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너희들 대부분은 분명 학교에 갈 것이고 갈 수 밖에 없을거야.

거기서 너희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정시를 선택했겠지만 학교는 분명 정시러들을 배려해주는 공간이 아닌 것은 누구나 다 알지?

정시 공부를 위해서는 수업을 듣지 않고 다른 공부를 할 필요가 있고, 분명 이것으로 인해 눈치를 많이 보게 될거야.

일단 이 눈치를 보지 않는 것이 되게 중요해.

본인의 내신 성적(성적표 사진 첨부라던가, 리로스쿨 내신시험 성적같은거)을 교과선생님께 보여드리고 내가 이러이러한 이유로 정시를 하기로 했는데 수업시간에 다른 공부가 가능하겠냐고 일단 물어봐.

웬만한 쌤들은 전자기기 사용같은거 아니면 대부분은 허락하실거임.

물론 본인은 운이 안좋게도 허락을 해놓고도 책을 찢어버려서 교육청까지 가서 신고를 하고 나서야 수업시간에 공부를 할 수가 있었음.


그리고 두번째로, ebs연계야.

분명 고3때는 듣도보도 못한 이상한 과목들이 많이 개설되고 특히 국어는 뭐 고전읽기? 같은 이상한 과목들이 개설되는데 차피 국어교과는 전부다 수능특강을 메인으로 사용해.

수특 수완에 수록되어 있는 지문들 중에서 소재를 뽑아서 평가원이 그걸 개조하는 형식으로 국어에서 연계된다는거 알고있지?

특히 문학은 지문이 그대로 나오고.

그러니 국어수업을 할 때, 다른 공부를 한다는 허락은 받아놓고, 수업을 선택적으로 들어보는걸 추천해.

국어쌤들은 수업 준비 이전에 교재연구와 작품 연구를 많이 하고 오시고, 특히 고3 1학기의 경우는 내신과 직접적으로 연관되기 때문에 더 열심히 준비해오심.

그러니 본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을 수업하는 경우에는 이 수업을 들어보는걸 추천해.

그렇지만 내신 수업 특성상 연마다 ~법, ~법을 붙이기 바쁜데 이걸 필기하는데 집중하지 말고 각 시상, 단락마다 근본적인 '내용'이 어떤지, 네가 해석하지 못한 부분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보기>와 작품이 어떻게 연결되는 지를 메인으로 해서 국어수업을 선택적으로 들어봤음 해.

물론 또 다른 프린트? 같은걸 줄텐데 그걸 수업하는 경우라면 걍 걸러.


그리고 아마 웬만한 고등학교들은 분명 고3때 미적분, 아니면 확률과 통계 과목이 개설될거야.

이건 수특으로 수업하긴 하겠지만 교사들도 기본 메뉴얼에 따라서 수업을 하기에 개념설명이 자세하고 꽤나 도움되는 강의가 있을거야.

그렇기에 나는 수학 선택과목(미확기) 수업은 들어보는 것을 추천해.

아 물론 수1수2 수특을 교재로 해서 진도를 나가는 수업도 있을 수는 있는데 내가 체험해본 결과, 고3 내신에서 수1수2 수업은 그냥 안듣는게 맞아.

수특 문제를 해설해주기는 하는데 그것도 대부분은 레벨 2 문제까지만 해설해주고 가장 중요한 레벨 3은 귀찮다고 해설도 안하더라.

물론 레벨 3 해설해준다면 함 들어봐.


아 근데 내신 영어랑 과탐2는 걍 수업 듣지말고 딴 공부해.

사탐은 수능과 직접적으로 연결되고, 그 중에서 네가 선택한 과목이 있다면 반드시 들어보는 걸 추천해

내신은 주로 타임어택이고 수능탐구의 성격과도 살짝 비슷한 면이 있으니까.

물론 서울대, 고려대 같이 특수한 조건(내신반영)이 붙는 정시일 경우에는 수업을 들어서 내신을 어느정도 유지하는게 좋아.


수업을 다 안듣기 보다는 최대한 뽑아갈 수 있는거 뽑아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