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kGSUWV9JgQs?si=PBDDUvsM1lRtP42H



초등학생, 그것도 저학년 시절부터 열심히 노래를 들었던 그 양반들


SG워너비 feat. 김종국의 노래 '바람만 바람만'.

00년대 감성의 뮤비 캡쳐와 함께 감상해보자.


※ 옛날 뮤비라서 화질구지임을 이해해주길 바람. ※



가수 이름과 함께 평범한 일상의 거리를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평범한 거리와는 반대로 격렬한 추격전이 벌어지는 한 도로.


동시에 멀끔한 미남인 남자 주인공의 모습을 교차해 보여준다.


과연, 이 두 시점의 사건은 어떤 관계를 갖고 있는 걸까.


바람만 바람만.

당신이 바라보일 만한 정도로 뒤에서 멀찍이 따라만 갑니다.

를 뜻하는 순 우리말.


이라고 한다.


분위기 좋은 바.

그곳에 남자 주인공이 자리를 잡는다.


옆 자리의 여자가 호감을 표하며 계속 말을 걸지만, 관심이 없는 듯 주변만 두리번대다 한 여자와 눈이 마주친다.


상당히 도도한 인상의 여성.

아쉽(?)지만 그냥 엑스트라다.


아예 자리까지 옮겨 그녀와 대화를 나눈다.


개연성 넘치는 외모의 남자 주인공에게 푹 빠진 모습니다.


뜨거운 밤을 보낸 다음날.

잠에 빠진 여성을 두고 홀로 방을 나서는 남자 주인공.


(캡쳐 잘못했네.)

문득 삶에 회의감을 느끼며 길을 걸어가던 그는


한 여성과 실수로 부딪히며 옷을 떨어뜨린다.


실수를 사과하며 그녀의 얼굴을 올려다본 남자 주인공은 순간 그녀의 외모에 시선을 빼앗기게 된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나는 여성.

그런 여성을 그냥 보내는 것이 못내 아쉬웠던 그는 그저 뒤를 돌아볼 수밖에 없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번화가.


남자 주인공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여자 주인공을 생각하면서 발을 동동구르는 와중인데


여자 주인공은 지나가던 사람과 몸을 부딪히더니

무언가를 몸 속으로 감추는 행동을 한다.


술의 힘까지 빌려보는 남자 주인공.


사람이 없는 골목길에 와서야 품 속의 물건을 꺼내어 보는 여자 주인공.


척 봐도 알겠지만 소매치기를 하며 돈을 버는 일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근처 화장실로 가 옷을 갈아입고, 남자 주인공과 처음 만났을 때의 모습이 된다.


사실 그런 여자 주인공에게도 나름의 사정이 있었는데, 거동이 불편해 간호가 필요한 가족이 있었던 것이었다.

이른바 생계형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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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물을 마시기 위해 냉장고를 연 남자 주인공.

아쉽게도 물이 다 떨어져 집을 나선다.


한편 여자 주인공은 다시는 모자를 푹 눌러쓰고


지나가는 아저씨에게 소매치기를 시전한다.


우연히 지나가다 그 모습을 본 남자 주인공.


아저씨는 품 속에서 뒤늦게 지갑을 찾아보지만 나올리 만무하다.


잠시 후,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남자 주인공.


어디서 아이스크림까지 사들고 와서 자연스럽게 건네주는 연습까지 한다.


"아이스크림?"

계단을 내려온 여자 주인공을 향해 냅다 아이스크림을 권한다.


그것을 뿌리치고 가던 여자 주인공의 앞에 순찰을 하던 경찰이 나타나고, 그녀는 경직된다.


그런 그녀에게 어깨동무하며 자연스럽게 시선을 돌리게 해주는 남자 주인공.

여자 주인공도 꺼림칙하지만 그런 남자 주인공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난다.


이때다 싶어 데이트를 하듯 그녀를 데리고 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집에 바래다주며 하루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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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시간은 흐르고 흘러.

여전히 범죄의 세계에 살고 있는 여자 주인공.


차 문을 열자 경고음이 흘러나오고, 범죄현장에 경찰들이 들이닥친다.


결국 인트로의 추격신 장면으로 돌아온다.


차 한 대 겨우 지나갈 만한 골목길에서 길이 막히자 오픈카의 기능을 활용해 차를 넘어 직접 뛰기 시작하는 여자 주인공.


갑자기 과거회상.

행복했던 순간들.

즐거웠던 시간들.


현실은 경찰들에게 쫓기는 중이다.


이번에도 우연히 그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남자 주인공.


죽을 각오로 뛰어 도망치는 여자 주인공.

문득 멘트가 흘러나온다.

"행복해지면 불안해져.


내가 웃은만큼, 눈물이 찾아올까봐


내 속에 얼마 남지 않은 생명수가 눈물로 다 나올까봐.


그리고 쓰러지면, 눈을 뜨지 못할까봐."


먼저 길을 앞질러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남자 주인공은.


그녀를 냅다 끌어다 자신이 숨어있던 골목길에 숨겨주며 안심하라는 듯한 눈빛으로 그녀에게 미소짓는다.


이내 그녀가 쓰고 있던 모자를 벗어 자신이 쓴 남자 주인공은.


그녀에게 작별의 입맞춤을 한 후 겉옷까지 바꿔 입으며 


경찰들에게 자수한다.


남겨진 여자 주인공.


저 멀리 수갑이 채워지는 남자 주인공의 실루엣이 비춰지고,


이야기는 마무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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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빅뱅 뮤비 글 올라온 거 보고 문득 올려본다리.


전에 DP 글 썼을 때도 그렇고, 이번 글도 그렇고 좀 난잡한 게 있는데, 좀 거지같다 싶으면 영상으로 직접 보는 거 추천함.

제법 잘 만듦.


내가 어렸을 때, 그러니까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에 TV 보다가 이 뮤비가 TV에서 나온 적이 있었음.


살면서 딱 1번 본 뮤비인데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기억날 정도로 제법 재밌는 뮤비였음.



그때의 나한테 가서 말하면 믿을까, 내가 후회물에 빠져 살 거라는 걸 하핫.


사실 후회 그 자체보다는 그 빌드업 같은 느낌의 이야기라서 조금 아쉽긴 한데, 그래도 회로가 되는 정도면 나는..좋다고 봐요...


근데.

내가 문득 이 글을 쓰려고 이것저것 조사하던 와중에 알아낸 건데...



https://youtu.be/xxp136fFWsM?si=quPYpx5jyosP7KAx



이거 뒷얘기가 있었다...?

20년 가까이 몰랐는데 ㅅ부레거..


이건 애초에 그냥 흐름이 후회가 아니라서 캡쳐는 따로 안 했고, 내용 요약을 하자면


1.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남주와 그런 그를 기다린 여주.


2. 과거를 청산하고(?) 꽃집을 차려서 잘 살고있는 여주, 그런 그녀와 행복하게 살기위해 견인차 일을 시작한 남주.

(여주의 가족은 사망한 것으로 추정.)


3. 어느 날, 다리 밑 주차장에서 웬 조폭들이 사람을 담구는 걸 봐버린 남주와 그런 남주의 차 번호판을 기억한 조폭들.


4. 남주의 생일이 가까워진 날. 조폭들이 찾아와 남주에게 무차별적인 폭행을 가하고, 귀가하던 여주가 그것을 본다.


5. 조폭들을 지나쳐 남주에게 가려는 여주를 붙잡는 조폭들.


6. 여주에게 손대는 걸 보고 각성해 조폭들을 모두 쓰러뜨리는 남주.


7. 계속 발버둥치다 조폭에게 칼을 맞고 사망하는 여주.


8. 어이없게 떠난 그녀를 그리워하는 남주를 끝으로 뮤비 끝.


보면 알겠지만 그 시절 감성이라 개연성이 좀.. 헤헤..


그러니까 이거는 적당히 개조해서

바람만 바람만 시절의 이야기랑 새 구두 이야기 사이에 여주 후회하는 거 다루고, 새 구두에서 행복하게 사는 이야기로 마무리치면 되겠다.

아니면 마지막에 여주가 아니라 결국 남주가 죽으면서


"안 돼..! 안 돼... 아직.. 아직 너한테 받은 거.. 돌려주지도 못했는데..."

같은 죄책감 섞인 말과 함께 끝난다면?


이거 좀 제법이겠다.


나는 그렇게 생각해요.


아니면 말고.


슬슬 자야해서 글을 빨리 마무리치려고 하다보니 글이 횡설수설하는데, 모쪼록 그냥 그렇구나 해주십셔.


원래 번역 하나 올리려고 했는데, 내가 오늘 너무 늦게 일어나서 하루를 알?차?게 쓰려다보니 번역을 몬했다리.


미안.


아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