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대학들이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 연구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한국 대학 경쟁력은 후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이나 반도체, 이차전지 관련 학문 분야에서 국내 최상위 대학들이 중국뿐 아니라 인도나 말레이시아 대학보다도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10일 영국 글로벌 대학 평가 기관 QS(Quacquarelli Symonds)는 이런 내용의 ‘2024 세계 대학 평가 전공별 순위’를 발표했다. 인문학·공학·생명과학·자연과학·사회과학 등 5개 학문 분야(학부)와 55개 세부 학과별 대학 순위를 공개했다. 전 세계 95국 1500여 대학을 평가한 결과다.


 주요 대학들이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 연구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한국 대학 경쟁력은 후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이나 반도체, 이차전지 관련 학문 분야에서 국내 최상위 대학들이 중국뿐 아니라 인도나 말레이시아 대학보다도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10일 영국 글로벌 대학 평가 기관 QS(Quacquarelli Symonds)는 이런 내용의 ‘2024 세계 대학 평가 전공별 순위’를 발표했다. 인문학·공학·생명과학·자연과학·사회과학 등 5개 학문 분야(학부)와 55개 세부 학과별 대학 순위를 공개했다. 전 세계 95국 1500여 대학을 평가한 결과다.



인공지능 등과 관련된 컴퓨터공학·정보시스템 전공은 카이스트가 작년 29위에서 올해 50위로 추락했다. 서울대(32위→72위), 고려대(73위→121위), 포항공대(78위→131위), 연세대(83위→136위) 등 대부분 대학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인도의 델리대(67위→63위), 말레이시아의 말라야대(80위→75위), 브라질의 상파울루대(86위→80위) 등의 순위가 오르는 것과 대조적이다. 칭화대(15위→11위), 베이징대(19위→15위), 저장대(36위→29위), 푸단대(60위→40위) 등 연구·교육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는 중국 대학은 꾸준히 상승 추세다.



미래 핵심 기술인 반도체·이차전지 관련 전공에서도 국내 대학의 순위가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재료과학 전공은 카이스트(18위→21위), 포항공대(33위→45위), 고려대(65위→100위), 성균관대(58위→74위) 등 대부분 대학이 떨어졌다. 연세대만 63위에서 49위로 올랐고 서울대는 22위로 전년과 같았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킹압둘라과기대(56위→43위), 인도의 봄베이공대(85위 진입) 등에 국내 최상위 대학이 밀리기 시작한 것이다.


전기·전자공학 역시 카이스트(23위→31위), 서울대(28위→35위), 연세대(71위→78위), 고려대(68위→85위), 포항공대(67위→94위) 등 국내 주요 대학 순위가 추락했다. 말라야대(61위→56위), 킹압둘라과기대(74위→63위), 상파울루대(80위→75위) 등에 추격당하고 있거나 이미세계 주요 대학들이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 연구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한국 대학 경쟁력은 후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이나 반도체, 이차전지 관련 학문 분야에서 국내 최상위 대학들이 중국뿐 아니라 인도나 말레이시아 대학보다도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10일 영국 글로벌 대학 평가 기관 QS(Quacquarelli Symonds)는 이런 내용의 ‘2024 세계 대학 평가 전공별 순위’를 발표했다. 인문학·공학·생명과학·자연과학·사회과학 등 5개 학문 분야(학부)와 55개 세부 학과별 대학 순위를 공개했다. 전 세계 95국 1500여 대학을 평가한 결과다.


학계와 산업계에선 한국 대학들이 미래 핵심 기술과 관련해 세계적으로 두드러지는 성과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해 순위가 하락했다고 보고 있다. QS는 전공별 순위를 매길 때 ①학계 평판 ②졸업생 평판 ③논문 피(被)인용 수 ④H지수(논문 생산성·영향력) 등을 따진다. 전공마다 지표별 배점이 다르지만, 전 세계 학자 15만명을 설문한 ‘학계 평판’이 40~60%로 가장 중요한 기준이다. 배영찬 한양대 화학공학과 명예교수는 “지금 글로벌 학계 평판은 AI 등 미래 산업에 비전을 가진 연구와 교수·학생의 역량으로 결정되는데, 한국은 이 부분에서 매우 부족하다”며 “연구의 질보다 양을 중시하는 풍조 때문에 주목받는 연구 논문이 적은 탓도 크다”고 했다.


국내 학계 처우가 열악해진 것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안기현 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대학교수는 연봉이 대기업보다 낮고 연구 압박도 심하기 때문에 이공계 젊은 인재들이 기피하고 있다”며 “인재 유입이 활발하지 않다 보니 몇 년째 대학의 연구·교육 수준이 정체됐다. 이는 곧 산업 전반의 기술력 하락으로 이어질 것”고 했다.


. 벤 소터 QS 부사장은 “한국 대학들은 ‘논문당 인용 수’가 적은데 이는 학계에서 영향력 있는 (질 높은) 연구가 많지 않다는 뜻”이라면서 “국제 학계와 교류가 적은 것도 순위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제 학계와 교류가 많으면 국제 공동 연구가 활발해져 질 높은 연구가 많아지고 학계 평판도 높일 수 있다. 그런데 한국 대학들은 이런 노력이 부족해 전반적으로 평가 순위도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국내에서 가장 높은 성적은 화학공학 분야 서울대(16위)였다. 



출처: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