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아이스크림 가게를 오픈했음



주력 상품은 다양한 색의 스프링클을 뿌린 콘 아이스크림임



베이스는 바닐라지만 여러 다양한 토핑을 취향에 맞게 꾸밀 수 있는게 특징인 가게를 만듬



그런데 어느 날 이런 공지가 올라오는거임



인증료를 알아보니 1품목에 50만원(수수료) + 5급공무원 2인 여비 + 58만원(심사원 수당 X 2) + @ 가 들어간다고 한다


"뭐라고? 스프링클 하나에 108만원 + 수당, 수수료 가 들어간다고?"



"대충 한건당 150만원으로 계산하고.... 우리 가게는 6종류니까 900만원인가?" 하는데


정부 : 색이 다른 스프링클은 다르게 인증받아야 함. 왜냐면 색마다 재료가 다르잖아요?

정부 : 그리고 콘도 대상임 ㅅㄱ


결국 콘 아이스크림 하나 만드는데 들어가는 인증비용만 수억원에 달하게 되는 상황이 생긴다.



대충 이런 상황이 생긴거임.


이 기판 위에 보이는 작은 주황색 개체들은 캐패시터임

색과 모양이 같던 다르던, 보통 기판 한종류당 적게는 몇개에서 수십종류씩 들어감



물론 이번 차단 대상이다.


이 부품은 위치 특성상 전원부 관련 부품일 가능성이 크다. 


전기 기기용 제어소자가 뭘 말하는지 모르겠으나, 이걸 전기 기기용 제어소자라고 불러도 틀린 말이 아니다.

통관에서 막을거면 저거 HS코드는 전기기기용 제어소자로 들어갈거 아님


가전이건 휴대기기건 스위치 없는 제품을 본적이 있나?


이제 생길지도 모른다. 애플은 좋아라 할지도 모름


컴퓨터를 뜯거나 조립해본 사람은 이런 커넥터 한번쯤은 봤을거다


전선 이라고 써 있는 이상 피할 수 없다


아 커넥터도 안됨


우리 주변에 있는 어떤 전자기기던, 한국산 부품이면서 kc인증을 받았거나 또는 부품이 개별 KC인증을 받았을 확률은 

배터리를 빼면 0에 수렴한다.



이건 지금 내가 만들고 있는 간단한 블루투스 키보드다.

마작 게임용 컨트롤러인데


위 네모 사이즈에 스위치가 꼽히고, usb 커넥터와 배터리 커넥터, 충전소자, 블루투스 모듈 정도가 끝인 간단한 기판이다.

당장 사진만 봐도 스위치 빼고는 아무것도 없이 황량하잖음 



빨간 사각형은 KC인증을 받은거다


이 간단한것도 필요한 부품이 24종이나 됨. 대다수는 유통을 합쳐도 50개 100개에 천원밖에 안하는 것들

근데 그중에 KC인증 필요한건 16종임. 인증받은건 배터리랑 MCU(w/ BT) 밖에 없음

특히 다른 모든 부품이랑 비교했을 때, 인증받은 부품 가격이 전체에서 얼마나 두드러지는지도 관심있게 보자


대충 1종류당 100만원으로 계산해도 이 총 소매 부품가 3만원짜리 하나에 인증료만 1600만원이 나옴

근데 KC인증은 100만원이 아님 훨씬 비쌈


해외 부품 없이 제품을 만든다? 가능하겠냐?

간단한것도 이 난리인데 조금만 복잡해져도 몇배는 더 일이 커짐


제조업계는 좆된거임. 이제 국내에서 뭐 못만듬

그냥 해외에 설계랑 부품 테스트 공정 다 주고 만들어서 수입해서 인증 한번 받는거 밖에 답이 없음 


수출을 뭐 늘려? 수입을 막아서 제조를 못하는데 수출을 어떻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