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대가는 다양하다.


아, 여기서 말하는 마법이라는 것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그러한 마법이 아니다.


이른바, 연금술이라는 기적에 가깝다는 게 더 올바를려나.


허나, 연금술에 경우, 특정한 배합을 통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방법을 의미한다.


하지만, 지금 이것은 특정한 배합을 통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


A를 주고 B를 받는 식의. 일종의 대가를 지불하고 받는 식이다.


가령, 연금술의 경우 포션을 만들기위해 각종 재료를 넣고 섞는다는 식이라면....


내가 말하는 것은 이것과는 반대되는 이야기라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지금 이걸 왜 말하고 있냐고?


"... 후우...."


내 힘의 대가가, 내 기억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이것만큼은 잊지 않기 위해서 매번 되뇌인다.


더 중요한게 있던 것 같지만, 그게 무엇이더라.


적어도 돌아갈 곳은 알고 있으니, 그걸로 된 것이 아닐까.


"키에에....!!"


크게 비명을 지르는 어딘지 이질적으로 보이는 괴물을 직접 내손으로 묻고 다닌다.


그렇게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해봤자, 내 힘만 강해지는 계열인 것을.


".... 수고했어."


".... 누구?"


"아... 그.... 또구나, 나는 네 싸움을 도와주는 파트너... 라고 생각하면 돼...."


무언가 이상한 모습.


왜지? 살짝 이상했지만, 일단은 따라가기로 하였다.


그녀는 적어도 내가 어디를 가야하는 지 정확히 아는 듯 했으니까.





'










기억속에 흐릿하게 남아있는 장소.


그래 여기는, 내가 지내는 곳이다. 뭐라고 하더라?


".... 이번에도 무사히 돌아왔네.... 우리, 아지트에...."


그래, 아지트라는 이름이었다.


"응. 그러게."


나는 부러 느껴지는 친근감에서 부터 기대어 그녀에게 따뜻하게 대했다.


정확히는, 내게서가 아니라, 그녀가 보내는 친근감에 기대서 지만.


그녀는 그 행동에, 무언가 슬픈 표정을 짓고 있었다.


왜? 어쨌든 난 싸워야 하는데.


조금도 이해하지 못하는 나였다.












".... 오늘도야...."


오늘도 너는 또, 날 잊었다.


너와 나는 분명, 가까웠다.


내가 저 힘을 주기 전에서 부터도, 우리는 가까웠다.


저 힘은, 내가 준 것이다.


이 세상을 위협하는 것들을 잡아달라고. 나를 구해준 그에게, 나에게 친절히 대해준 그에게.


"...... 제길....."


대가는 사람에게 마다 다르게 나타났다.


적어도, 존재가 대가가 아닌 것에 감사했지만....


"..... 그래도, 매번 이러는 건....."


너무나 힘들었다. 사랑한다고 속삭여주고, 나를 안아주던 그가 너무나도 그립다.


"분명, 분명...."


분명 그 이는 저 사람이 맞는데. 행동에서 종종 보이는데.


괴물이 나타나기 까지 시간이 있다.


기억들을 새겨 넣으면 된다.


어떻게 해서든,.... 어떻게 해서든....!



잊지 못할 추억들을, 권능에도 사라지지 않을- 그런 추억을.....!


















밤을 보냈다.


그와 밤도 보내고, 

그와 밥도 먹고,

그와 시간도 보낸다.


그도 이제는 이전의 그와 비슷하다.


기억을 아주 조금이나마, 찾아오는 거겠지.


그런데- 매번.


그는 싸우고 나면 이것을 잃는다. 처음엔 이정도까지는 아니었다.


자신이 누구인지 명확히 기억했고, 일기가 없어도 되었지만....


이제는 일기와, 상식 사전은 필수 불가결한 요소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 이걸 바란 게 아니었어...."


나는 그를 사랑한다.


그는 나를 위해 싸워준다.


그가 죽을 때 까지 권능의 회수는 이뤄질 수 없다.


제발.


이래서는 안되는 거잖아.


이런, 이런..... 사랑의 수백번의 반복이라니....!



그래서는.... 안되는거잖아.....


그렇다고, 그를 죽일 엄두도 나지 않았다.


그렇다고, 그가 싸우면서 죽기를 바랄 수도 없다.


역겹다.


내가 부탁한 일이잖아. 내가 평생을 그를 사랑하겠다고 했잖아.


그런데.....


-꾸드득.


"............. 언제까지 이래야 하는 거지....."


반대로, 내 마음이 무너져 내려갔다.
















한참을 반복한 그런 싸움들, 그런 사랑들.


그것들에 무감해 질 무렵.


"..... 아....?"


그가 죽었다.


괴물에게 무참히 찢겨서.


"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ㅡ아아아아ㅏㅇ아아아....!!!!"


마음은 분명, 차분하다고 여겼는데.


나는 분명 고요 해야만 하는데.


분명 몇번이고 다짐했던 일인데....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어쨰서, 눈물이. 이렇게 까지.


나는 결국 또 도망친다.


세계를 지킨다는 명목에, 그와 비슷한 사람을 또 찾는다.


그의 영혼을 가진 사람을 찾는다.


차라리, 차라리- 대가로 내 존재를 줘.


이런, 이런.... 반복이 아니라......


왜 내게 이런.... 이런 막중한 책임이 온거야...........




























마법의 대가는 다양하다.


아, 여기서 말하는 마법이라는 것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그러한 마법이 아니다.


이른바, 연금술이라는 기적에 가깝다는 게 더 올바를려나.


허나, 연금술에 경우, 특정한 배합을 통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방법을 의미한다.


하지만, 지금 이것은 특정한 배합을 통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


A를 주고 B를 받는 식의. 일종의 대가를 지불하고 받는 식이다.


가령, 연금술의 경우 포션을 만들기위해 각종 재료를 넣고 섞는다는 식이라면....


내가 말하는 것은 이것과는 반대되는 이야기라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지금 이걸 왜 말하고 있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