음




여기서 내가 본능적으로 느낀게

아 눈뜨면 좆되는 각이다 절대 움직이지도 말아야겠다 싶어가지고 다시 눈을 꼭 감았음

내 모습을 하고 있는데 내가 아닌 다른새끼같았단말임

컴 만지면 내 키보드가 피시방 키보드라 타자음이 진짜 확 들린단말임? 근데 그것도 없었음 마우스도 누르면 소리 나는데 그런소리도 없었고

몸에 갑자기 소름돋으면서 아 좆됐다 이거 클났다 하남자고 뭐고 문제가 아니다 싶어서 밖에서 주무시는 아빠를 부르려고 하는데 입이 안떨어지는거


진짜 이악물고 아빠 아빠 하려는데 소리가 안나옴..




 눈 질끈 감고 아빠아 하려는데 눈이 마침 딱 떠짐

담요 덮고 있다가 설마?싶어서 일어나봤는데 아무것도 없었음 다행히

그래서 바로 이불 휴대폰 챙겨서 부모님이랑 잠...


원래 그림 그리고 그 다음날 휴일이면 내방에서 가끔 자는데

이젠내방에서 못자겠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