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후순이에게 후붕이가 제자로 받아달라며 찾아 옴


(후순이는 예전엔 꽤 이름을 날린 강자였지만, 어느 순간

은퇴해 종적을 감추었고, 후붕이는 그녀를 수소문해 찾아냄)


후순이는 후붕이를 보곤 마음에 들어 제자로 받아들임


(개인적인 이상형 + 동정심 + 오랜만에 만난 사람 등등의

여러 다양한 이유로)


그렇게 후붕이를 가르쳐주는데, 후붕이의 재능이 뛰어나서

후순이는 '이대로면 금방 내게서 졸업할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이 들게 되며, 약간의 불안감과 조바심을 느낌


(그간 가르쳐주며 정이 들어서 오래 곁에 두고 싶었음)


그리하여 후순이는 후붕이가 초입을 넘기자, 곁에 오래 두며

가르치기 위해 여러 핑계를 대며 가르침을 늦추게 됨


후붕이도 일부러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을 어느 정도 눈치는 챘지만, 그간의 정과 나름대로의 특별한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 계속 남게 됨


그러던 어느 날, 사건이 터짐


과거에 후순이에게 원한을 가지고 있던 누군가가 결국

후순이의 현 소재를 파악했고 자객을 보내게 됨


그리고 후붕이는 밤에 깨어 있다가 우연히 그 자객을 발견해

자객 무리와 교전하게 됨


그렇게 일부를 죽이는데 성공함


그러나 원래 후붕이의 재능으로선 가르침을 전부 받았다면

모두 사살하고 무사히 살아 나오는게 충분히 가능했겠지만,


후순이는 마음에 든 후붕이가 자신 곁을 떠날까봐 불안감과

조바심에 초입 이후로는 천천히 가르치게 되었고,


그러하여 약간 무력이 모자라 결국 자객 중 한 명의 암기에

치명상을 입게 됨


한편 그 시각 후순이는 소란에 잠에서 깸


그러곤 후붕이의 침소에 후붕이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후붕이를 찾아 나서게 됨


그리고 얼마 안 가 전투의 흔적을 발견하고 따라감


그 끝에 있었던 것은 싸늘하게 식은 여러 시체들과 피를

흘리며 죽어가고 있는 후붕이였음


후순이는 자신이 어떻게든 치료해 주겠다면서 말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하지만,


후붕이는 죽음을 직감하곤


"그동안 가르쳐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스승님.

제가 조금 더 성실했다면 지금 이러고 있지 않을텐데,

옛날에 조금 더 열심히 할 걸 그랬나 봅니다."라고


죽어가는 목소리로 떨면서 내뱉고는, 하늘의 별이 됨


그렇게 후순이는 '만약 내가 욕심을 부리지 않고 전부

가르쳐주었다면...'이라고 후회하며,


하나뿐인 제자 + 개인적인 이상형 + 측은지심 + 오래 사제

관계로 지내며 든 정 등등 여러 이유로


매우 각별하고 소중하게 생각했던 후붕이를 떠나 보내곤,


복수에 미쳐 살게 되는거지.


이런 느낌의 스승 후회물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