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등 투표권 떡밥에 쓰는 역사글 



 바로 그리스의 아테네 시절부터 내려온 유구한 전통임. 세계최초로 민주주의 투표했다는건 유명하지만 쟤들은 참정권이 동등하게 주어지지 않았음.


 참정권을 가르는 기준은 '돈'이였음. 이렇게 쓰면 마치 돈많은놈 우대하는 부패한 제도 같지만, 사실 합리적인 이유가 있는데.

 일단 아테네에선 참정권이 군 복무를 한 자에게 주어지는데. 그렇기 때문에 장비를 지가 마련해야함. 그래서 기여를 더 많이한놈한테 권리도 더 줌.

 상식적으로 현대에서는 총알에 너도한방 나도 한방이지만 그시절 그리스 폴리스끼리의 싸움에서는 항우같은 인자강미친놈 아닌 이상 죽창에 천옷 입은놈보단 갑옷입고 철무기 든놈이 더 쎄고 그것보다 현질해서 말2마리가 끄는 전차 타는놈이 더 세잖아. 

 실제로 국방에 더 기여를 했으니 권리를 더 주는 방식이라 나름 잘 굴러갔음.


 근데 이게 나중되면 바뀌는데. 페르시아라는 강적과 싸우면서임. 아테네는 페르시아와 육전보다는 주로 해전을 하는데. 그 당시의 해전은 범선이 아니라 갤리선에 의한 해전이고. 

 갤리선은 범선과 달리 노를 저어서 동력을 얻는 배니까, 노잡이의 역할이 엄청나게 올라가게 된다. 당연히 노를 젓는 역할은 제대로 무장할 돈도 없었고 아테네 남자들의 다수를 차지하던 흙수저들이고.

 육지에서 전차타면 흙수저 10명 이기던거랑 다르게 흙수저 10명이 노 안저으면 배가 못움직이니까 당연히 가난한 사람들이 목소리를 낼수있는 환경이 됨.


이것은 고대 그리스에만 적용되는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역사에 적용되는 법칙임.(느그나라빼고)


상당히 많은 한국인들은 한국 병사들의 열악한 대우를 지적하면 이렇게 말함.


"모병제니까 미국은 그렇게 병사들을 대우할 수 있는거다. 징병제이므로 권한이 제한되는 것은 당연하다."


이 병신새끼들은 역사를 공부한 적이 없으니까 완전히 반대로 알고있다. 역사적으로 징병제가 될수록 병사가 되는 일반 국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병사들의 대우가 좋아지는 거지. 마키아벨리가 국민개병제를 주장했지만 왜 메디치에서 끝까지 씹었을까? 중세 지도자들도 국민개병제를 하는순간 국민들에게 권익을 굉장히 양보해야 하는 것을 법칙으로, 본능적으로 알고 있으니까. 미국은 남북전쟁때 흑인들에게도 권리를 주면서 군인으로도 써먹었고.

 하다못해 일제조차도 조선인들에게 참정권을 안줬지만, 조선인들의 징집을 막았음. 일제가 봐도 알거든. 걔들도 전쟁 말기에 개쳐발리고 미래 생각할겨를 없이 당장 써먹을 병력 필요해지니까 조선인 징집한거지. 잘나갈때는 조선인 군대에 뽑는걸 반대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