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처음으로 소설 써보는것 같네. 지금까지 사료만 찍 싸거나 댓글만 쓰다가 직접 소설에 도전해보고 싶어서 쓰게됐어. 필력이 구려서 보기 힘들겠지만 감안해줬음해. 너무 욕하지는 말고....지적은 환영이야.

세계관은 현대판타지, 아카데미물이고 살짝 남얀요소 있을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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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에 다니는 한 커플이 있었어. 한명은 아카데미에서 여러모로 뛰어난 능력을 보여 학생회장까지 했었던 경험이 있는 후순이, 다른 한명은 그에 비해 모든면이 평범하거나 열등하지만 성격은 착한 (하지만 어딘가 뒤틀려있는) 후붕이였지. 이 둘은 소꿉친구에서부터 시작해 연인관계까지 발전한 케이스였어. 후순이는 자신보다 훨씬 열등한 후붕이를 많이 케어해주었고 후붕이 역시 그녀를 잘 따랐어. 그래도 클래스가 다르다보니 학년이 올라갈때마다 둘은 만날 시간이 적어져서 수업이 끝난 잠깐이나 주말에 만나고 있지. 하지만 이 둘의 관계에 금이 가게되는 일이 터졌지.

그땐 여느때처럼 수업을 준비하는 후순이가 있었지. 그런데 어느날부터인가 그녀의 친구들이 후붕이를 욕하기 시작해.

"어머~ 후순아 정말 그딴 버러지하고 계속 사귈생각이야?"

"그래, 걔한테 너는 너무 아까운 존재야..."

처음에는 걔에 대해 뭘 아냐고 발끈했던 후순이지만 시간이 지나서 보니 친구들의 말에 틀린말이 없는거야. 사실 객관적으로 봐도 후붕이는 얼굴만 곱상하지 가진 능력이라고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해. 

그때부터 후순이는 후붕이를 멀리하기 시작해. 후붕이와 만나는 시간이 확 줄어들고 후붕이가 인사해도 대충받거나 아예 무시하기도 했지. 그러던 어느날 제대로 사건이 터져. 후붕이가 팀 대련시간에 의도치 않은 실수를 해버린거야. 그로인해 후붕이는 상당히 욕을 먹게되었고. 후순이는 그에게 실망하게 되지. 결국 실망한 그녀는 그에게 다가가 뺨을 때리면서 그를 매도해. 어떤 생각을 하면 그딴 실수를 하는 거냐고 몰아붙이는건 당연하고 평소 가졌던 불만과 그에 대한 모욕, 그리고 화룡정점으로 "넌 예전이나 지금이나 한없이 쓰레기구나." 라고 하면서 침을 뱉고 가버리지.


홀로 덩그러니 남게된 후붕이. 후붕이는 슬펐어. 안그래도 평소에 자신에 대한 실망감이 컸던 후붕이는 후순이의 비수같은 말에 더욱이 상처를 받게 되었지. 동시에 곰곰히 생각해보았어. 뭐가 문제인지. 그녀가 왜이리 화가났는지 생각해보다가 결국 깨달았어. 다 본인이 약하기 때문에. 내가 병신이기 때문에 무시당한다는걸 확실히 알게 되었지. 그때부터 후붕이의 마음엔 강함에 대한 뒤틀린 집착이 자리잡기 시작했어....


그때부터 후붕이는 엄청난 훈련을 하기 시작했어. 하루에 자는 시간 6시간을 제외하곤 아니 그 자는 시간마저 훈련으로 때울만큼 엄청나게 고된 훈련을 하기 시작했어. 이 훈련은 때를 가리지 않아 비가오고 천둥이 쳐도, 오장육부가 뒤틀린듯한 고통이 찾아와도 후붕이는 강함이라는 목표만을 바라보며 달리기 시작했어. 후순이는 잊은채 본인이 강해지는 것에만 집중했지. 그 노력의 결실물이 빛을 발하는 일이 생겼어. 그 대련일이 다시 찾아온 거지. 상대는 후붕이를 평소에도 무시했던 후석이 일당이였고 당연히 모두가 후붕이의 패배를 예상했지. 

하지만. 결과는 반대였어. 후붕이가 팀을 리드하면서 오히려 캐리를 해낸거야. 모두는 놀랐고 그 자리에서 박수를 치기 시작했어. 이런 상황에서 후붕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후붕이의 마음은 매우 짜릿했어. 자신을 무시한 녀석들이 자신에 의해 쓰러졌고 자신을 욕하던 관중들은 박수를 보내고 있었으니 당연한거 아니겠냐마는 후붕이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지. 

'이게 강함 이구나.' 라고 말이지. 후붕이는 기뻤어. 무자계 기뻤어. 장난아니게 기뻤어. 그는 광소했어. 미친듯이 웃었어. 하지만 아직 부족했어. 그는 강함에 대해 더욱 강하게 집착심을 가졌고 그는 더욱 강해지기를 갈망할 뿐이였어...


비정상적으로 미친듯이 광소하는 후붕이를 보며 팀원들은 당황해하였고 관중석 역시 분위기가 싸해졌어. 관중석에 앉아있던 후순이도 뭔가 잘못되어감을 느꼈지. 사실 그 일이 있는 이후로 후순이는 살짝 후회했어. 내가 너무 심했나 싶어서 그에게 사과할 타이밍만 보고 있었지. 하지만 그는 고된훈련을 하느라 자리를 자주 비웠고 그를 만날 기회가 좀처럼 나지 않았지. 그러다가 대련일이 왔고 그에게 사과할 기회를 엿보고 있던 거야. 하지만 어딘가 맛이간 그의 모습을 보고 당황한 그녀는 그를 찾으러 헐레벌떡 자리를 떳어. 대련장에서 나오는 그를 보고 그녀는 달려가서 그에게 매달리며 말하지.

"후...후붕아! 내가..내가 정말 미안해. 그땐 내가 너무.. 심했지? 이제 그만하고 다시 잘 지내보자. 응?"이라고 얘기하지만 후붕이는..'이제 그만하고'라는 부분에서 분노하고 말았지. 마치 자신에게 강해지지 말리고 하는 것처럼...

"뭐? 그만해? 지금 나더러 강해지지 말라는 거야? 아니야. 아니라고! 난 강해져야해. 너의 옆에 있기엔 난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고. 난 강해져야해. 그래야만해. 그래야만 한다고!"

미친듯이 분노하는 그의 모습에 후순이는 당황하였고 그렇게 어디론가 달려가는 그의 뒷모습에 의미없는 손을 뻗는것 말고는 할 수있는게 없었어...


그렇게 후붕이는 훈련을 계속했어. 그런데 이번엔 좀 많이 비도덕적인 방법으로 말이지. 바로 아무나 잡아서 싸움을 하는 거였어. 강함을 향한 뒤틀린 집착심이 규율마저 어겨버릴 정도로 커져버렸어. 후붕이는 앞뒤 안가리고 강해보이면 일단 싸움을 걸었어. 그 과정에서 여러명을 다치게 했지. 이정도면 퇴학감이 아닐까 싶지만 후순이가 학생회에게 계속 빌어서 퇴학을 겨우겨우 미루고 있었어. 후순이는 후붕이를 달래보려 애썼지만 돌아오는 건 후붕이의 손찌검 뿐이였지. 그러다가 결국 후붕이는 퇴학을 당했고 아카데미에서 제명당했어. 그 과정에서도 학생회원 여러명이 다치기도 했지. 이제 아카데미에서 후붕이의 소식은 여전히 자신을 단련시키고 있으며 여전히 강함만을 촉구하고 있다는 소식을 끝으로 더는 들려오지 않았어...

후순이도 그의 근황을 알기위해 여러번 연락을 시도했지만 그저 그가 멀리 떠났다는 소식빼고는 더이상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어.

그렇게 멏해가 지나고 후순이는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왕실에 임명되어 기사가 됐지. 전쟁에서 여럿 공을 세운 덕에 이름이 알려져 여러 귀족 집안에서 약혼 제안을 했지만 그녀는 후붕이만을 생각하면서 거절했지. 그러던 어느날 사건이 하나 터져. 바로 마왕이 이 세계에 강림했다는 소식이야. 왕실은 여럿 기사들을 모집하여 마왕에 맞서라는 명령을 내렿고 그 중 후순이는 마왕을 직접 토벌하라는 특수 명령을 내려. 그와 동시에 한 특수 병사와 함께 마왕을 토벌하라고 시키지. 안내인을 따라 그 병사를 마주한 후순이는 경악했어. 그곳엔 한 병사가 갇혀 있었는데 딱 봐도 장난아니게 강해보이는 아우라를 뿜어내고 있었지. 후붕이였어. 후붕이는 구석어 앉아있으면서 계속 강해져야한다는 말만 반복했지. 후순이는 후붕이에게 마왕을 토벌하면 강해진다는 말을해서 후붕이를 진정시키지. 이것이 후에 최대 실수가 되는건 모르고 말이야.


역시 끝없이 자신을 단련해온 후붕이 답게 그는 장난아니게 강해졌어. 마왕산하의 간부마저 그냥 잡몹처럼 잡아버릴 정도였지. 어쩌면 후순이보다도 더욱 강력했어. 마왕의 하수인들을 전부 잡아내면서 마왕의 방 앞으로 초고속으로 전진하였고 당연히 마왕도 손쉽게 잡아내었지. 근데 마왕이 죽으면서 작은 구슬을 떨어뜨렸어. 그것의 정체는 모든 강력한 힘은 다 모아놓은 암흑물질 이였고 후순 후붕이도 그것이 뭔지 잘 알고 있었어. 후순이가 그 물질을 소멸시키려 하는 순간...



안돼

라면서 암흑물질을 손에 잡는 돌발행동을 보이는 후붕이. 후순이는 당황하면서 뭐하는 거냐고 소리치지만 후붕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말했어.

"얀순아 기억나? 예전에 나한테 한 말들 말이야. 강해졌을때 다시오라고. 약한놈하곤 상대 안한다고..이거 봐. 난 강해질꺼야. 이걸 먹으면 난 완벽히 강해질수 있어. 그럼 너도 나도 서로 행복해질수 있는거야..."

아니라고 소리치는 후순이를 뒤로한채 암흑물질을 삼키는 후붕이. 그 결과 원래 있던 힘+암흑물질이 결합되어 마치 신과도 같은. 아니 어쩌면 신인 존재로 각성한 후붕이였지..

"후순아 이거봐. 나 강해졌어.. 이제 날 받아줘.. 날..."

후순이는 절망했어. 고작 자기가 답답해서 한마디 한것 뿐인데 이렇게 큰 재앙을 불러올지 누가알았겠어?

그렇게 절망하고 있는데 어느새 자신이 감옥같은데에 갇혀있다는걸 알게된 후순이.

"후순아? 왜 절망하는거야? 아직도 내가 싫은거야? 너가 원하는대로 강해졌는데? 왜..어째서. 아...날 욕하는 다른 놈들 때문에 그렇구나..그럼 여기서 조금만 기다려줘.

세상을 파괴하고 올께."

이 말을 끝으로 사라지는 후붕이를 보면서 후순이가 할 수 있는 일은 절망하면서 주저앉고 과거를 미친듯이 후회하는 것 뿐이였어...

뼛속까지 찌르듯한 추위와 강한 눈보라가 휩쓰는 겨울이였어.....